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유망전공은 변화에 안전할까

베이비트리 2018. 09. 03
조회수 289 추천수 0
부모가 알아야 할 디지털
자녀의 대학 입시를 치른 이들의 말은 한결 같다. “이해할 수 없는 입시제도다. 아무 것도 해결못한 채 입시 경쟁판에서 떠나게 되어 미안하다.” 그래서 8월 초 국가교육회의 대입개편 공론화위원회의 결정에 귀를 기울였다. 결론이 나왔지만 문제가 해결된 느낌이 없다. 경쟁이 심하지 않으면서 공정해야 하는 고차 방정식이다.

대입 제도 개편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힘들게 들어간 대학의 의미가 점차 약해진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변화가 느렸고, 문제의 정답도 찾기 쉬웠다. 경제학자들은 경제가 예측 가능하다고 여겼다. 많은 것들이 예상범위 안에 있었다. 정답이 있는 세상에선 높은 수준의 지식을 전해주는 대학교가 중요했다. 이제는 달라졌다. 수많은 데이터가 모이고 네트워크를 통해 빛의 속도로 유통된다. 예상못할 진화가 일어나지만 방향을 예측할 수 없다. 대학에서 익힌 지식은 사회에 진출 후 바로 유통기한이 지나버린다.

빌 게이츠는 일찍이 간파했다. 미래를 예측하려 애쓰고 정답을 제시하려 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 밖의 진화를 반영해 회사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실험적으로 추진했다. 여섯 가지의 실험 중 하나가 개인용컴퓨터 운영체제로 윈도우에 대한 투자였다. 전략없는 기업이라 비난을 받았지만, 승자는 빌 게이츠였다.(<부는 어디에서 오는가> 에릭 바인하커)

수 년간 노력한 대학 전공은 자신 능력에 대한 과대평가를 가져오기 쉽다. <소셜 애니멀>의 저자 데이비드 브룩스는 “인간은 스스로의 능력을 높게 평가한다”고 한다. 기업가의 90%가 신사업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광고 전문가들에게 광고 분야 질문을 던지면 90% 이상 정답을 맞혔다고 믿지만 실제론 39%에 불과하다.

입시 제도 개편과 함께 세상의 진화를 따라잡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할 때다. 대학을 들어갔다고, 유망한 전공을 마쳤다고 많은 것이 해결되던 시대는 지났다. 쉴 새 없이 진화하는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교육 과정도 기대해 본다.

고평석 사람과디지털연구소 객원연구원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 메일
베이비트리
안녕하세요, 베이비트리 운영자입니다. 꾸벅~ 놀이·교육학자 + 소아과 전문의 + 한방소아과 한의사 + 한겨레 기자 + 유쾌발랄 블로거들이 똘똥 뭉친 베이비트리,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어 찾아왔습니다. 혼자서 꼭꼭 싸놓지 마세요. 괜찮은 육아정보도 좋고, 남편과의 갈등도 좋아요. 베이비트리 가족들에게 풀어놓으세요. ^^
이메일 : hanispecial@hani.co.kr       트위터 : ibabytree       페이스북 : babytree      
홈페이지 : http://babytree.hani.co.kr

최신글




  • ‘처음학교로’ 참여, 사립유치원 절반 넘었다‘처음학교로’ 참여, 사립유치원 절반 넘었다

    베이비트리 | 2018. 11. 16

    15일 저녁 7시 현재 전국 56.1% 참여한유총이 퍼트린 ‘가짜뉴스’ 바로잡히고행정 제재·여론 등 이유 막판 신청 몰려대구·충남·광주 등에서 최대 4배 늘어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달 2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유치원 공공...

  • 한유총의 반격 “유치원 공공성 강화, 경제 자유 침탈 행위”한유총의 반격 “유치원 공공성 강화, 경제 자유 침탈 행위”

    양선아 | 2018. 11. 15

    14일 자유한국당과 공동주최 정책토론회 열어 “좌파 정책” 색깔론에 ‘재산권 인정’ 주장도 홍문종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14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국회의원회관에서 연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

  • 두부 2모로 국 50인분…유치원보다 나을 것 없는 어린이집 비리두부 2모로 국 50인분…유치원보다 나을 것 없는 어린이집 비리

    베이비트리 | 2018. 11. 14

    비리 근절을 위한 시민사회 간담회“외형상 관리되지만 교사 허위등록영수증 부풀리기·부실급식 문제”개인원장 소유 소규모 시설이 다수내부고발 없이 비리 드러내기 어렵지만지자체에 민원제기해도 실효성 없어부정수급 등 처벌 못하는 법적 ‘헛점’도...

  • ‘처음학교로’ 전국 참여율 40% 육박…폐원·모집정지 신청도 증가‘처음학교로’ 전국 참여율 40% 육박…폐원·모집정지 신청도 증가

    베이비트리 | 2018. 11. 13

    12일 현재 사립 4089곳 중 1589곳 참여충남·서울 90% 안팎…울산·충북 등 10%대폐원·학부모와 협의 등도 60곳으로 늘어비리신고접수는 194건…회계 관련 최다동탄유치원비상대책위원회가 21일 연 집회에서 시민들이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 대책마련을 촉...

  • 김관영 “사립유치원, 일방적 몰아치기보다 자율성 존중해야”김관영 “사립유치원, 일방적 몰아치기보다 자율성 존중해야”

    베이비트리 | 2018. 11. 13

    2018 전국공공형어린이집 정책토론회에서 축사최도자 의원 “운영비·보육교사 처우개선비 등 시급”12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8 전국 공공형 어린이집 정책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