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교육

쉽고 즐거운 낱말 배우기

양선아 2018. 08. 24
조회수 812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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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물고기, 행복한 꼬마 괴물, 행복한 엄마 새 
미스 반 하우트 지음, 김희정 옮김/보림·각 권 1만1000~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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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낱말 딱지 
세실 루미기에르 글·바루 그림, 이희정 옮김/한울림어린이·1만3000원

아이의 말문이 트이기 시작하면 부모의 마음은 안달이 난다. 꽃, 사과, 물고기 이름도 알려주고 싶고, “좋아요” “슬퍼요” “떨려요” 같은 감정 표현도 가르치고 싶다. 그런 시기에 부모에게 좋은 동반자가 되어줄 책이 있다. 네덜란드 그림책 작가 미스 반 하우트의 <행복한 물고기> 등 ‘행복한 보드북’ 시리즈(3권)다. 까만 배경 위에 단순하면서 귀여운 그림, 선명한 색채를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마치 어린아이의 낙서처럼 그려진 물고기, 새, 괴물 들이 표정 하나만으로 해당 언어를 절묘하게 표현한다. ‘감정’ ‘사랑’ ‘우정’을 주제로 만들어진 이 책은 재치있는 그림을 통해 아이들이 다양한 단어와 표현을 자연스럽게 알아갈 수 있도록 해준다.

‘행복한 보드북’이 1~3살 영아와 말놀이를 하며 보기 좋은 책이라면, <마법의 낱말 딱지>는 글자에 호기심을 보이기 시작하는 4살 이상 유아부터 한글을 본격적으로 익히는 초등학교 저학년들과 함께 보기 좋은 책이다. 주인공인 어린 마농은 어느 날 숲속에 갔다가 괴물을 만난다. 문어 모양의 커다란 괴물은 무엇이든 보면 잡아먹는다. 그런데 마농은 행운의 낱말, 나를 지켜주는 낱말, 꿈을 꾸게 하는 낱말 등을 모으고 보물처럼 갖고 다니는 ‘낱말 수집가’다. 무서운 괴물에게 마농은 ‘앵무새’라는 낱말 딱지를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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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이나 총 같은 무기를 가방에서 꺼낼 줄 알았던 괴물은 낱말 딱지를 꺼내는 아이 때문에 실소를 터트린다. 그렇지만 앵무새가 뭔지 몰랐던 괴물은 앵무새가 궁금하기만 하다. 아이는 괴물에게 앵무새가 뭔지, 바다가 뭔지 낱말 딱지를 꺼내며 알려준다. 그렇게 둘은 어느새 낱말 여행을 하며 친구가 된다. 기표와 기의의 관계를 알아가는 즐거움을 이렇게 재밌는 이야기로 구성할 수 있을까.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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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선아 한겨레신문 기자
열정적이고 긍정적으로 사는 것이 생활의 신조. 강철같은 몸과 마음으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길을 춤추듯 즐겁게 걷고 싶다. 2001년 한겨레신문에 입사해 사회부·경제부·편집부 기자를 거쳐 라이프 부문 삶과행복팀에서 육아 관련 기사를 썼으며 현재는 한겨레 사회정책팀에서 교육부 출입을 하고 있다. 두 아이를 키우며 좌충우돌하고 있지만, 더 행복해졌고 더 많은 것을 배웠다. 저서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존감은 나의 힘>과 공저 <나는 일하는 엄마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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