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교육

잔소리? 아이들 머릿속은 달라요!

베이비트리 2018. 01. 02
조회수 832 추천수 0

151445896666_20171229.JPG 

몬스터를 잡아라!/안성하 글·그림/책고래·1만2000원

공룡이 그랬어요/박진영 지음, 김명호 그림/씨드북·1만2000원


“장난감 정리 좀 하면서 놀아!”, “게임 그만해!” “으아악, 엄마!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할게요.”


부모와 아이 사이에 흔한 풍경이다. 부모는 아이들을 그냥 두고 볼 수 없고, 아이들은 ‘잔소리’가 지겹다. 잔소리를 듣는 순간 아이들의 ‘머릿속’에 펼쳐지는 재미난 풍경을 엿보는 그림책 두 권이다.


00503686_20171228.JPG » 몬스터를 잡아라!

몬스터를 잡아라!


<몬스터를 잡아라!>의 지민이는 밥 먹을 때도 게임 생각만 하지만 ‘올빼미 눈’으로 노려보는 엄마 앞에서 위축된다. 학원에 다녀왔는데 집에 엄마가 없던 날, 지민이는 몬스터를 물리치고 ‘레벨업’ 할 기회라고 생각하고 재빠르게 게임기를 켰다. 그런데 게임기 안에 험상궂은 몬스터와 엄마가 같이 있는 게 아닌가. 걱정도 잠시, 엄마의 ‘다다다다 잔소리’에 몬스터들은 “제발 살려줘”라며 귀를 막으며 도망갔다. 지민이가 꿈을 꾼 것일까? 아니면 엄마는 ‘게임 고수’였던 것일까. 초등1~2학년.


 

00503687_20171228.JPG » 공룡이 그랬어요

공룡이 그랬어요


<공룡이 그랬어요>의 아이는 ‘공룡 박사’다. 집에 돌아온 엄마는 온통 어질러진 집을 보고 아이에게 이유를 묻는다. 아이는 “공룡들이 우리집에 놀러 왔어요”라며 바닥에 쏟아진 과자도, 깨진 거울도, 냉장고에 크레파스로 알록달록 그린 그림도 모두 공룡이 그랬다고 활짝 웃으며 답한다. 급기야 엄마가 커다란 공룡으로 변하는데…. 하지만 책장을 덮으면 아이의 말은 단순한 변명이나 억지가 아닌 것을 알게 된다. 3살 이상.

00503687_20171228.JPG 00503688_20171228.JPG » 공룡이 그랬어요


공룡이 그랬어요


두 책 모두 어른의 눈높이에서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아이의 머릿속을 가늠할 수 있게 한다. 평소 툭탁거리는 아이와 함께 책장을 넘기면 서로의 마음을 조금은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이의 말썽에 평소 ‘나는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자연스레 돌아보게 되는 것은 덤이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 메일
베이비트리
안녕하세요, 베이비트리 운영자입니다. 꾸벅~ 놀이·교육학자 + 소아과 전문의 + 한방소아과 한의사 + 한겨레 기자 + 유쾌발랄 블로거들이 똘똥 뭉친 베이비트리,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어 찾아왔습니다. 혼자서 꼭꼭 싸놓지 마세요. 괜찮은 육아정보도 좋고, 남편과의 갈등도 좋아요. 베이비트리 가족들에게 풀어놓으세요. ^^
이메일 : hanispecial@hani.co.kr       트위터 : ibabytree       페이스북 : babytree      
홈페이지 : http://babytree.hani.co.kr

최신글




  • 누가 함부로 파리채를 휘두르랴누가 함부로 파리채를 휘두르랴

    권귀순 | 2018. 07. 13

     파리 신부김태호 지음, 정현진 그림/문학과지성사·1만원앵앵, 파리들이 성가시다고 파리채를 높이 든 얘야, 잠깐! “자, 감사뽀뽀부터 시작합시다!” 파리들의 대화가 들려? 파리 신부와 파리 신랑, 그리고 천장마을 입삐죽이 파리, 통통이 파리...

  • [7월 13일 어린이·청소년 새책] 케첩맨 외.[7월 13일 어린이·청소년 새책] 케첩맨 외.

    베이비트리 | 2018. 07. 13

     케첩맨 몸통을 누르면 새빨간 케첩이 나오는, 영락없는 케첩통 모양의 ‘케첩맨’이 있다. 감자튀김 전문점에서 일하게 된 그 앞에 영락없이 토마토 모양의 얼굴을 지닌 ‘토메이로’ 박사가 손님으로 찾아오는데…. 그저 감자만 튀기던 ...

  • 모으는 즐거움, 더 나아가 나누는 즐거움!모으는 즐거움, 더 나아가 나누는 즐거움!

    양선아 | 2018. 07. 13

    낱말을 수집해온 ‘단어수집가’세상에 뿌려 모두와 함께 나누기부엉이, 머리카락… 다양한 ‘수집왕’들단어수집가 피터 레이놀즈 글·그림, 김경연 옮김/문학동네·1만2800원수집왕 권재원 글·그림/사계절·1만2000원인형을 모으는 아이, 모형 자동차...

  • 한 톨의 씨앗이라도 나무가 될 수 있다면한 톨의 씨앗이라도 나무가 될 수 있다면

    양선아 | 2018. 06. 29

     씨앗 100개가 어디로 갔을까 이자벨 미뇨스 마르틴스 글, 야라 코누 그림, 홍연미 옮김/토토북·1만1000원아이들에게 기다림이란 지루하고 짜증나는 일에 가깝다. 그런 아이들에게 기다림의 가치와 기다리는 사람의 마음을 알려주는 책이 있...

  • [6월 29일 어린이·청소년 새책] 호랑이의 눈 외[6월 29일 어린이·청소년 새책] 호랑이의 눈 외

    베이비트리 | 2018. 06. 29

     호랑이의 눈 미국 청소년문학의 고전으로 꼽히는 주디 블룸의 장편소설. 강도의 총격으로 아빠를 잃은 열다섯 살 소녀 데이비가 가족과 함께 고모 집에 머무르다, 울프라는 소년을 만나 아버지의 죽음을 극복해나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