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유은혜 부총리 “지금부터 계속 미래 교육에 대해 얘기해야..."

양선아 2019. 01. 08
조회수 616 추천수 0
취임 100일 앞두고 기자간담회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문재인 정부 내에 고교학점제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유 부총리는 취임 100일을 이틀 앞둔 7일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가 고교학점제 도입 공약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지만 사실이 아니다”며 "포기가 아니라 잘 준비해서 제대로 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고교학점제는 고등학생이 대학생처럼 스스로 설정한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게 해, 누적 학점이 기준을 충족하면 졸업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유 부총리는 “지난해 고교학점제도 아니고 선택과목제를 시행하는 학교에 갔는데, 10명 정도가 (자신이 선택한 수업을) 들으니 교사와 아이들이 눈을 맞추며 수업하더라”며“(교사가) 수업 듣는 아이를 한명 한명 다 알게 되니 아이들 평가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상대평가로 가면 다시 경쟁이 되니 대입에는 반영하지 않고 절대평가로 할 수밖에 없다”면서 “어려움과 한계가 있지만, 학교가 바뀌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게 됐고 우리 정부 임기 동안 많이 확대하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해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 105곳을 운영했는데, 지난달 이 학교들의 학생·교사 37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생 69.7%와 교사 76.0%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를 34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유 부총리는 또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근시안적인 교육 정책이 아닌 미래 사회를 대비하는 중장기적인 비전을 가진 교육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초·중학교 아이들까지만 해도 5~10년 후에는 많이 다른 사회에서 살 것”이라며 “지금부터 계속 미래 교육에 대해 얘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도 올 상반기 중 교육계와 산업계, 과학계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미래교육위원회를 발족할 계획이다. 유 부총리는 “어떻게 미래 환경이 바뀔지 부모와 학생에게 보여주기 위해 스타트업 등 다양한 분들을 섭외해 미래교육위원회를 구성하려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임시국회에서 '유치원 3법(사립학교법·유아교육법·학교급식법 개정안)' 처리가 불발된 데 대해서는 "결과적으로 패스트 트랙도 아니고 '슬로우 트랙'이 돼버렸는데 야당 의원들에게 더 설명하려고 노력했어야 한 것 아닌가, 우리(여당)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게 맞나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법이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든 필요성과 당위성을 주장할 수 있으나, 실제 정책으로 구체화하는 데는 아이들 문제기 때문에 훨씬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 "가능하면 다시 300일을 기다리지 말고, 임시국회 때라도 재논의해서 빨리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 메일
양선아 한겨레신문 기자
열정적이고 긍정적으로 사는 것이 생활의 신조. 강철같은 몸과 마음으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길을 춤추듯 즐겁게 걷고 싶다. 2001년 한겨레신문에 입사해 사회부·경제부·편집부 기자를 거쳐 라이프 부문 삶과행복팀에서 육아 관련 기사를 썼으며 현재는 한겨레 사회정책팀에서 교육부 출입을 하고 있다. 두 아이를 키우며 좌충우돌하고 있지만, 더 행복해졌고 더 많은 것을 배웠다. 저서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존감은 나의 힘>과 공저 <나는 일하는 엄마다>가 있다.
이메일 : anmadang@hani.co.kr       트위터 : anmadang21       페이스북 : anmadang      
블로그 : http://plug.hani.co.kr/anmadang

최신글




  • 산모 2명 중 1명 ‘산후우울감’ 경험산모 2명 중 1명 ‘산후우울감’ 경험

    베이비트리 | 2019. 01. 17

    2018년 산후조리 실태조사우울해소 ‘배우자’ 도움 51.5%도움받은 적 없다는 응답도 22%집보다 산후조리원 선호평균 13.2일 머물며 220만원 지출2017년 아이를 출산한 산모 2명 가운데 1명은 산후우울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모 10명 중 7....

  • 원아 200여명 이상 사립유치원에 3월부터 에듀파인 첫 도입원아 200여명 이상 사립유치원에 3월부터 에듀파인 첫 도입

    양선아 | 2019. 01. 16

    전국 581곳 유치원에서 우선 도입될 예정 사립유치원 실정 맞게 메뉴 간소화해 도입 거부하면 정원 감축 등 행정처분 검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해 10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유치원 공공성 강화 당정협의’...

  • 아동학대 발견율, 2022년까지 4%로 높인다아동학대 발견율, 2022년까지 4%로 높인다

    베이비트리 | 2019. 01. 15

    아동 1천명당 학대 발견율 현재 2% 수준미국·호주 등은 8~9%대...“잠재적 아동학대 많을 것”15일부터 복지부에 ‘아동학대대응과’ 신설 아동학대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문화방송 드라마 ’붉은달 푸른해’의 한 장면.2019년 1월 1일, 경기도 ...

  • 전국 대형·고액 유치원 1000곳 종합감사 나선다전국 대형·고액 유치원 1000곳 종합감사 나선다

    양선아 | 2019. 01. 14

    사립유치원 감사 대상 기간 축소하려 안간힘 교육당국 “원칙대로 지난 5년 동안 사안 감사” 비리를 저질러 적발된 경기 화성시 동탄 환희유치원 원장 김아무개씨와 직원들이 지난해 10월 17일 유치원 강당에서 학부모들에게 사과한 뒤 ...

  • 딱딱하고 똑같은 네모 교실 안녕, 공부하고 쉬고 노는 ‘미래형 학교’ 늘어난다딱딱하고 똑같은 네모 교실 안녕, 공부하고 쉬고 노는 ‘미래형 학교’ 늘어난다

    양선아 | 2019. 01. 10

    취임 100일 맞은 유은혜 교육부 장관 서울 공간 혁신 우수 학교 둘러봐 ‘학교시설 환경개선 5개년 계획’ 발표 노후 시설 개선하고 공간 혁신 예정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9일 오후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