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엄마 물이 이상해”…워터파크 수질 주의보

베이비트리 2018. 08. 08
조회수 114 추천수 0
결합잔류염소 WHO 등 국제 기준치 이상 검출
염소와 땀·오줌 섞여 생성…눈·피부 통증 등 유발
“국내선 안전 기준 없어…제도 정비 시급” 지적 

국내 대형 워터파크 4곳에서 결합잔류염소가 국제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돼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은 국내 한 대형 워터파크.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국내 대형 워터파크 4곳에서 결합잔류염소가 국제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돼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은 국내 한 대형 워터파크.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여름철 가족 휴양시설로 인기가 높은 대형 워터파크의 물에서 국제 기준치 이상의 결합잔류염소가 검출됐다. 결합잔류염소는 소독제인 염소가 사람의 땀이나 오줌 등 체액과 결합해 생성되는 물질로, 눈·피부 통증이나 호흡기 장애 따위를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를 규제할 기준이 없어 개선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한국소비자원이 캐리비안베이·오션월드·웅진플레이도시·롯데워터파크 등 국내 대형 워터파크 4곳의 수질 안전실태를 조사해 발표한 결과를 보면, 조사대상 모두 현행 국내 수질 유지기준에는 적합했으나 미국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한 결합잔류염소 유지기준(1ℓ당 0.2㎎ 이하)을 초과했다. 소비자원은 “물 교체 주기가 길고 이용자가 많을수록 수치가 높아진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결합잔류염소는 수많은 사람이 물놀이를 하면 생길 수밖에 없지만, 그만큼 운영업체는 물 교체를 자주 해 이를 최소화해야 한다. 천식 같은 알레르기가 있는 어린이에겐 치명적일 수도 있어, 미국·영국·세계보건기구에선 수질검사 항목에 결합잔류염소가 포함돼 있다.

소비자원은 수질검사를 실시하는 주체가 불명확하고, 검사주기가 긴 것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현행 관광진흥법 시행규칙은 워터파크 사업자가 먹는 물 시행규칙 기준에 따라 수질검사를 하게 돼 있는데, 먹는물 시행규칙에서 수질검사 주체는 시장·군수·구청장이다. 법규가 충돌하는 셈이다. 또 서울시청 광장에 있는 바닥분수 같은 물놀이형 수경시설은 15일마다 1회 이상 수질검사를 하게 돼 있으나, 되레 매년 수백만명이 찾는 워터파크(물놀이형 유원시설)는 1년 또는 1분기에 1회 이상 수질 검사를 하도록 해 오히려 안전 점검 기준이 느슨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년 동안 워터파크의 수질로 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피해사례는 36건에 달한다. “수질 안전성 검증이 시급하다는 국민제안도 접수된 바 있다”고 소비자원은 밝혔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관계 부처에 워터파크 검사항목 추가 같은 수질 유지기준 강화와 수질검사 실시 주체 명확화 및 검사 주기 단축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 메일
베이비트리
안녕하세요, 베이비트리 운영자입니다. 꾸벅~ 놀이·교육학자 + 소아과 전문의 + 한방소아과 한의사 + 한겨레 기자 + 유쾌발랄 블로거들이 똘똥 뭉친 베이비트리,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어 찾아왔습니다. 혼자서 꼭꼭 싸놓지 마세요. 괜찮은 육아정보도 좋고, 남편과의 갈등도 좋아요. 베이비트리 가족들에게 풀어놓으세요. ^^
이메일 : hanispecial@hani.co.kr       트위터 : ibabytree       페이스북 : babytree      
홈페이지 : http://babytree.hani.co.kr

최신글




  • 아직도 이런 학교? 남학생 앞번호, 여학생 뒷번호 ‘성차별’아직도 이런 학교? 남학생 앞번호, 여학생 뒷번호 ‘성차별’

    베이비트리 | 2018. 08. 09

    남학생 1번, 여학생 51번부터 지정한 초등학교인권위 “남성이 우선한다는 생각 갖게 해” 시정권고<한겨레> 자료사진남학생부터 출석번호를 매겨 앞번호를 부여한 초등학교가 인권위로부터 “성차별에 해당한다”며 시정 권고를 받았다.인권위는 남...

  • 중증 알레르기 앓는 유아, 병설유치원 입소 길 트여중증 알레르기 앓는 유아, 병설유치원 입소 길 트여

    양선아 | 2018. 08. 08

    아나필락시스 반응 유아 응급 상황 대처 인력 없어 거부 교육부와 전남도교육청 나서학교 보건교사 유치원 겸임 발령보조 간호사 채용 승인도 육아정책연구소 부모 초청 간담회차별, 교사 이해 부족 등 목소리국공립 기관 우선 입소 등 요청지...

  • 전업맘·워킹맘 나눴던 어린이집 ‘맞춤반’ 없어진다전업맘·워킹맘 나눴던 어린이집 ‘맞춤반’ 없어진다

    베이비트리 | 2018. 08. 07

    하루 7~8시간 기본보육시간+‘저녁반’ 체제로보건복지부, 보육지원체계 TF 개편안 공개 한겨레 기자가 지난 3월 오전 서울 용산구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 일일체험을 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전업맘 아이는 ‘맞춤반’, 워킹맘 아...

  • ‘전기요금 폭탄’ 두려운 산모들…“할인 제도 있지만 구멍 숭숭”‘전기요금 폭탄’ 두려운 산모들…“할인 제도 있지만 구멍 숭숭”

    베이비트리 | 2018. 08. 07

    산모 주민등록상 주거지만 할인 혜택시댁·친정서 몸풀면 할인 받을 수 없어“신생아 건강에 에어컨·세탁기 필수인데”할인액도 한달 최고 1만6천원이 고작<한겨레> 자료사진지난 6월 말 첫 아이를 출산한 임아무개(35)씨는 올여름을 강타한 ‘역대...

  • 아이가 책 못 읽는다고 야단만 치지 마세요아이가 책 못 읽는다고 야단만 치지 마세요

    베이비트리 | 2018. 08. 07

    [함께하는 교육] 난독증 증상과 대책책 보는 시간 오래 걸리고단어 잘못 알아들으면 난독증 의심초등학교 때 발견해 치료하면 대학 졸업하는 데 아무 지장 없어읽는 시간 2~3배 걸리는데수능 시험 시간 다른 학생과 똑같아“장애인차별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