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저 혼자 6살 4살 두 아이를 데리고

일산 끝자락에서 동대문으로 나들이를 갔습니다.

큰 아이 조리원에서 만난 친구들과 약속이 있었거든요.

토요일이라 차가 많이 막힐 것 같아 전철을 탔습니다.

 

4살 둘째는 유모차에 태우고 6살 아이는 자리가 없어 창 밖 풍경을 감상하며 가는데 궁금한 게 참 많습니다.

옆에 계시던 멋쟁이 할아버지가 친절하게 궁금한 것들 다 설명해주시고 좋은 말동무가 되어주셨어요.

아이는 "할아버지는 안 가본 데가 없어요????"하며 할아버지의 박식함에 존경의 눈빛을 던집니다.

아직도 가볼 데가 많지 대답하시며 흐뭇해하시더라구요.

얼마 전부터 무슨 이유인지 늙는 게 싫다, 할아버지 되고 싶지 않다 하던 아이는

저런 척척박사 할아버지라면 괜찮겠답니다...^^

 

지상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릴 때도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아이들 데리고 앞으로 가서 먼저 타라고 기분 좋게 배려해주시고

엘리베이터가 끊겨 난감할 때는 주위에서 도움 주려고 하시고

집에 돌아올 때는 젊은 남자분이 감사하게도 아이에게 선뜻 자리도 양보해주셨고요.

짧지 않은 거리라 걱정을 하면서 나섰는데 아이들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지 않고 의젓하게 있어줬고

많은 분들이 친절 베풀어주셔서 정말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인터넷 하다보면 맘충이라며 욕하는 댓글들이 많아서

(물론 제가 봐도 욕먹을 글들이 있기는 하지만 이제는 별 것 아닌 글에도 너무 심한 악플이..ㅜㅜ)

아이들 데리고는 어딜 가나 더 조심하게 되고 위축되기도 했는데요,

하루동안 받았던 배려와 좋은 말씀들이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아이도 이런 기억이 쌓여 그날 만났던 분들처럼 좋은 어른으로 성장했으면 합니다.

저 역시 받았던 감사한 배려들 잊지 않고 친절 베풀며 살려고 합니다.

그날 모두들 감사했습니다^^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3202 [자유글] 아기에서 어린이로... [2] 아침 2017-11-28 655
3201 [건강] 아이 안구(흰자)가 엄청나게 부어 놀란 이야기 [2] 아침 2017-11-27 815
3200 [자유글] 할로윈을 할로윈이라 부를 수 없다니.... [4] 푸르메 2017-11-24 674
3199 [자유글] 마주이야기 imagefile [4] 푸르메 2017-11-24 840
3198 [요리] 춘장을 볶아볶아 짜장 만들기~^^ imagefile 아침 2017-11-22 921
3197 [자유글] [21개월 여아 어머님 중 언어습득 연구 참여자를 구합니다] dummee 2017-11-18 670
3196 [책읽는부모] 'DIARY 2018 인간이라는 가능성' 제작을 위한 펀딩에 참여해주세요! image indigo2828 2017-11-17 929
3195 [요리] 구운계란 만들기 ^^ imagefile 아침 2017-11-16 954
3194 [자유글] 가을 놀이 ^^ imagefile [4] 아침 2017-11-12 1411
» [자유글] 아이들과 전철로 먼길 다녀오며..^^ [2] 아침 2017-11-08 1059
3192 [자유글] 엄마표 놀이 이렇게 해봐요^^ imagefile hyochi88 2017-11-06 634
3191 [요리] 찹쌀가루가 들어간 핫도그 만들기 ^^ imagefile [4] 아침 2017-11-05 2343
3190 [자유글] [박작가 9편]현직 사진작가가 알려주는 아기 사진 찍는 방법 꿀팁 [2] 박작가 2017-11-03 789
3189 [책읽는부모] 나는 일주일에 이틀만 일하기로 했다를 읽고 양선아 2017-10-31 682
3188 [자유글] 집에서 머리 자르기 imagefile [2] 아침 2017-10-29 2110
3187 [책읽는부모] <나는 차가운 희망보다 뜨거운 욕망이고 싶다> 당연한 권리조차 투쟁해야 하는 imagefile 강모씨 2017-10-29 928
3186 [요리] 베이킹이 이렇게 쉽다니~ 통밀 생크림 케이크 imagefile [2] 아침 2017-10-26 967
3185 [책읽는부모] <시작하겠습니다, 디지털 육아> 열린 마음으로 imagefile [5] 강모씨 2017-10-25 1620
3184 [자유글] 엄마의 스트레스 해소법 imagefile [6] 아침 2017-10-24 1208
3183 [자유글] 응급실에서.. 길고 무거웠던 하루 imagefile [5] 아침 2017-10-20 1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