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뛰어난 인재 기준이 바뀌는 것, 실화냐?

베이비트리 2018. 01. 29
조회수 1059 추천수 0
부모가 알아야 할 디지털

중국 당나라에선 신언서판(외모, 말솜씨, 글, 판단력)으로 인재를 채용했다. 전통은 지금까지 이어진다. 뛰어난 인재는 텍스트 문해력을 갖추어야 했다. 우리 사회 분위기와 교육 과정이 대체로 그랬다. 지금은 정보기술 비평가인 케빈 켈리가 <인에비터블>에서 말했듯이 뉴미디어 유창성(fluency)이 중요하다. 동영상을 쉽게 파악하고 조작할 수 있어야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이거 실화냐?” 아이들이 흔히 쓰는 유행어다. “정말 대단한 일이다. 놀랍다”라는 뜻이다. 유행어는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친다. 예전에는 유행어의 대부분이 텔레비전에서 시작됐다. 지금은 스스로 동영상을 만들어 올리는 인터넷 방송에서 출발한다. 앞선 유행어 역시 스트리머 보황이 사용한 표현이다. 팬 서비스가 좋다고 하여 이름 한 글자에 황제의 황 자를 딴 애칭이 보황이다. 뉴미디어 유창력 시대의 수혜자인 셈이다.

이런 예가 늘어난다. 국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린 뒤에 역으로 한국 언론의 뜨거운 주목을 받은 방탄소년단 역시 마찬가지다. 뛰어난 노래와 공연도 일품이지만, 각 멤버들이 올리는 동영상과 소셜미디어를 통한 급속도의 전파가 있었기에 가능한 성과였다. 노래와 춤 못지않게 뉴미디어 유창성이 연예인에게도 필수다.

고평석 사람과디지털연구소 객원연구원
고평석 사람과디지털연구소 객원연구원

글을 쓰고 독해하는 능력이 중요한 시절에는 교육 기관이 우수성을 가르는 역할을 했다. 이제는 뛰어난 인재인지 여부가 인터넷에서 판단이 이루어진다. 인터넷은 작가 클레이 셔키가 말한 대로 노동시간 감소와 기술의 발전으로 전세계 교육받은 사람들에게 연간 1조 시간이 활용되는 곳이다. 셀 수 없이 많은 시간을 확보한 대중들이 인터넷에서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하며, 동시에 그것을 평가한다. 이런 시대에 텍스트 문해력의 유효 기간은 언제까지일까? 뉴미디어 유창성이 뛰어나면 우수한 인재가 되는 세상, 이거 진짜 실화일까?

고평석 사람과디지털연구소 객원연구원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 메일
베이비트리
안녕하세요, 베이비트리 운영자입니다. 꾸벅~ 놀이·교육학자 + 소아과 전문의 + 한방소아과 한의사 + 한겨레 기자 + 유쾌발랄 블로거들이 똘똥 뭉친 베이비트리,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어 찾아왔습니다. 혼자서 꼭꼭 싸놓지 마세요. 괜찮은 육아정보도 좋고, 남편과의 갈등도 좋아요. 베이비트리 가족들에게 풀어놓으세요. ^^
이메일 : hanispecial@hani.co.kr       트위터 : ibabytree       페이스북 : babytree      
홈페이지 : http://babytree.hani.co.kr

최신글




  • ‘처음학교로’ 참여, 사립유치원 절반 넘었다‘처음학교로’ 참여, 사립유치원 절반 넘었다

    베이비트리 | 2018. 11. 16

    15일 저녁 7시 현재 전국 56.1% 참여한유총이 퍼트린 ‘가짜뉴스’ 바로잡히고행정 제재·여론 등 이유 막판 신청 몰려대구·충남·광주 등에서 최대 4배 늘어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달 2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유치원 공공...

  • 한유총의 반격 “유치원 공공성 강화, 경제 자유 침탈 행위”한유총의 반격 “유치원 공공성 강화, 경제 자유 침탈 행위”

    양선아 | 2018. 11. 15

    14일 자유한국당과 공동주최 정책토론회 열어 “좌파 정책” 색깔론에 ‘재산권 인정’ 주장도 홍문종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14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국회의원회관에서 연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

  • 두부 2모로 국 50인분…유치원보다 나을 것 없는 어린이집 비리두부 2모로 국 50인분…유치원보다 나을 것 없는 어린이집 비리

    베이비트리 | 2018. 11. 14

    비리 근절을 위한 시민사회 간담회“외형상 관리되지만 교사 허위등록영수증 부풀리기·부실급식 문제”개인원장 소유 소규모 시설이 다수내부고발 없이 비리 드러내기 어렵지만지자체에 민원제기해도 실효성 없어부정수급 등 처벌 못하는 법적 ‘헛점’도...

  • ‘처음학교로’ 전국 참여율 40% 육박…폐원·모집정지 신청도 증가‘처음학교로’ 전국 참여율 40% 육박…폐원·모집정지 신청도 증가

    베이비트리 | 2018. 11. 13

    12일 현재 사립 4089곳 중 1589곳 참여충남·서울 90% 안팎…울산·충북 등 10%대폐원·학부모와 협의 등도 60곳으로 늘어비리신고접수는 194건…회계 관련 최다동탄유치원비상대책위원회가 21일 연 집회에서 시민들이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 대책마련을 촉...

  • 김관영 “사립유치원, 일방적 몰아치기보다 자율성 존중해야”김관영 “사립유치원, 일방적 몰아치기보다 자율성 존중해야”

    베이비트리 | 2018. 11. 13

    2018 전국공공형어린이집 정책토론회에서 축사최도자 의원 “운영비·보육교사 처우개선비 등 시급”12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8 전국 공공형 어린이집 정책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