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전남 혁신학교, 경쟁 조장 대회 줄였다

베이비트리 2015. 02. 05
조회수 1478 추천수 0

무지개학교 47곳 4년 변화상 조사
지리산 종주·자전거타기 등 신설

전남지역의 혁신학교인 무지개학교 대부분이 경쟁과 실적을 강조하는 각종 대회와 학내 행사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교육연구정보원 교육정책연구소의 김종례(39·초등) 연구교사는 4일 소식지 <이슈와 정책>에 실린 논문 ‘무지개학교 교육과정 분석과 일반화 방안’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그는 한해 이상 운영된 무지개학교 47곳의 교육과정 변화상을 설문조사, 교사면접, 자료분석 등 방법으로 조사했다.

무지개학교들은 출범 이후 4년 동안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면서 ‘협력과 존중, 아이들의 행복’이라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영어문장 외우기, 통일포스터 그리기, 과학독후감 겨루기 등 시상 중심의 판박이 각종 대회를 폐지하는 등 기존 학교 문화를 바꾸는 것으로 분석됐다.

무지개학교 지정 이후 없어진 교육과정(복수응답)은 49.1%가 ‘경쟁을 조장하는 시상 중심의 각종 대회’를 꼽았다. 각종 대회가 줄어든 것은 학교마다 일부 학생이 시상을 독식하면서 대다수 학생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참여율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어 24.5%가 ‘교과와 무관한 실적 위주의 학내 행사’, 8.7%가 ‘훈시·훈화 중심의 조회·주회’, 7.0%가 ‘학력 중심의 평가’ 등이 뒤를 이었다.

이전과 내용이 바뀐 교육과정은 ‘자치동아리 활동과 집중형 계절학교’(39.2%), ‘교육과정과 연계한 체험학습’(27.4%), ‘학생이 주도하는 학예회·입학식·졸업식’(19.6%) 등이었다.

이밖에 새로 생겨난 교육과정은 지리산 2박3일 종주, 영산강 자전거 타기, 지역 둘레길 걷기 등 ‘학년별 도전활동’을 비롯해 ‘학부모·지역민 공동 활동’, ‘무학년 프로젝트 학습’, ‘학교 구성원 다모임’, ‘환경생태체험’ 등 다양한 내용이 나왔다.

그는 “일반학교에선 교무·연구부장이 교육과정을 짜지만 무지개학교에선 구성원들이 두루 의견을 낸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였다. 이렇게 세워진 무지개학교 교육과정에는 학생들을 교사의 프로그램대로 따르는 수동적인 존재로 만들지 않고 자율과 협력의 주체로 육성하려는 철학이 밑바탕에 깔려 있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런 혁신을 일반학교로 전파하려면 △교직원협의회의 제자리 찾기 △학교 속의 ‘작은 학교’ 운영 △교육과정의 계획·운영·평가에 구성원 참여 △행사 축소와 업무 경감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전남에선 2011년부터 유치원 1곳, 초등 55곳, 중학 16곳, 고교 3곳 등 모두 75곳이 무지개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 메일
베이비트리
안녕하세요, 베이비트리 운영자입니다. 꾸벅~ 놀이·교육학자 + 소아과 전문의 + 한방소아과 한의사 + 한겨레 기자 + 유쾌발랄 블로거들이 똘똥 뭉친 베이비트리,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어 찾아왔습니다. 혼자서 꼭꼭 싸놓지 마세요. 괜찮은 육아정보도 좋고, 남편과의 갈등도 좋아요. 베이비트리 가족들에게 풀어놓으세요. ^^
이메일 : hanispecial@hani.co.kr       트위터 : ibabytree       페이스북 : babytree      
홈페이지 : http://babytree.hani.co.kr

최신글




  • 수포자·영포자들 감긴 눈 뜨게 할수 있을까수포자·영포자들 감긴 눈 뜨게 할수 있을까

    양선아 | 2019. 04. 26

    [뉴스AS] 정부 ‘기초학력 보장 강화’ 정책지난해 국가 수준의 학업 성취도 결과에서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늘면서 기초학력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은 과거 일제고사 형태로 성취도 평가를 할 때 초등학생들이 시...

  • 키는 안 크고 몸무게는 늘고 식습관은 안 좋고…학생들 건강 ‘적신호’키는 안 크고 몸무게는 늘고 식습관은 안 좋고…학생들 건강 ‘적신호’

    양선아 | 2019. 03. 28

    국내 초·중·고등학생들의 키 성장세는 주춤한 반면 몸무게는 늘어 비만율이 높아지는 ‘적신호’가 켜졌다. 중·고등학생 다섯명 중 한명은 아침 식사를 거르는가 하면,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다고 답한 고등학생이 무려 80.54%에 이르는 등...

  • 1월 출생아 4년 만에 1만명 줄어…범정부 인구정책 TF 구성1월 출생아 4년 만에 1만명 줄어…범정부 인구정책 TF 구성

    베이비트리 | 2019. 03. 27

    ‘1월 인구동향’ 1월 출생아수 3만3백명 기록2015년 4만1900명 뒤 해마다 역대 최저치인구 1천명당 출생아 6.9명으로 7명대 져통계청 장래인구 특별추계 발표 예정에 이어관계부처·연구기관 ‘태스크포스’ 구성하기로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영유아 자기조절력은 부모 양육방식에 좌우영유아 자기조절력은 부모 양육방식에 좌우

    베이비트리 | 2019. 03. 25

    아이 아빠가 2~3살 아이들에게 자꾸 스마트폰을 보여줘요Q. 3살과 2살 연년생 남매를 둔 가정주부입니다. 남편과 양육관이 달라 고민입니다. 특히 스마트폰 문제로 다툴 때가 많습니다. 남편에게 아이들과 놀아주라고 하면 주로 스마트폰을 보여줍니...

  • 한유총 차기 이사장 선거, ‘이덕선의 후예’ 김동렬 단독 출마한유총 차기 이사장 선거, ‘이덕선의 후예’ 김동렬 단독 출마

    양선아 | 2019. 03. 20

    동반사퇴 제안했다가 철회하고 단독출마 ‘유아교육법 시행령 반대’ 등 강성 기조 개학연기 투쟁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한유총의 차기 이사장 선거에 ‘이덕선 현 이사장의 후예’로 꼽히는 김동렬 수석부이사장이 단독 출마하기로 했...

인기글

최신댓글

Q.아기기 눈을깜박여요

안녕하세요아기눈으로인해 상담남깁니다20일후면 8개월이 되는 아기입니다점점 나아지겠지 하고 있었는데 8개월인 지금까...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