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신생아 피부질환 대처법

정성규 2018. 04. 03
조회수 1276 추천수 0

안녕하세요. 피부과전문의 닥터더마 정성규입니다. 이전 포스팅을 보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신생아 피부질환이라는 주제로


1. 신생아 미립종

2. 신생아 여드름

3. 신생아 독성홍반

4. 신생아 입술물집


에 대해서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이전 포스팅은 베이비트리 나 네이버 제 블로그인 닥터더마를 검색해 들어오시면 확인 가능합니다.) 이 글을 보고 많은 분이 문의를 하셨고 도움을 받은 분들이 따뜻한 응원도 해주셨습니다. 이에 힘입어 신생아 피부질환 2탄을 쓰고자 합니다. 


사실, 신생아 피부질환은 대부분 호전이 됩니다. 하지만, 피부과전문의가 아닐 경우 내 아이에게 생긴 피부질환이 좋아질 것인지, 나빠질 것인지 부모님들께서 판단하기가 쉽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의사인 친구, 선 후배들조차 저한테 문의한 본인 아이들의 피부질환도 100건은 넘어갈 것 같습니다.


또한, 신생아 아기를 데리고 병원을 방문한다는 건 정말 쉽지 않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기 위해 신생아 피부질환 2탄을 기획하였습니다. 뭐... 호응이 좋으면 3탄도 나올 수 있겠죠?^^ 


오늘 포스팅할 신생아 피부질환은 


1. 신생아 지루성피부염(seborrheic dermatitis)

2. 신생아 휴지기 탈모(telogen effluvium)

3. 연어반(salmon patch)

4. 기저귀 칸디다증(diaper candidiasis)

5. 밀크커피색반점(cafe-au-lait macule) 

입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1. 신생아 지루성피부염 

사진1.jpg » <사진 1> 신생아 여드름을 동반한 신생아 지루성피부염. 정성규 제공

사진2.jpg » <사진 2> 신생아 여드름을 동반한 신생아 지루성피부염. 정성규 제공.


신생아 지루성피부염은 대부분 첫 1개월 이내에 발생하며 두피와 얼굴, 귀, 목, 접힌 부위에 흔하며 기름진 인설과 가피가 형태로 나타납니다. 병이 진행할수록 피부 바탕이 붉어지고 기름진 인설로 덮이며 경계가 명확한 홍반을 보입니다.


대개 수주~수개월간 악화와 호전을 반복합니다. 대부분 후유증 없이 잘 회복되나 심한 경우 치료가 필요합니다. 한가지 다행인 건, 어릴 때 지루성 피부염이 있었다고 성인이 되어 지루 피부염이 더 잘 생기는 건 아니랍니다. 정말 다행이죠?^^


두피에만 경하게 병변이 있다면 집에서 먼저 관리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올리브 오일을 이용해 각질을 불리고 아기용 샴푸를 이용해 거품을 충분히 내어 머리를 감기는 방법을 이용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병변이 심하거나 샴푸만으로 호전이 없을 시엔 아토피피부염, 건선, 세균감염 등 다른 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하거나 치료가 필요한 단계의 지루성 피부염일 가능성이 크니 가까운 피부과전문의 진료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


2. 신생아 휴지기탈모 


신생아 휴지기 탈모는 꽤나 빈도가 높지만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세히 보면 대부분의 아기가 머리카락이 좀 비어 보이는 느낌이 납니다. 밑의 아기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뭔가 옆쪽 머리카락이 부족해 보입니다.

 

사진3.jpg » <사진 3> 아기. 픽사베이 제공.


관찰력이 뛰어나신 일부 부모님께서 보통 머리 뒤쪽이나 옆쪽의 머리카락이 빠진다며 (물론 다른 곳이 빠질 수도 있어요.) 아기를 데려오시는 분이 있습니다.

 

신생아 휴지기 탈모는 서서히 진행하거나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생후 며칠 후 곧 발생하여 3개월 정도까지 휴지기 탈모가 빠질 수 있습니다. 생리적인 원인과 신생아의 누워있는 자세로 인해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탈모의 경우 자연적으로 호전되므로 치료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머리가 빠진 두피 부위에 흉터가 있거나 검은 점들이 보일 경우 계속해서 탈모가 진행될 경우엔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3. 연어반

사진4.jpg » <사진 4> 목 뒤 연어반. 정성규 제공.


연어반은 몽고반점과 함께 가장 흔한 모반(birthmark)입니다. 연어반의 경우 윗눈꺼풀과 미간, 그리고 목 뒤에 가장 흔히 발생하며 우리나라 아이들도 높은 빈도로 발생합니다.


임상 양상은 작고 편평하며 경계가 약간은 불분명한 분홍~붉은색의 반으로 나타납니다. 아기가 울거나 힘을 주면 더욱더 선명해집니다. 대부분은 1년 이내에 소실되며 목 뒤의 연어반은 좀 더 지속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연어반의 경우 밑의 사진과 같은 포도주반점(화염상모반)과의 감별이 매우 중요합니다.

사진5.jpg » <사진 5> 포도주반점. 정성규 제공.


연어반과 다르게 포도주반점의 경우 크기가 크고,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울퉁불퉁해 질 수 있습니다. 또한, 눈에 띄는 부위에 발생할 경우 사회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어 아이가 원할 경우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포도주반점의 경우 pulse dye laser를 이용한 치료를 가장 많이 합니다.


