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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파인 도입’ 거부한 채 교사 인건비 달라는 한유총

양선아 2019. 02. 14
조회수 1762 추천수 0
행보 엇갈린 사립유치원 단체
회계 투명화 약속한 한사협 출범
“교육부 장관 만나 현안 논의할 것” 

설립취소 위기 한유총 교육청 항의방문
서울시교육청이 ‘에듀파인’이나 ‘처음학교로’를 사용하지 않는 사립유치원에 교사 인건비를 지급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하자, 한유총 서울지회 소속 원장들과 교사들이 지난 12일 시교육청에 항의 방문해 점거 농성을 벌였다. 한유총 제공.
서울시교육청이 ‘에듀파인’이나 ‘처음학교로’를 사용하지 않는 사립유치원에 교사 인건비를 지급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하자, 한유총 서울지회 소속 원장들과 교사들이 지난 12일 시교육청에 항의 방문해 점거 농성을 벌였다. 한유총 제공.

사립유치원 단체가 한국사립유치원협의회(한사협)과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로 나뉘면서 대표성을 잃은 한유총과 교육부 장관을 만나려는 한사협이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사협은 지난 11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사단법인 설립 허가증을 받았고, 한유총은 불법 후원 의혹 등으로 설립 취소 위기에 놓여 있다.

한유총의 독단성을 비판하며 갈라져 나온 한사협은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받은 뒤 본격적으로 정부와 사립유치원 관련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임병하 한사협 대변인은 “12일 교육부 장관에게 면담을 요청하는 제1호 공문을 보냈다”며 “사립유치원이 직면한 사안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 장관과 한사협 임원진의 간담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최대 현안인 회계시스템 ‘에듀파인’에 대해 도입을 전제로 “각 시도교육청마다 ‘적립금’ 항목이 다르고 구체적인 매뉴얼이 없는 상태여서 개선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한사협은 한유총과 전혀 대화하지 않고 있다”며 “강경파인 한유총이 한사협을 배신자라는 식으로 인신 공격을 해 회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한사협과 달리 한유총은 여전히 에듀파인 도입 등을 반대하며 교육당국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에듀파인’이나 ‘처음학교로’를 사용하지 않는 사립유치원에 교사 인건비를 지급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하자, 한유총 서울지회 소속 원장들과 교사들은 12일, 13일 이틀째 시교육청에 항의 방문을 했다. 하지만 이번 결정은 서울시의회가 예산을 승인하면서 부대의견으로 달아 진행돼 서울시교육청에 항의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최소한의 공공성 요구도 거부하다 재정 지원까지 끊길 위기에 놓인 한유총은 연일 강경한 태도로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 여당과 교육당국의 ‘한유총 패싱’은 정부의 블랙리스트 논란과 다름없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교육부가 20일까지 대화에 응하지 않으면 지난해 12월 출범시켰던 ‘유아교육혁신단’도 해체시키겠다”고 밝혔다. 한 교육당국 관계자는 “정부가 한유총과 대화 자체를 하지 않으니 유아교육혁신단은 유명무실해진 지 오래”라며 “공공성과 투명성을 요구하는 사회적 흐름을 한유총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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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선아 한겨레신문 기자
열정적이고 긍정적으로 사는 것이 생활의 신조. 강철같은 몸과 마음으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길을 춤추듯 즐겁게 걷고 싶다. 2001년 한겨레신문에 입사해 사회부·경제부·편집부 기자를 거쳐 라이프 부문 삶과행복팀에서 육아 관련 기사를 썼으며 현재는 한겨레 사회정책팀에서 교육부 출입을 하고 있다. 두 아이를 키우며 좌충우돌하고 있지만, 더 행복해졌고 더 많은 것을 배웠다. 저서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존감은 나의 힘>과 공저 <나는 일하는 엄마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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