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소아피부종양, 꼭 수술해야 하나요?

정성규 2017. 11. 14
조회수 2450 추천수 1

안녕하세요. 닥터더마 정성규입니다. '종양' 듣기만 해도 무시무시한 이름이죠? 만약 내 아이의 피부에 종양이 생긴다면 걱정이 많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상상하기도 싫으시겠지만, 아이들에게 피부종양이 생기는 건 생각보다 흔한 일입니다.

하지만! 미리 겁먹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종양은 다시 악성종양(암)과 양성종양으로 나뉘고, 대부분의 소아피부종양은 양성종양으로 자연적으로 치유되거나 간단한 제거술로 없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로 종양은 성인에서 생기지만, 다음에 나열된 것과 같이 소아에게 더욱 자주 발생하는 피부종양들이 있습니다.


1. 소아황색육아종
2. 모기질종
3. 피지샘모반


오늘은 피부종양 가운데서도 소아에서 흔히 발생하는 3가지 종양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소아황색육아종(Juvenile xanthogranuloma)


1) 소아황색육아종의 원인과 역학


소아황색육아종은 출생시(15%)나 1살 이전의 영아(75%)에 주로 발생하지만, 소아나 성인에게도 드물게 발생하기도 합니다.
외상이나 염증이 발생한 후 조직구가 반응을 일으켜 증식된 것으로 생각되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2) 소아황색육아종의 증상


(1) 구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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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1. 소아황색육아종. 정성규 제공>


가장 흔한 형태로 다수의 황색을 띤 2~5mm 크기의 반구형 구진이 나타납니다. 몸통의 윗부분에 주로 발생하며 대부분 피부에 국한됩니다. 드물게, 눈이나 중추신경계를 침범하면 출혈, 녹내장 등의 증상이 생깁니다. 주로 2세 이전에 발생합니다.

 

(2) 결절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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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2. 소아황색육아종. 정성규 제공>


드문 형태로, 1~2cm 정도로 크기가 큰 결절이 생깁니다. 투명하고 표면에 혈관확장이 관찰될 수 있습니다. 구진형보다 피부 외 장기 침범이 흔하며, 피부를 제외하고는 눈 침범이 가장 흔합니다.

 

3) 소아황색육아종의진단 및 치료


일단, 어린 아기의 피부에 노란색 구진이 생긴다면 소아황색육아종을 의심해 봅니다. 결절황색종, 조직구증식증 등과 감별이 꼭 필요하나 육안으로 감별이 어려운 경우 조직검사가 필요합니다. 피부에만 국한되고 합병증이 없다면 추가적인 검사는 필요 없습니다.
대부분의 피부병변은 수개월에서 3~6년 이내에 자연소실됩니다. 약간의 흉터와 색소침착을 남길 수 있습니다. 드물게 안구나 신경계의 침범이 있을 경우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 각 전문과의 협진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예후가 좋은 편입니다. 

 

2. 모기질종(Pilomatricoma)

 
모기질종(모기와 관련이.... 없습니다.^^)이라는 양성종양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학병원 피부과 수련 시절 어린아이들이 환자로 많이 내원하였습니다. 노출부에 생기는 경우가 많아서 흉터를 최소화하기 위해 절개를 작게해서 수술하는 법을 선후배와 고민했던 기억이 납니다.
피부과는 피 안 보는 과라고 잘못 생각하시는 분이 있는데요. 피부암 포함하여 피부종양의 경우 피부과전문의가 가장 잘 진단하며, 대학병원에선 대부분의 환자가 피부과에서 피부종양 제거수술을 받습니다.


1) 모기질종의 원인과 역학


피부에 발생하는 양성종양으로, 진단명에서 알 수 있듯이 신체의 털(hair, 모)을 만드는 기질세포에서 유래된 양성종양입니다. 주로 어린아이들에게서 발생하고, 세포의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합니다.


2) 모기질종의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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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3. 모기질종. 정성규 제공>


모기질종은 주로 피부로 덮여있고, 만져보면 돌멩이같이 약간 단단한 덩어리가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팔, 목, 머리 쪽에 주로 발생하며 다리와 몸통에도 발생할 수 있고, 대부분은 단발성으로 나타납니다.

 

3) 모기질종의 진단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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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4. 수술 사진. 픽사베이 제공>

피부종양 주변의 피부를 당겼을 때 가운데 부분이 뾰족하게 보이는 tent sign 이 보이면 모기질종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종양의 칼슘화 진행으로 뾰족한 부분이 있어 생기는 현상입니다. 정확한 진단은 모기질종을 제거 후 조직검사를 통하여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수술적 제거를 시행합니다. 미용적 목적 또는 감별진단을 위해, 불편감을 해소하기 위해 수술치료를 시행하고, 재발은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협조가 가능한 소아의 경우 부분마취로 제거수술이 가능합니다.


3. 피지샘모반


피지샘모반의 경우 출생시 또는 10세 전후에 호발합니다. 사춘기를 거치면서 표면이 울퉁불퉁 모양이 변할 수 있고, 10~20대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호발부위는 머리 및 얼굴입니다.


1) 피지샘모반의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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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5. 피지샘모반. 정성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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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6. 피지샘모반. 정성규제공>


처음의 병변은 임상적으로 대부분 편평하며 피부색이나 황색의 판을 보입니다. 하지만 사춘기 이후 호르몬 영향으로 표면이 울퉁불퉁해지고, 색조가 변할 수 있습니다. 드물게, 사춘기 이후의 병터에서 이차종양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차종양으로는 유두모양땀관낭샘종이 흔하며, 이외에도 털모세포종, 피지샘상피종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2) 피지샘모반 진단 및 치료

임상적인 측면과 함께 진단이 애매한 경우 조직검사를 해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중년 이후에 이차적으로 병발하는 악성종양을 우려하여 완전절제술로 치료하였습니다.
요즘은 미용상의 문제가 없다면 피부과전문의에게 주기적 추적관찰을 받으며 경과관찰을 하는 경우가 많고, 예방적 목적만으로 절제술을 권유하지는 않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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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7. 레이저 치료. 픽사베이 제공>


필요시 수술적 절제술이나 레이저시술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협조가 가능한 소아의 경우 부분마취로 제거수술 및 레이저 시술이 가능합니다.

 

이상 소아에서 자주 발생하는 피부종양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병원에 내원하지 않고 인터넷 정보만으로 잘못 판단하여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있고, 불필요한 걱정을 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종양이 안생기면 가장 좋겠지만, 소아피부종양은 꽤 흔하답니다. 만약, 아이 몸에 피부종양이 생긴다면 미리 걱정하지 마시고 가까운 피부과전문의 의원에 내원하여 전문의 상담을 받은 뒤 향후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상 닥터더마 정성규였습니다. 다음에도 좋은 내용으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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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학교의 병원에서 수련 후 피부과전문의 자격을 취득하였다. 그는 ‘닥터더마’라는 닉네임을 쓰는 피부과 의사이자 4살된 딸을 키우는 딸바보, 워킹대디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생기는 피부병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고, 소아피부질환의 치료와 예방에 관심이 많아졌다. 아이의 피부건강은 많은 엄마, 아빠들의 중요한 고민거리라 생각했고, 이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알기 쉽게 베이비트리에 소개하려고 한다.
이메일 : dermajsk@korea.kr      
블로그 : http://blog.naver.com/clearskin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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