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여름의 불청객, 햇빛 알레르기

정성규 2018. 07. 06
조회수 2494 추천수 0
안녕하세요. 피부과 전문의 닥터더마 정성규입니다. 

오늘은 늦은봄부터 초여름만 되면 찾아오는 햇빛 알러지로 매년 반복되는 피부염으로 스트레스 받는 분들을 위해(저포함)
글을 써볼까 합니다.
 
1.jpg » <사진 1> 강렬한 태양. 픽사베이 제공.

대부분의 환자들은 아주 어릴 때는 증상이 없다가도 10세 이후 어느 날 갑자기 햇빛 알러지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괜찮다가 갑자기 생기는 이유에 대해서는 현재 연구가 더 필요한 상태입니다.
저도 어릴 땐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20대 초반부터 증상이 생겼습니다. 초여름 휴가만 다녀오면어김없이 찾아오는 햇빛 알레르기로 고생했었죠.
긁을 땐 시원하지만 긁고 나서 후회하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저도 피부과 의사가 되기 전엔 피부과에 방문하여 진료를 보았답니다. 그냥 햇빛 알러지구나 하고 있다가 피부과 의사가 된 이후 레지던트 2년 차가 지나서야 진단명을 알게 되었습니다.
매년 여름이 시작될 때쯤 최초로 강한 태양빛을 짼 뒤 몇 시간 뒤 가려움을 동반한 구진성홍반이 팔, 다리, 목 등 노출부에 나타났고 다형태광발진으로 진단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보통 흔히 말하는 햇빛 알러지는 의학적 용어로 광과민 질환으로 다음과 같이 다양한 질환으로 나뉩니다. 

1. 다형태광발진(Polymorphous light eruption)
2. 우두모양물집증(hydroa vacciniforme)
3. 만성광선피부염(chronic actinic dermtitis)
4. 일광두드러기(solar urticaria)

그중 가장 흔한 질환은 다형태광발진으로 대개 사람들이 말하는 햇빛 알러지는 이 질환을 이야기 하고, 내원하는 분이 가장 많습니다. 2,3,4 번은 피부과 의사가 된 이후로 1~2 케이스 밖에 경험해 보지 못했고 대부분은 다형태광발진이었습니다. 오늘도 2~3명이 이 질환으로 다녀갔네요.

이번 시간에는 광과민질환 중 가장 흔한 다형태광발진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 다형태광발진이란?

흔히 환자들이 얘기하는 햇빛 알러지(햇빛 알레르기)는 광과민질환을 얘기하며 광과민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이 바로 다형태광발진입니다. 특정한 원인 없이 태양광선 노출 부위에 사람에 따라 다양한 모양의 형태로 병변이 생기는 질환을 얘기합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좀 더 흔합니다. 
다형태광발진의 원인은 태양 빛에 대한 과민 반응으로 알려져 있으며 자외선B(290~320nm), 자외선A(320~400nm)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이른 봄과 초여름에 잘 생기며 오히려 한여름에는 반복되는 자외선 노출로 인해 면역반응이 억제되는 것과 더불어 각질층이 두꺼워지고, 멜라닌 색소가 증가하여 발병률이 낮아집니다. 계절에 상관없이 많은 자외선을 오랜만에 쬘 경우 많이 발생합니다.

2) 다형태광발진의 증상
2.jpg » <사진 2> 다형태광발진. 정성규 제공.

태양광선에 노출 수시간 후~ 수일 뒤부터 가려움을 동반한 홍반성 구진, 홍반, 물집, 습진 등 아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한 환자에서는 대개 한가지 형태의 병변만 나타납니다. 병변의 지속시간은 2일~2주 정도로 다양하며,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한번 시작되면 10년 정도 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다형태광발진의 치료와 예방

광과민질환의 경우 사실 특별한 치료법이 있다기보다는 자외선을 잘 차단하면서 증상이 생길 경우 악화시키지 말고 빠른 대증치료로 이환 기간을 최소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jpg » <사진 3> 다양한 스테로이드 연고들. 정성규 제공.

증상이 발생하면 경구용 약제와 국소 도포제를 통해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습니다. 심할 경우 면역억제제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병변을 많이 긁어 이차적인 세균감염이 생기지 않는다면 흉터는 잘 발생하지 않습니다. 태양광선의 노출을 자외선 차단제나 옷가지, 양산 등으로 차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오늘은 매년 봄부터 초여름까지 우리를 괴롭히는 햇빛 알러지, 햇빛 알레르기의 실체인 다형태광발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상 피부과 전문의 닥터더마 정성규였습니다.

*참고문헌*
1.Lowell A. Goldsmith, Stephen I. Katz, Barbara A. Glichrest, et al. Fitzpatrick dermatology in general medicine. 8th ed. McGraw-Hill, 2012:1049-53
2.대한피부과학회 교과서 편찬위원회. 피부과학 제 6판. 대한의학서적. 2014: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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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학교의 병원에서 수련 후 피부과전문의 자격을 취득하였다. 그는 ‘닥터더마’라는 닉네임을 쓰는 피부과 의사이자 4살된 딸을 키우는 딸바보, 워킹대디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생기는 피부병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고, 소아피부질환의 치료와 예방에 관심이 많아졌다. 아이의 피부건강은 많은 엄마, 아빠들의 중요한 고민거리라 생각했고, 이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알기 쉽게 베이비트리에 소개하려고 한다.
이메일 : dermajsk@korea.kr      
블로그 : http://blog.naver.com/clearskin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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