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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길 스마트폰만 보지 말고 아이랑 이런 놀이 어때요?

양선아 2015. 02. 17
조회수 6591 추천수 0

 a1 (2).jpg » 김영훈 기자 kimyh@hani.co.kr

 

 

  `지루함 극복하기' 연령별 차 안 놀이법

 

“나 다시 돌아갈래”
명절 때 꽉 막힌 도로에서 자동차 안에 있다보면 영화 <박하사탕>의 설경구 대사가 절로 나온다. 특히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귀성길에 나서는 부모라면, 좁은 공간 속에서 몸을 비비꼬는 아이들과 씨름해야 하니 몸도 마음도 지치기 마련이다. 그런데 차에 올라타기 전 약간의 준비를 한다면 귀성, 귀경길이 조금 덜 힘들 수 있다. <놀이만한 공부는 없다>의 저자인 권오진 아빠학교 교장, 8살, 2살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고평석 <한겨레> 사람과디지털연구소 객원연구원, 7살 쌍둥이를 키우면서 <창의력과 표현력이 반짝이는 우리집 미술놀이>를 쓴 권지영 작가, 그리고 누리꾼들이 제안한 다양한 차 안 놀이 제안들을 모아 귀성길 차 안 놀이법을 연령대별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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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 자극 필요한 아이, 도구 준비 필수  

0~2살

소리나는 사물과 동요 시디(CD) 

이 시기의 아이들은 사물을 오감으로 확인하는 것을 좋아한다.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빨고 만지는것을 좋아한다. 따라서 소리나는 사물들을 준비해서 아이와 상호작용하면 좋다. 빈 병에 각각 깨, 콩, 돌멩이 등을 넣고 각각의 병을 흔들어 아이에게 소리를 들려준다. 서로 다른 소리가 나는 것에 아이는 흥미로워한다. 소리나는 동물 인형을 준비해서 아이가 직접 만져보고 소리가 나는 것을 경험해보게 한다. 또 탬버린, 장난감 피아노, 작은 북과 같은 음악 도구를 준비하고 동요 음악 시디(CD)를 틀고 함께 악기 연주를 해볼 수도 있다.


촉각 그림책과 신체 터치 놀이
아이가 평소 좋아하는 그림책을 가져가서 함께 읽는다. 또 보들보들, 울퉁불통, 까칠까칠한 여러 질감을 느낄 수 있는 촉각 그림책을 준비해 아이의 촉각을 자극해본다. ‘머리 어깨 무릎 발’ 노래를 부르며 아이 신체 부위를 하나 하나 짚어주면 아이는 깔깔깔 웃으며 즐거워한다.

 

a3.jpg » 김영훈 기자 kimyh@hani.co.kr

 

동물 특징 말하기 등 말놀이 재미 쑥쑥
3살~5살
말귀도 제법 알아듣고 부모와의 상호작용이 대폭 늘어나는 시기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흉내내기를 좋아하며, 언어 발달도 급격하게 이뤄진다.


따라쟁이 놀이
말 따라하기와 동작 따라하기 놀이를 아이는 매우 재밌어한다. 상대방이 말을 하면 그대로 따라하거나 동작을 따라한다. 부모가 입을 크게 벌리거나 콧구멍을 벌름벌름하기와 같은 재밌는 행동들을 하면 아이는 엄청 좋아한다. 시간을 정해놓고 한다.

 

동물 특징 말하기 놀이
동물을 지칭하면 돌아가며 특징을 말하는 놀이다. “이번에는 코끼리의 장점을 말해볼까?”라고 하면 “코가 길어요”“엄청 무거워요”“키가 커요”라고 말한다. 아이와 부모가 2~3번 돌아가며 말한다. ‘꿀꿀’ ‘음매음매’ ‘꽥꽥’ 소리를 내고 동물 소리의 주인공을 알아맞히는 놀이도 좋아한다.


풍선 샌드백
풍선을 작게 불어서 묶는다. 그리고 주먹으로 격파를 하게 한다. 아이가 칠 때 큰 소리로 숫자를 세며 불러준다. 30~50번을 하면 스트레스가 확 날아간다.


계산기 놀이
아이들은 계산기를 엄청 좋아한다. 계산기 버튼을 누르는 감촉도 좋아하고 숫자가 나오기 때문에 신기해한다. 계산기를 준비해 엄마가 숫자 5를 누르고 숫자 알아맞히기 놀이를 한다. 아이의 나이, 아파트 층수, 오늘 날짜 등을 누르며 이야기를 이어간다.


유리창에 손 도장 찍기

유리창에 입김을 불어 김이 서리게 만들고 손 도장을 찍어본다.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을 그려도 좋아한다.


아이 사진과 동영상 만들어 함께 보기
아이의 연령대별 사진을 미리 저장해놓거나 동영상 앱으로 동영상 성장 앨범을 만들어 함께 본다. 아이들은 자신이 성장하는 모습을 확인하며 즐거워한다.

