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비리 의혹 피해야”…‘처음학교로’ 참여 사립유치원 5배 늘어

베이비트리 2018. 10. 24
조회수 359 추천수 0
24일 현재 참여 유치원 504곳
참여율 12.3%…절대 다수 여전히 불참
한유총, 비리 명단공개 반발 ‘집단보이콧’ 선언
‘처음학교로’ 누리집
‘처음학교로’ 누리집

사립유치원 개선 방안의 하나로 학부모 요구가 컸던 온라인유치원입학시스템 ‘처음학교로’에 참여하는 사립유치원이 조금씩 늘고 있다. 하지만 참여율이 여전히 10%대로 낮은데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를 중심으로 ‘처음학교로’ 참여를 집단저항 수단의 하나처럼 여기고 있어 입학 시즌을 앞둔 학부모들이 발을 구르고 있다. 24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전국 시·도 교육청을 통해 ‘처음학교로’에 참여 뜻을 밝힌 사립유치원은 504곳(12.3%)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사립유치원 최종 참여율이 2.8%였던 것과 견줘 5배 가까이 늘었다. ‘처음학교로’가 다음달 1일 다자녀·저소득층 자녀 등 우선 모집으로 첫 개통되고, 일반 모집이 21일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참여 유치원 수는 상당폭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립유치원 비리가 불거진 뒤 투명성과 공공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으로 사립유치원 100%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처음학교로’는 유치원 입학 신청과 당락 추첨, 최종 결과 통보를 모두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유치원 입학 시스템이다. 학부모들이 일일이 현장에 가지 않아도 되고, 당락도 암호화된 전자추첨으로 정해져 공정성에서 호평을 받아왔다. 국·공립유치원은 100% ‘처음학교로’를 이용한다.

하지만 사립유치원의 미참여율이 여전히 90%에 가까운데다, 한유총을 중심으로 개별 유치원의 ‘처음학교로’ 참여를 막으려는 움직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 사립유치원들은 ‘처음학교로’에 참여하면 선호도가 높은 국·공립유치원에 밀려 원생 모집에 어려움에 겪을 것이라는 명분으로 지금껏 대다수가 이를 거부해왔다. 앞서 한유총 쪽은 비리 사립유치원 명단 공개에 반발해 ‘처음학교로’ 집단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뜻하지 않은 외부 압력 등으로 ‘처음학교로’ 참여에 어려움을 겪는 유치원 상황을 알려달라”며 ‘고충상담 전화’를 여는가하면, 서울시교육청은 ‘처음학교로’ 불참 유치원에 원장 수당 미지급 등 재정적 불이익을 주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당장 학부모들은 비상이 걸렸다. 다음달 1일부터 본격적인 유치원 입학 시즌이 시작되는데, 일부 비리 유치원이 ‘처음학교로’ 참여 거부 뿐 아니라 입시설명회를 연기하는 등 오프라인 입학 절차마저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비리가 적발되지 않은 유치원에 학부모 쏠림 현상이 빚어지면서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의 학부모 이아무개씨는 <한겨레>와 통화에서 “몇몇 유치원은 ‘입학설명회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으니 연락처를 남기라’는 말만 한다”며 “설명회에 참석해야 입학원서를 주겠다는데 ‘처음학교로’만 믿다가 입학기회를 놓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홍석재 황춘화 기자 forchis@hani.co.kr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 메일
베이비트리
안녕하세요, 베이비트리 운영자입니다. 꾸벅~ 놀이·교육학자 + 소아과 전문의 + 한방소아과 한의사 + 한겨레 기자 + 유쾌발랄 블로거들이 똘똥 뭉친 베이비트리,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어 찾아왔습니다. 혼자서 꼭꼭 싸놓지 마세요. 괜찮은 육아정보도 좋고, 남편과의 갈등도 좋아요. 베이비트리 가족들에게 풀어놓으세요. ^^
이메일 : hanispecial@hani.co.kr       트위터 : ibabytree       페이스북 : babytree      
홈페이지 : http://babytree.hani.co.kr

최신글




  • 한유총 차기 이사장 선거, ‘이덕선의 후예’ 김동렬 단독 출마한유총 차기 이사장 선거, ‘이덕선의 후예’ 김동렬 단독 출마

    양선아 | 2019. 03. 20

    동반사퇴 제안했다가 철회하고 단독출마 ‘유아교육법 시행령 반대’ 등 강성 기조 개학연기 투쟁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한유총의 차기 이사장 선거에 ‘이덕선 현 이사장의 후예’로 꼽히는 김동렬 수석부이사장이 단독 출마하기로 했...

  • 모든 6살 미만 아동, 소득·재산 상관없이 아동수당 신청하세요모든 6살 미만 아동, 소득·재산 상관없이 아동수당 신청하세요

    베이비트리 | 2019. 03. 19

    아동수당 ‘소득·재산 선정 기준’ 시행령에서 삭제오늘 국무회의에서 의결...4월25일부터 지급오는 4월부터 만 6살 미만 모든 아동에게 월 10만원의 아동수당이 지급된다. 지난 1월 서울 원효로 제1동 주민센터에 아동수당 신청을 안내하는 포스터가...

  • 대형 사립유치원 에듀파인 사실상 100% 도입…회계 투명성 강화대형 사립유치원 에듀파인 사실상 100% 도입…회계 투명성 강화

    양선아 | 2019. 03. 18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유치원학부모비상대책위원회, ‘정치하는 엄마들’ 등 시민사회단체 등과 2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에듀파인은 이 시대의 기본 가치인 ‘투명한 사회’와 ‘투명한 회계’를 보장하는 첫걸음”이라며...

  • 국공립 유치원 703곳 확충 ‘상반기 목표 달성’…통학차량 운행은 ‘찔금’국공립 유치원 703곳 확충 ‘상반기 목표 달성’…통학차량 운행은 ‘찔금’

    양선아 | 2019. 03. 14

    13일 오후 서울 성북구 장위초등학교에서는 KB금융그룹 지원으로 신설되는 병설유치원이 개원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개원 행사에 참여해 유치원 관계자 및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교육부 제공.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이 이달 ...

  • 전국 27만5448개 교실마다 미세먼지 측정기 설치한다고요?전국 27만5448개 교실마다 미세먼지 측정기 설치한다고요?

    양선아 | 2019. 03. 14

    ‘학교보건법 개정안’ 교실 설치 의무화“간이측정기는 정확성이나 신뢰성 부족 국가측정기는 고가…충분한 검토 없어”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해지자 개정된 학교보건법 개정안에서는 대학을 제외한 모든 교실에 미세먼지 측정기를 의무 설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