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협동조합유치원, 동탄 엄마·아빠들 손으로”

베이비트리 2018. 11. 09
조회수 661 추천수 0
경기도 사립 ‘처음학교로’ 17% 참여
당장 내년 유치원 찾기 막막
장성훈 동탄비대위원장 “학부모가 직접 운영
잘 가르치고 잘 놀게 할 것”
내년 3월 개원 목표 설립 추진
동탄유치원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21일 연 집회에서 시민들이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화성/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동탄유치원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21일 연 집회에서 시민들이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화성/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엄마, 아빠들이 직접 유치원을 운영하며 아이들을 잘 먹이고, 잘 가르치고, 잘 놀게 하고 싶습니다.”

8일 장성훈 동탄유치원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학부모 협동조합형 유치원 설립 계획안’을 비대위 인터넷카페에 내놓으면서 한 말이다. 경기도에서는 일부 사립유치원이 ‘사유재산’ 인정을 요구하며 집단행동 조짐을 보이는데다, 유치원 입학시스템 ‘처음학교로’ 참여율도 17%에 불과하다. 지역 학부모들은 당장 내년 유치원 찾기가 막막하다.

장 위원장이 내년 3월 개원을 목표로 협동조합 유치원 설립에 나선 까닭이다. 장 위원장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정부가 많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당장 필요한 대책이 너무 부족하다”며 “학부모들이 출자금을 모아 내년 봄 유치원을 설립·운영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 협동조합 유치원은 15인 이상 학부모나 교사들이 유치원 운영에 필요한 건물과 운영비 등을 출자해 유치원을 직접 운영하는 방식이다. 학교운영과 급식, 교사 처우를 학부모들이 결정할 수 있고, 교육과정도 교사와 적극 협의할 수 있다.

이전에는 유치원 설립 때 땅과 건물을 반드시 소유해야 해서 부담이 컸지만, 최근 정부가 협동조합형은 정부·공공기관 시설 임대 방식을 허용하기로 해서 큰 힘을 얻었다. 누리과정 지원금 등을 받으면 조합원 비용은 유치원비를 포함해 한달 40만~50만원 정도로 추산된다. 아이가 졸업하면 출자금 일부를 찾을 수도 있다. 김정희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은 “유아교육의 기본은 아이들이 배불리 먹고, 더 많이 자고, 놀게 해주는 데 있다”며 “기존 국공립, 사립 유치원을 선호하는 ‘시설 만능주의’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 위원장의 계획안을 보면, 우선 핵심 조합원 5명으로 사전 준비에 착수한 뒤, 추가로 조합 설립이 가능한 규모의 조합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어 준비위원회를 통해 조합비와 출자금 등 세부 계획을 마련한다. 내년 1~2월에는 유치원 건물을 확보하는 한편 원장과 교사 채용, 임금·노동조건을 포함한 정관 확정 등이 예정됐다. 2월 말 원아모집, 3월3일 개원이 목표다.

협동조합 유치원과 비슷한 협동조합 어린이집이 2015년 현재 전국 155곳 운영되고 있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보고서를 보면 “2012년 협동조합 어린이집에 대한 부모 만족도가 급식·간식 식단, 자녀발달 평가 등 모든 영역에서 직장 어린이집 다음으로 높았다”고 분석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 메일
베이비트리
안녕하세요, 베이비트리 운영자입니다. 꾸벅~ 놀이·교육학자 + 소아과 전문의 + 한방소아과 한의사 + 한겨레 기자 + 유쾌발랄 블로거들이 똘똥 뭉친 베이비트리,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어 찾아왔습니다. 혼자서 꼭꼭 싸놓지 마세요. 괜찮은 육아정보도 좋고, 남편과의 갈등도 좋아요. 베이비트리 가족들에게 풀어놓으세요. ^^
이메일 : hanispecial@hani.co.kr       트위터 : ibabytree       페이스북 : babytree      
홈페이지 : http://babytree.hani.co.kr

최신글




  • 수포자·영포자들 감긴 눈 뜨게 할수 있을까수포자·영포자들 감긴 눈 뜨게 할수 있을까

    양선아 | 2019. 04. 26

    [뉴스AS] 정부 ‘기초학력 보장 강화’ 정책지난해 국가 수준의 학업 성취도 결과에서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늘면서 기초학력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은 과거 일제고사 형태로 성취도 평가를 할 때 초등학생들이 시...

  • 키는 안 크고 몸무게는 늘고 식습관은 안 좋고…학생들 건강 ‘적신호’키는 안 크고 몸무게는 늘고 식습관은 안 좋고…학생들 건강 ‘적신호’

    양선아 | 2019. 03. 28

    국내 초·중·고등학생들의 키 성장세는 주춤한 반면 몸무게는 늘어 비만율이 높아지는 ‘적신호’가 켜졌다. 중·고등학생 다섯명 중 한명은 아침 식사를 거르는가 하면,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다고 답한 고등학생이 무려 80.54%에 이르는 등...

  • 1월 출생아 4년 만에 1만명 줄어…범정부 인구정책 TF 구성1월 출생아 4년 만에 1만명 줄어…범정부 인구정책 TF 구성

    베이비트리 | 2019. 03. 27

    ‘1월 인구동향’ 1월 출생아수 3만3백명 기록2015년 4만1900명 뒤 해마다 역대 최저치인구 1천명당 출생아 6.9명으로 7명대 져통계청 장래인구 특별추계 발표 예정에 이어관계부처·연구기관 ‘태스크포스’ 구성하기로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영유아 자기조절력은 부모 양육방식에 좌우영유아 자기조절력은 부모 양육방식에 좌우

    베이비트리 | 2019. 03. 25

    아이 아빠가 2~3살 아이들에게 자꾸 스마트폰을 보여줘요Q. 3살과 2살 연년생 남매를 둔 가정주부입니다. 남편과 양육관이 달라 고민입니다. 특히 스마트폰 문제로 다툴 때가 많습니다. 남편에게 아이들과 놀아주라고 하면 주로 스마트폰을 보여줍니...

  • 한유총 차기 이사장 선거, ‘이덕선의 후예’ 김동렬 단독 출마한유총 차기 이사장 선거, ‘이덕선의 후예’ 김동렬 단독 출마

    양선아 | 2019. 03. 20

    동반사퇴 제안했다가 철회하고 단독출마 ‘유아교육법 시행령 반대’ 등 강성 기조 개학연기 투쟁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한유총의 차기 이사장 선거에 ‘이덕선 현 이사장의 후예’로 꼽히는 김동렬 수석부이사장이 단독 출마하기로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