 

그림 그리고 컬러링북 색칠하기 
스케치북과 크레파스를 준비해 자기가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게 한다. 엄마나 아빠가 옆에서 함께 그림을 그리면 더 즐거워한다. 토끼를 아이와 엄마가 함께 그린 뒤 서로 어떻게 다르게 그렸는지 확인한다. 요즘 유행하는 컬러링북을 사서 아이와 함께 색칠한다.

 

동요 목청껏 부르기와 동요 이어 부르기
소리를 지르며 신나는 동요를 함께 불러본다. 또 한 사람이 동요를 부르면 옆의 사람이 다른 동요를 이어서 부른다. 


아이 몸으로 피아노 연주
아이를 눕힌 다음 열 손가락을 사용해 주로 목, 겨드랑이, 배, 사타구니 등을 피아노를 치듯 터치하며 노래를 부른다. 아이들은 깔깔깔 웃으며 좋아한다.


마카로니 목걸이 만들기
굵은 실과 마카로니는 준비해 마카로니 과자를 꿰어 목걸이, 팔찌를 만든다. 길게 꿰어 2중 목걸이도 가능하다.

 

과자 먹여주기 놀이
과자 한 개를 손가락으로 잡고 상하좌우로 움직이며, 동시에 비행기 소리를 내면서 먹여준다.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사람이 진 사람에게 동물을 지정하고, 그 울음소리를 10초간 낸 다음 과자를 먹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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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지, 지도, 여행앱 활용 가치 백배

■ 6살 이상
이전 연령에서 할 수 있는 놀이뿐만 아니라 좀 더 다양한 놀이에 도전해볼 수 있다. 고평석 사람과디지털연구소 객원연구원은 6살 이전에는 되도록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여주거나 스마트폰 앱을 통한 놀이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명절이라 예외적으로 허용했을 경우 아이들에게는 어느새 습관이 되고 스마트폰에 중독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7살 이후면 부모가 목적을 갖고 유용한 앱을 적절하게 활용하면 아이나 부모에게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한다.  

 
여행 앱 등 활용해 아이와 지역·역사 이야기 나누기
종이로 만든 지도를 준비해 현재 지나가는 지역이 어디인지와 그 지역에 대한 설명을 해주면 좋다. 자동차가 지나치는 지역 중 대표적인 역사 인물이나 유적 등의 사진을 준비해 놓으면 아이와의 대화 소재가 풍부해진다. 이때 한국관광공사에서 만든 ‘스마트투어가이드’ 앱을 활용해볼 수 있다. 동영상과 해설을 통해 여행지에 대한 사전 지식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아이와 직접 앱을 보며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다. 이외에도 고평석 연구원은 지구본 앱인 ‘베어풋 월드 아틀라스’(Barefoot World Atlas)와 산수 앱인 ‘후토스 산수왕’을 추천했다.


스무 고개 놀이
물건이나 사람 등 한 가지를 생각하면 다른 사람들이 20번 이내에 그 사물이나 사람이 무엇인지 맞춘다.  


끝말잇기
단어를 말하고 끝말을 이어서 단어를 이어 말한다.

 

푸른하늘·묵찌빠·실뜨기 놀이
손 놀이인 푸른 하늘이나 묵찌빠, 가위바위보도 하고, 실뜨기 놀이도 해본다.


여러 이야기 나누기
오싹한 공포이야기,웃긴 이야기, 감동적인 이야기 등등 여러 이야기 나눈다.


딱지 만들기
신문지를 접어서 크고 작은 딱지를 만든다. 시골에 도착해서 아빠와 딱지치기를 한다.

 

신문지에서 숫자 찾기 놀이
신문지를 준비한 다음 색연필로 숫자만 찾아 동그라미를 친다. 글자를 아는 아이라면, 시간을 정해놓고 가, 나, 다 등을 누가 빨리 찾는지 내기한다.


스티커 붙이기
차의 창문이나 앞 좌석 시트에 스티커 붙이기 놀이를 해본다.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고 스티커로 꾸미는 놀이를 해도 좋다.

 

미장원 놀이, 의사 놀이
서로 역할을 정한다. 엄마가 주인이고, 아이가 손님일 경우 “어서 오세요. 여기 앉으세요”라고 한다. “머리는 어떤 스타일로 해드릴까요?”라고 말한다. 엄지와 검지 손가락을 가위 역할을 해서 시늉한다. 이런 식의 역할놀이를 아이들은 좋아한다.

 

상대방의 장점 말하기
무작위로 한 명을 지칭하고 서로 장점을 말하며 칭찬하는 놀이를 한다. 칭찬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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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선아 한겨레신문 기자
열정적이고 긍정적으로 사는 것이 생활의 신조. 강철같은 몸과 마음으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길을 춤추듯 즐겁게 걷고 싶다. 2001년 한겨레신문에 입사해 사회부·경제부·편집부 기자를 거쳐 라이프 부문 삶과행복팀에서 육아 관련 기사를 썼으며 현재는 한겨레 사회정책팀에서 교육부 출입을 하고 있다. 두 아이를 키우며 좌충우돌하고 있지만, 더 행복해졌고 더 많은 것을 배웠다. 저서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존감은 나의 힘>과 공저 <나는 일하는 엄마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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