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혼자 애 키우는 이유’ 면접 때 왜 묻죠?

베이비트리 2018. 08. 01
조회수 675 추천수 0
여성부, 이혼모·부 차별사례 조사
10월까지 해소방안 정책 제안 접수

00503268_20180730.JPG » 5월10일 오후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한부모 가족의 날(5월 10일) 제정 기념 행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한부모가족에 대한 차별과 인식 개선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사진은 참석자들이 한부모가족 서포터즈 발대식 퍼포먼스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 여성가족부 제공.

“취업 면접을 보면, 열에 여덟은 ‘왜 배우자 없이 혼자 아이를 키우며, 앞으로 어떻게 키울 것인지’ 등을 묻는다.”

“임신 당시 미혼이라고 밝히자 병원 의료진은 임신중절을 전제로 한 질문을 계속했다.”

우리 사회에 살고 있는 미혼모·부가 직접 호소한 차별 경험이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6월20일부터 한달 동안 전국 83개의 지원시설에 입소한 미혼모·부 239명에게 일상에서 겪은 차별과 불편 사례를 물었다. 같은달 29일부터 여성부 누리집을 통해서도 미혼모·부 등 시민을 대상으로 차별 사례를 접수받았다.


실제 답변 사례를 분석해보면, 결혼을 하지 않은 채 홀로 아이를 키우는 가정은 여전히 ‘비정상’으로 분류돼 주변으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거나 따돌림으로 어려움을 느낀다는 경우가 많았다. 예컨대 산후조리원에서 나이가 어리고 남편이 없는 산모라는 이유로 주변 산모들이 대화할 때나 밥 먹을 때 끼워주지 않거나, 아이를 안고 길을 갈 때 주변에서 ‘사고 친 건가? 엄청 어려보이는데?’라며 수군거리는 경험을 겪었다는 답변 등이다.


또 학교나 관공서, 병원 등 공개된 공간에서 ‘개인 사생활’이 보호되지 않아, 불편을 겪은 적이 있다는 답변도 많았다. 자신을 현직 교사라고 밝힌 한 응답자는 “가족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지만, 교과서에는 여전히 ‘부모님’이라는 말이 등장한다.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부모’의 존재가 누군가에게는 아닐 수 있다. 미혼모·부 가정 아이들이 박탈감을 느끼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먹먹하다”고 지적했다.

여성부는 오는 10월2일까지 누리집을 통해 미혼모·부에 대한 차별해소 방안 등에 관한 정책 제안을 받아 이를 관계부처와 함께 협의해나갈 예정이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 메일
베이비트리
안녕하세요, 베이비트리 운영자입니다. 꾸벅~ 놀이·교육학자 + 소아과 전문의 + 한방소아과 한의사 + 한겨레 기자 + 유쾌발랄 블로거들이 똘똥 뭉친 베이비트리,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어 찾아왔습니다. 혼자서 꼭꼭 싸놓지 마세요. 괜찮은 육아정보도 좋고, 남편과의 갈등도 좋아요. 베이비트리 가족들에게 풀어놓으세요. ^^
이메일 : hanispecial@hani.co.kr       트위터 : ibabytree       페이스북 : babytree      
홈페이지 : http://babytree.hani.co.kr

최신글




  • 대형 사립유치원 에듀파인 사실상 100% 도입…회계 투명성 강화대형 사립유치원 에듀파인 사실상 100% 도입…회계 투명성 강화

    양선아 | 2019. 03. 18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유치원학부모비상대책위원회, ‘정치하는 엄마들’ 등 시민사회단체 등과 2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에듀파인은 이 시대의 기본 가치인 ‘투명한 사회’와 ‘투명한 회계’를 보장하는 첫걸음”이라며...

  • 국공립 유치원 703곳 확충 ‘상반기 목표 달성’…통학차량 운행은 ‘찔금’국공립 유치원 703곳 확충 ‘상반기 목표 달성’…통학차량 운행은 ‘찔금’

    양선아 | 2019. 03. 14

    13일 오후 서울 성북구 장위초등학교에서는 KB금융그룹 지원으로 신설되는 병설유치원이 개원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개원 행사에 참여해 유치원 관계자 및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교육부 제공.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이 이달 ...

  • 전국 27만5448개 교실마다 미세먼지 측정기 설치한다고요?전국 27만5448개 교실마다 미세먼지 측정기 설치한다고요?

    양선아 | 2019. 03. 14

    ‘학교보건법 개정안’ 교실 설치 의무화“간이측정기는 정확성이나 신뢰성 부족 국가측정기는 고가…충분한 검토 없어”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해지자 개정된 학교보건법 개정안에서는 대학을 제외한 모든 교실에 미세먼지 측정기를 의무 설치하...

  • 초등학교 1~2학년 방과후영어 허용…국회 본회의 통과초등학교 1~2학년 방과후영어 허용…국회 본회의 통과

    양선아 | 2019. 03. 13

    방과후학교 이미 학기 시작해 5월 이후나 가능할 듯농산어촌·저소득층 밀집지역 방과후서 선행학습 허용 학교 공기질 측정시 학부모 참관 등 ‘깜깜이 측정’ 개선 초등학생들이 원어민 교사로부터 영어 지도를 받고 있는 모습. 장철규 기...

  • ‘유치원 개학연기투쟁’ 주도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 사임‘유치원 개학연기투쟁’ 주도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 사임

    양선아 | 2019. 03. 12

     제8대 이사장 선출을 위한 대의원임시총회에서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에 추대된 이덕선 이사장이 지난 1월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우면동 한국교총 컨벤션홀에서 대의원들에게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유아교육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