60개월 남자아이입니다.
평소 섬세하고 감성적이며 다소 예민하고 환경변화 나 엄마의 표정 기분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편이에요.
40개월 남동생과 함께 역할놀이든 공룡놀이든 잘 하고 지내고요.
그런데 엄마인 제가 아이를 혼내거나 엄하게 이야기를 하게 될 때가 있는데...큰 아이는 엄마가 자기를 사랑하지 않아서 혼낸다고 이야기합니다.
아들 둘 키우는 것 치고 큰 소리로 많이 혼내거나 하지 않는 편이라고들 하고 제 스스로도 큰 아이가 예민한 걸 알기에 강도가 강하지 않다고 생각되는데..(사실 둘째는 제가 혼내는 걸 거의 무서워하지 않는 편이에요_)
오늘은 잠자리에 들기전에 전 그냥 동생이랑 이런저런 말싸움은 안하면 좋겠다 등등 이야기를 한다고 하는데..
엄마는 지금도 자길 혼낸다며 훌쩍이다 잠들었어요..
휴... 엄마의 사랑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그런걸까요?
이런 큰 아이에겐 훈육이 필요할때 어떻게 해야할까요?
소아정신과 의사, 박진균입니다.
같은 형제라고 하더라도 서로 다른 기질을 가지게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일단 큰 애가 좀 더 예민한 성향을 타고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겁이 많고 예민한 아이를 훈육하는 방법은 겁이 없고 다소 산만한 아이를 훈육하는 방법과는 다소 달라야 합니다. 겁이 많고 예민한 아이에게는 조용한 말투로, 해서는 안되는 이유 등을 조심스럽게 설명해 주는 것으로 훈육을 하는 게 좋습니다. 반대로 겁이 없고 다소 산만한 아이들은 짧고 큰소리로 간결하게 이유와 행동방식을 반복적으로 알려주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훈육의 목적은 아이에게 겁을 주는 것이 아니고 올바른 행동을 알려주는 것이므로, 아이의 성향에 따라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적절히 적용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아이가 엄마의 사랑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지속적인 애정과 함께 사려깊은 훈육을 병행한다면, 아이도 엄마의 사랑을 잘 느끼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