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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교육에서 진짜 중요한 능력은

베이비트리 2017. 11.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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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알아야 할 디지털]
05654672_P_0.JPG » 한겨레 자료. 김영훈 기자 kimyh@hani.co.kr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은 것은 세계 어디나 같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데 있어서는 우리나라가 최고다. 2016년 알파고 충격 이후 많은 프로그래밍 학원이 생겼다. 수요가 그만큼 늘었기 때문이다. 주위에도 대입을 대비해 프로그래밍 교육을 하는 경우가 꽤 있다. 특목고나 대학 입시에 유리하다고 보아 부모가 직접 가르치거나 학원을 보내 해결한다.

우리에게 코딩 교육 바람을 일으킨 딥마인드의 대표 데미스 허사비스는 알파고의 아버지다. 그런데 그 알파고가 놀라운 성과를 올린 일등 공신은 구글과 캐나다 토론토대학교의 제프리 힌턴 교수다. 힌턴이 사실상 알파고의 할아버지인 셈이다. 힌턴은 수십년간 부침을 반복해온 인공지능 분야를 단숨에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인간의 뇌를 모방한 인공신경망에 기반을 둔 딥러닝이 가져온 성과다. 물론 놀라운 속도로 쌓여가는 빅데이터와 그것을 처리할 수 있는 컴퓨팅 능력 향상도 뒷받침을 했다. 그 후 확산은 빨랐다.

이런 과정을 지켜보면 흥미로운 사실이 몇 가지 나온다. 

첫째, 이 모든 것의 기초가 프로그래밍 실력보다는 수학 실력에 가깝다는 점이다. 코딩 교육도 중요하지만, 개인이나 국가 모두 그에 앞서서 탄탄한 수학 교육이 필수다. 

둘째, 인공지능 중심지 중 하나가 캐나다라는 사실이다. 토론토대 교수의 탁월한 성과로 인해 캐나다, 특히 토론토는 인공지능 허브가 되어가고 있다. 구글의 자회사 사이드워크 랩과 함께 도시 자체를 다시 탄생시켜 가고 있는 중이다. 셋째, 인공지능이 놀라울 정도로 모든 산업에 접목되어 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인간 역할 축소로 이어진다. 이전과 달리 인간 존재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전담하는 일도 중요해진다.

단풍의 나라가 인공지능 중심으로 떠오르는 세상이다. 알파고 충격 이후 코딩 교육이 전부라고 믿는 것은 일부만 보았기 때문이다. 어떤 학문이 중요할지, 인공지능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더 나아가 인간은 어디서 의미를 찾아야 할지 고민할 때가 오고 있다.

고평석 사람과디지털연구소 객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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