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를 키우면서

몸서리가 쳐질 정도로 귀엽다고 느꼈던 때가 있었는데

바로 말문이 터졌을 때였습니다.

 

첫째인 아들은 두돌 즈음 문장으로 대화가 가능했는데, 너무나 귀여워서 물고 빨고 했어요.

우다다 달리는 걸 보면 금방이라도 넘어질 것 같은 작은 아기가

발음도 제법 또박또박 잘 하고 어휘도 풍부해서 하루하루가 참 즐거웠답니다.

 

그런 첫째에게 연습을 해도해도 안 되는 단어가 있었으니

'오토바이'와 '코끼리'였습니다.

오토바이는 아파~또! 코끼리는 코꼬리!

오토바이는 4살부터는 정확히 말했는데

코꼬리는 꽤 오래 갔어요. 5세까지도 코꼬리..

 

6세에 코끼리를 정확히 발음할 때 왠지 모르게 서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기에서 어린이로 넘어갔구나.. 점점 내 품을 떠나는 느낌?

6세에 이런 생각 오바라는 걸 알지만 그냥 기분이 그랬어요..^^

 

둘째는 첫째보다 늦은 31개월에 말문이 트였고

4살(43개월)인 지금은 못 하는 말이 없어요.

 

그런데 '...싶어' 발음이 안 돼요.

보고푸서. 같이 있고 푸순데~

먹고푸수단 말이에요.

갖고푸서요. 사주세요~

나도 공주옷 입고푸순데~

 

매일 듣는 말인데 매일 웃겨요...ㅎㅎ

한달 뒤면 이 아이가 5세가 되네요.

내년이면 하고싶다 갖고싶다 정확히 말하게 되겠지요?

더불어 유치원도 가게 될테고요 (아직 가정보육 중이고, 유치원 발표는 내일이랍니다)

보고푸수다를 보고싶다로 발음하게 되면 저 정말 한동안 서운할 것 같아요.

 

열심히 아이들 키워서 훌쩍 자란 모습 보는 것도 행복이지만

아기 티를 벗는 게 못내 아쉬운, 미련이 많은 엄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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