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교육

북극 갈매기가 남극까지 날아간대!

베이비트리 2018. 02. 09
조회수 892 추천수 0
동물들의 놀라운 지구 여행기
1518090044_00503970_20180208.JPG
로라 놀스 글, 크리스 매든 그림, 김아림 옮김/한겨레아이들·1만3000원

어린이 그림책의 ‘지배자’는 동물이다. 인간의 모습이 투영된 동물 캐릭터들은 읽는 이들을 웃고 울리면서 깨달음을 선사한다. 동물들이 어떻게 태어나서 무얼 먹고 사는지 등의 정보가 가득 담긴 책은 독자의 지식을 늘려준다. 그런데 가끔은 세계 곳곳에 발 딛고 살아가는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할 때가 있다. 그림책 <동물들의 놀라운 지구 여행기>는 해마다 먼 거리를 여행하는 25종 동물들의 각각의 사연을 광활한 자연을 배경으로 풀어낸 책이다.

맛 좋은 해파리떼를 찾아 1만㎞ 넘게 헤엄치는 장수거북, 굶주린 곰을 피해 폭포를 뛰어오르는 홍연어, 종종걸음으로 4㎞를 걸어가는 붉은 뭍게, 대열을 갖추고 북국을 매년 최대 5000㎞ 떠도는 순록 등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읽는 이의 머릿속은 작은 방을 넘어 우리가 사는 지구로 확장된다. 특히 북극과 남극을 오가며 서식하는 남다른 스케일의 북극제비갈매기를 만나는 순간 ‘놀라운 지구 여행기’라는 책 제목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탁 트인 배경에 다양한 색감으로 동물들을 묘사한 그림은 시원하고, 동물의 시선으로 풀어낸 간결한 글은 자연 다큐멘터리의 내레이션처럼 그림에 녹아든다. 동물들의 이동 경로를 짚어 볼 수 있는 세계지도가 따로 실려 있어 이들의 이동을 가늠해 볼 수도 있다.
00503971_20180208.JPG
한겨레아이들 제공
00503969_20180208.JPG
한겨레아이들 제공

이들이 ‘위대한 이동’을 하는 것은 본능에 따른 것으로 그들의 운명이다. 책은 마지막 페이지에 먹을 것을 찾아서, 자유를 찾아서, 안전을 찾아서 떠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오늘도 자신의 운명에 몸을 맡기고 살아가는 인간과 동물이 지구 안에 공존하고 있다는 평범한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6~9살.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 메일
베이비트리
안녕하세요, 베이비트리 운영자입니다. 꾸벅~ 놀이·교육학자 + 소아과 전문의 + 한방소아과 한의사 + 한겨레 기자 + 유쾌발랄 블로거들이 똘똥 뭉친 베이비트리,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어 찾아왔습니다. 혼자서 꼭꼭 싸놓지 마세요. 괜찮은 육아정보도 좋고, 남편과의 갈등도 좋아요. 베이비트리 가족들에게 풀어놓으세요. ^^
이메일 : hanispecial@hani.co.kr       트위터 : ibabytree       페이스북 : babytree      
홈페이지 : http://babytree.hani.co.kr

최신글




  • 거미줄에 걸린 무당벌레 어떻게 됐을까거미줄에 걸린 무당벌레 어떻게 됐을까

    베이비트리 | 2018. 05. 18

     꽃을 선물할게강경수 글·그림/창비·1만3000원“곰님. 죄송하지만 거미가 돌아오기 전에 저를 이 거미줄에서 구해 주실 수 있을까요?”산책하는 곰에게 무당벌레가 애원한다. 거미줄에서 무당벌레를 구하는 곰의 미소를 예상하고 책장을 넘긴 순간...

  • [5월 18일 어린이·청소년 새책] 심마 외[5월 18일 어린이·청소년 새책] 심마 외

    베이비트리 | 2018. 05. 18

     오직 토끼하고만 나눈 나의 열네 살 이야기 <나에 관한 연구>로 10대의 몸을 통한 자아 탐험을 보여준 작가 안나 회글룬드가 이번에는 깊이 있는 내면세계로의 탐구를 떠난다. 올해 열네 살인 주인공 토끼는 예민할 정도로 세상과 ...

  • 세상에, 내 몸에 우주가 있대요세상에, 내 몸에 우주가 있대요

    양선아 | 2018. 05. 18

    생물학 전공 작가 2명이 쓴고래가 들려주는 우주 이야기눈높이 맞춘 설명과 그림 풍성 우주 김성화·권수진 글, 신동준 그림/한겨레아이들·1만2000원“엄마, 세상은 어떻게 시작된 거야?” “아빠, 우리는 어디에서 온 거야?”아이들의 질문은 어디서...

  • 아이들이 맘껏 숨쉬며 살아갈 세상은?아이들이 맘껏 숨쉬며 살아갈 세상은?

    베이비트리 | 2018. 04. 27

    자연·환경 소중함 일깨우는 그림책들‘진짜’ 하늘 대신 ‘가짜’ 하늘 그림인간 피해 숨는 가장 오래된 나무  모아비/미카엘 엘 파티 글·그림, 권지현 옮김/머스트비·1만6000원하늘을 만들다/무라오 고 글·그림, 김숙 옮김/스콜라·1만2000원봄이 왔...

  • [4월 27일 어린이·청소년 새책] 발버둥치다 외[4월 27일 어린이·청소년 새책] 발버둥치다 외

    베이비트리 | 2018. 04. 27

     발버둥치다 ‘코다(CODA)는 청각장애인 부모를 둔 비장애인 자녀를 뜻하는 영문 머릿글자다. 열여덟살 유나는 청각장애인 부모에 대한 의무감과 채무감을 안고 살아왔지만, 한편으로 가족으로부터 도망가고 싶은 마음 때문에 괴로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