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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하는엄마들 “반성 없는 사립유치원에 개탄”

양선아 2018. 10. 17
조회수 859 추천수 0

00503334_20181017.jpg » ‘정치하는엄마들’ 회원들이 국공립 유치원 취원율 40% 공약 이행 등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모습. 지난 3월 이들은 감사에 적발된 유치원 및 어린이집 명단의 정보공개청구를 하기도 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사립유치원 모임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17일 유치원 감사 결과를 실명으로 공개한 언론사를 상대로 소송을 내는 등 집단행동에 나서자, 비영리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이 이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정치하는엄마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 “한유총이 ‘비리 사립유치원 명단에 대한 공개금지 가처분 신청’에 돌입했다는 소식에 실망을 넘어 개탄한다”며 “전날 한유총이 기자회견에서 문제의 원인을 교육당국 탓으로 돌리며 변명으로 일관한 태도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은 후안무치의 전형”이라고 규탄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또 일부 사립유치원들이 집단 폐원을 통해 정부를 압박하려는 정황을 전하며“아이들을 볼모삼은 적반하장식 태도”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정부가 대규모 사립 유아교육·보육기관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재무회계규칙을 개정하겠다고 했을 때 집단 휴업 카드로 맞섰던 대응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정치하는엄마들은 한유총에 대한 강한 비판과 함께 정부에 땜질식 처방이 아닌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구체적으로는 △국가 회계관리시스템 운영 전반에 관한 구체적 내용과 이행 계획 발표 △전국 유아교육 기관을 대상으로 한 일괄 감사 전면 실시 △감사 결과 내용과 명단 실명 공개 △동탄 지역 환희 유치원을 포함해 혼란과 불신이 극대화된 기관에 긴급 지원 인력 파견 △국공립 유치원 전면 확대 △양육자와 일선 보육노동자의 ‘당사자 참여를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 등을 요구했다.
 
한편 이 단체는 오는 20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지하철 시청역 4번출구 앞에서 ‘한유총·교육당국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는 ‘유아교육·보육 정상화를 위한 모두의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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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선아 한겨레신문 기자
열정적이고 긍정적으로 사는 것이 생활의 신조. 강철같은 몸과 마음으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길을 춤추듯 즐겁게 걷고 싶다. 2001년 한겨레신문에 입사해 사회부·경제부·편집부 기자를 거쳐 현재 라이프 부문 삶과행복팀에서 육아 관련 기사를 쓰고 있다. 두 아이를 키우며 좌충우돌하고 있지만, 더 행복해졌고 더 많은 것을 배웠다. 저서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존감은 나의 힘>과 공저 <나는 일하는 엄마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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