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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개학연기투쟁’ 주도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 사임

양선아 2019. 03. 12
조회수 701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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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대 이사장 선출을 위한 대의원임시총회에서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에 추대된 이덕선 이사장이 지난 1월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우면동 한국교총 컨벤션홀에서 대의원들에게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유아교육법 시행령과 ‘유치원3법’ 등에 반발하며 ‘유치원 개학연기’를 주도했던 이덕선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이사장이 이사장직을 사임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4일 오후 “‘개학연기’ 준법투쟁을 조건 없이 철회한다”며 사실상 ‘백기 투항’한 지 일주일 만에 거취 표명을 한 것이다.

이 이사장은 이날 ‘거취표명 보도문’을 내 “금번 ‘개학연기’ 사태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다음 한유총 이사장이 선임되는 26일까지만 이사장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국가회계관리시스템인 에듀파인 도입과 관련해 “한유총은 지난 2월28일 준법투쟁을 선언하면서 에듀파인을 조건없이 수용했다”며 ‘조건없는 에듀파인 수용’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립실정에 맞지 않아 많은 불편이 예상되지만 사립유치원이 조건 없이 에듀파인을 수용한 만큼 교육부에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불편을 해소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하는 등 기존과는 사뭇 다른 태도를 보였다.

또 유치원 3법과 교육부의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 등에 대해서도 “폐원 투쟁까지도 불사하겠다” “공론화위를 열어 논의해달라”는 기존 입장과는 다른 태도를 보였다. 그는 입장문에서 “의견수렴절차와 관계없이 학부모, 사립유치원, 그 밖의 다양한 유아교육 관계자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들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만 밝혔다.

한유총은 12일 오후 개학연기 사태 이후 첫 이사회를 연다. 오는 26일에는 총회를 열고 신임 이사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한유총 관계자는 “서울시교육청 실태조사 결과, 이덕선 이사장은 2010년 교육청에서 승인된 정관에 따라 적법하게 선출된 이사장이 아니라고 해서 지난 2월22일 선거 공고를 내고 다시 이사장을 선출하기로 했었다”며 “당시 공고된 일정에 따라 선거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초 개학연기 사태 전에는 이덕선 이사장을 2010년 정관에 따라 다시 이사장으로 선출할 가능성도 있었으나, 개학연기 투쟁 등에 실패하면서 이 이사장은 이날 사임 표명을 했다. 이 이사장이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새로운 한유총 이사장 후보로 누가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 ‘거취표명 보도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사)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 이덕선입니다. 본인은 지난 3월 4(월) 한유총의 조건 없는 ‘개학연기’ 철회를 발표하면서 수일 내에 거취표명을 하겠다고 약속하였기에 이에 대한 입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당시 발표문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금번 ‘개학연기’ 사태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특히, 사립유치원에 유아를 맡겨주신 학부모께 고개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유총은 지난 2월 28일 준법투쟁을 선언하면서 국가회계시스템 에듀파인을 조건 없이 수용하였습니다. 비록, 사립실정에 맞지 않아 많은 불편이 예상되지만 사립유치원이 조건 없이 에듀파인을 수용한 만큼 교육부에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불편을 해소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교육당국은 유치원 3법과 교육부의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수렴절차와 관계없이 학부모와, 사립유치원, 그 밖의 다양한 유아교육관계자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들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사립유치원의 ‘운영 자율권’ 그리고 ‘사유재산권 확보’를 위해 한유총 이사장으로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그 어느 것 하나 얻지 못한 것 같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모든 것이 저의 능력부족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의 책임을 지고 저는 한유총 이사장직을 사임합니다. 다만, 업무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후임 한유총 이사장이 선임되는 3월26일까지 이사장직을 유지만 할 것입니다. 그동안 저를 믿고 응원하여 주신 회원들에게 감사드리며 사랑의 빚만 지고 물러나게 되어 송구스러운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2019년 3월 11일 (사)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 이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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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선아 한겨레신문 기자
열정적이고 긍정적으로 사는 것이 생활의 신조. 강철같은 몸과 마음으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길을 춤추듯 즐겁게 걷고 싶다. 2001년 한겨레신문에 입사해 사회부·경제부·편집부 기자를 거쳐 라이프 부문 삶과행복팀에서 육아 관련 기사를 썼으며 현재는 한겨레 사회정책팀에서 교육부 출입을 하고 있다. 두 아이를 키우며 좌충우돌하고 있지만, 더 행복해졌고 더 많은 것을 배웠다. 저서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존감은 나의 힘>과 공저 <나는 일하는 엄마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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