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교육

화 내는 데에도 방법이 있단다!

양선아 2017. 11. 10
조회수 3194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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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잘 내는 법
시노 마키·나가나와 후미코 글, 이시이 유키 그림, 김신혜 옮김/
뜨인돌어린이·1만3000원

제목부터 시선을 끈다. 화를 참거나 없애는 것이 아니고, 화를 ‘잘’ 내야 한다고? <화 잘 내는 법>은 아이들 눈높이로 ‘화’라는 감정에 대해 체계적으로 설명해주고, 다양한 사례별로 똑똑하게 화내는 법에 대해 알려준다.
먼저, 화를 부정적으로 보는 관점부터 바로잡는다. 화라는 것도 소중한 감정이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 중 하나라고 설명한다. 화가 나는 데에는 분명히 이유가 있다. 사람의 감정에는 걱정·슬픔·불안·고통·괴로움·외로움과 같은 1차 감정이 있는데, 그런 감정을 제때 처리하지 못하면 쌓여서 결국 2차 감정인 ‘화’가 폭발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내셔널 앵거 매니지먼트 협회가 공인한 일본인 ‘퍼실리테이터’ 시노 마키와 나가나와 후미코이다. 두 사람은 일본에서 분노 조절 장애로 인한 개인과 사회의 피해를 막기 위해 활동하면서 이 책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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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들은 화가 나는 상황은 언제나 발생하지만 그 불씨를 더 키울지 말지의 결정권은 자신에게 있다고 강조한다. ‘욱’ 할 때 ‘행동을 바꾸는 법’을 익히면 사람이나 물건에 분풀이를 하지 않고 화를 잘 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 자신의 ‘생각하는 방식’ 때문에 화를 쉽게 낸다면 사고 방식을 어떻게 개선하면 좋은지 제시한다.

책에 제시된 방법은 누구나 쉽게 시도해볼 수 있다. 화가 나면 일단 6초 동안 기다려보기(손가락을 연필 삼아 손바닥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적어보면 6초는 금방 지나간다), 0도부터 9도까지 있는 화의 온도계를 상상해보고, 화가 난 일의 온도를 써보고 기록해보기, 화내서 후회한 일들과 화 내서 잘 풀린 일들에 대해 적어보기, 화가 나서 상대에게 이야기를 할 때 나를 주어로 얘기하기 등이 그것이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책장을 넘기며 질문에 답해보고 퀴즈를 풀다보면 화를 재밌게 이해할 수 있고, 서로를 더 잘 이해할 계기도 되겠다. 8살 이상.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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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선아 한겨레신문 기자
열정적이고 긍정적으로 사는 것이 생활의 신조. 강철같은 몸과 마음으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길을 춤추듯 즐겁게 걷고 싶다. 2001년 한겨레신문에 입사해 사회부·경제부·편집부 기자를 거쳐 현재 라이프 부문 삶과행복팀에서 육아 관련 기사를 쓰고 있다. 두 아이를 키우며 좌충우돌하고 있지만, 더 행복해졌고 더 많은 것을 배웠다. 저서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존감은 나의 힘>과 공저 <나는 일하는 엄마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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