드물지만, 포도주반점(화염상모반)이 있을 경우 신경과, 안과 협진을 통해 스터지-웨버 증후군을 감별해야 합니다.

연어반과, 포도주반점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참고하여 감별하게 됩니다. 

 

사진6.png » <사진 6> 연어반과 포도주모반의 감별법. 정성규 제공.


4. 기저귀 칸디다증 

 

사진7.jpg » <사진 7> 기저귀 칸디다증. 정성규 제공.


기저귀 칸디다증은 유아의 장관에서 유래한 칸디다가 장기간 밀폐성 기저귀 착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입니다. 원인은 젖은 기저귀의 장기간 착용이며 항문 주위에서 시작하여 퍼져나갑니다. 습한 홍반 형태를 보이며, 기존의 큰 병변과 떨어져서 작은 병변으로 관찰되는 위성 병변이 나타나면 의심하게 됩니다. 


상기 증상이 발생하게 되면 피부과 전문의 의원에 내원하여 KOH 검사 등으로 곰팡이 감염을 확인받고 국소 항진균제를 바르며 기저귀를 자주 갈아주면 치료가 됩니다. 정확한 진단 없이 무작정 집에 남은 스테로이드 크림이나 항생제 연고를 바를 경우 병변이 변질되어 진단이 어려워지고 치료가 길어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합니다. 


5. 밀크커피색반점 


밀크커피색반점의 경우 제가 굉장히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치료하는 질환입니다. 

사진8.jpg » <사진 8> 밀크커피반점. 정성규 제공.


사진9.jpg » <사진 9> 밀크커피반점. 정성규 제공.


반점의 색깔을 따서 만든 질환으로, 얼굴, 몸통, 사지 어디든 생길 수 있습니다. 밀크커피색반점은 모반(birthmark)의 한 종류로서 단일의 커피색모반은 매우 흔한 양성반점입니다. 단일의 밀크커피색반점은 다른 의학적인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하지만, 미용상 문제가 크기 때문에 학교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 큰 지장을 받을 수 있어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데려와서 치료를 받습니다. 드물지만, 다발성의 밀크커피색반점의 경우 신경섬유종증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진10.jpg » <사진 10> Q-switch Nd:YAG laser. 정성규 제공.


아주 강력한 에너지나 딱지를 팍 생기게 하는 고식적인 레이저치료는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피부가 얼룩덜룩해져서 더 보기 안 좋아지는 경우도 있고, 치료 후 표시가 많이 나며 치료 자체가 많이 아파 아이들 협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근 트렌드는 아이가 아파하지 않을 정도의 에너지로 1주 간격으로 20회에서 많게는 50회 이상까지 치료하는 방법이 가장 선호됩니다. 효과도 뛰어나고 안전하기 때문이죠. Pico 라인의 레이저와 큐스위치 Nd:YAG 레이저를 가장 많이 이용합니다.(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레이저입니다.) 


처음에는 반응이 없다가 어느 순간부터 색소가 옅어지는 경우가 있고, 반응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레이저 파라미터와 치료 기간을 잘 조절하는 것이 치료 성패의 열쇠가 됩니다. 어떤 타입의 밀크커피색반점이 치료가 잘되고 어떤 타입의 밀크커피색반점이 치료가 잘 안되는지 구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답니다. 


보통은 나이가 어리고 일정하지 않은 병변이 치료가 잘 된다고 생각됩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요소가 있습니다.

밀크커피색반점의 경우 추후 따로 자세히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아기를 키우는 과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신생아 지루성피부염, 신생아 휴지기탈모, 연어반, 기저귀 칸디다증, 밀크커피색반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병변이 오래 지속되거나 병명을 정확히 추론할 수 없을 땐 지체하지 마시고 의사와 상담 후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인터넷에 올라와 있다고, 의료인이 작성하였다고 모두 정확하고 바른 정보는 아닙니다. 전문가가 쓴 의료칼럼을 보고도 한번씩 깜작 놀랄때도 있으니까요. 틀린 인터넷 정보나 광고를 바탕으로 자체적으로 판단하여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엉뚱한 치료를 하는 경우도 많으니, 믿을 만한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 후 치료 방향을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이상 피부과전문의 닥터더마 정성규였습니다. 


<참고문헌>

1. 대한피부과학회 교과서 편찬위원회. 피부과학 제 6판. 대한의학서적. 2014:430-37.

2. Klaus W, Lowell AG, Stephene IK, et al. Fitzpatrick dermatology in general medicine. 7th ed. McGraw-Hill. 2007: 935-8, 1822-28. 

3. https://www.dermnetnz.org/topics/capillary-vascular-mal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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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학교의 병원에서 수련 후 피부과전문의 자격을 취득하였다. 그는 ‘닥터더마’라는 닉네임을 쓰는 피부과 의사이자 4살된 딸을 키우는 딸바보, 워킹대디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생기는 피부병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고, 소아피부질환의 치료와 예방에 관심이 많아졌다. 아이의 피부건강은 많은 엄마, 아빠들의 중요한 고민거리라 생각했고, 이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알기 쉽게 베이비트리에 소개하려고 한다.
이메일 : dermajsk@korea.kr      
블로그 : http://blog.naver.com/clearskin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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