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 아이는 현재 5살 이구요  낯선 환경을 극도로 싫어하고 또래 아이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해요

집에서는 못하는 말이 없고 잘 노는데 새로운 환경에 가면 시무룩한 표정으로 말도 안하고

그 분위기에 어울리지 못해요.. 물론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면 쭈뼛쭈뼛 같이 놀때도 있지만 이 마저도 옆에서 계속 도와줘야 겨우 하는 정도에요..동네 친구이자 어린이집 단짝 친구와 주로 1주일에 한두번 만나서 노는 편이고, 둘이선 그나마 잘 노는 편이에요. 그치만 제가 "oo 집에 가서 놀까?" 라고 물으면 싫다고 하는 경우도 있고, 또 같이 잘 놀다가 일정 시간이 지나면 그만 놀고 집에 가자고 하는 경우도 많아요.  저희 애는 4살부터 어린이집에 다녔고, 다른 아이들 보다 적응하는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등원할때 울고, 가기 싫어하고,,  6개월~거의 1년 지나서야 서서히 적응했어요.  지금은 잘 다니구요. 어린이집 선생님께 여쭤보면 가끔 혼자 노는걸 좋아하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아무 문제 없다고 하시네요.

 아이 성향이 내성적이고 사회성 또한 떨어진다는 것은 알아요.. 아이 아빠는 본인도 어릴때 그랬다고 하며,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좋아진다고 기다려보자고 하네요.. 저는 또래 신나게 놀고있는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외롭게 서있는 저희 아이를 보는게 너무나 속상하구요.. 집에선 오만가지 말을 다 하고 까불거리는 아이가 왜 바보같이 저러고 있나..가슴이 찢어지네요..

 

상담하실때 도움이 될가 싶어 몇 가지 덧붙일께요

저희 아이는 유아기때부터 제가 키우기 힘든 아이였어요.. 예민하고 잘 울고 보채고.. 어쩌면 기질적으로 불안하고 예민한 아이인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저도 쉽게 화를 내고 아이에게 일관성 없는 양육 태도를 보인건 아닌가 싶구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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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트리

2017.11.06 10:05:20

안녕하세요.

어릴 때부터 예민하고 잘 울고 보채는 아이를 기질적으로는 까다로운 아이라고 합니다. 

변연계의 편도체가 상당히 예민하게 태어난 아이들입니다. 까다로운 아이는 새로운 사람이나 낯선 환경에 쉽게 겁을 내고, 숨거나 회피하는 반응을 보입니다. 

어려서부터 낯가림이 심하고, 새로운 냄새에 코를 찡그리며, 낯선 이유식을 주면 뱉어내기도 합니다. 


아이가 커가면서 얼굴을 자주 찡그리고, 별것 아닌 일에도 화를 잘 내며, 삐지는 일도 많고, 속상하거나 화가 나면 감정에 휘둘려 소리 지르고 우는 일도 많다. 

까다로운 아이는 편도체가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편도체는 부정적인 자극에 더 크게 반응하고,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와 부정적인 감정을 억누르는 우측 배외측전전두엽피질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까다로운 아이의 경우 부정적인 감정을 억누르려고 할 때 이 영역의 활성도가 다른 아이에 비하여 떨어집니다. 

까다로운 아이의 뇌에는 여러 가지 호르몬이 관여합니다. 까다로운 아이가 불안해하는 것은 에피네프린과 관련이 있으며, 아이가 오랫동안 부정적인 감정에 빠지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은 과잉으로 분비되어 스트레스에 취약해집니다. 


세로토닌은 부정적인 감정을 조절하는 데 필수적인 신경전달물질로, 유전적으로 짧은 세로토닌 전달유전자를 가진 아이는 반응성이 높아 까다로운 아이가 됩니다. 

까다로운 아이는 어려서 매우 예민하고 겁 많고 위축되어있지만 부모가 적절하게 양육하면 사춘기가 되서 절반 이상의 아이들이 자신감이 있고 사회성이 있는 아이로 변합니다. 

까다로운 아이도 다 똑 같지 않으므로, 부모는 아이의 특성에 맞게 양육하여야 합니다.


1. 아이 스스로 마음을 바꾸도록 시간을 주세요. 


까다로운 아이가 변화에 적응해서 자기의 행동을 바꾸려면 마음이 먼저 변해야 하는데, 까다로운 아이는 마음을 바꾸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2. 변화를 미리 설명하고 조금씩 준비시키세요. 


일정한 규칙과 습관은 아이에게 안정감을 주며, 까다로운 아이도 규칙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다만 규칙이 너무 갑자기 바뀌거나, 너무 과도한 규칙에 대해서는 적응력이 떨어집니다. 아이는 일단 규칙에 익숙해지고 나면 그 규칙을 좋아하게 되고 그 규칙으로 인해 안정감을 얻게 됩니다.


3. 까다로운 아이의 감각을 존중해주세요. 


어두운 것을 두려워하는 아이라면 밤에 미등을 켜고 자게 하세요. 소리에 민감한 아이라면 소리를 줄여 주거나 차단해 주세요. 또 특정한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심하다면 억지로 강요하지 말고 영양소를 대체할 다른 음식을 먹이세요.


4. 혼자서 노는 것을 인정하세요. 


까다로운 아이는 돌이 지나 걷게 되어도 그렇게 활동적으로 돌아다니지는 않습니다. 또래의 아이들이 새로운 물건에 호기심을 보이며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어지를 때 아이는 혼자서 조용히 노는 경우가 많습니다. 친구들과 같이 지내는 것을 어려워한다면 너무 강요하지 마세요.


5. 지배적인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합니다. 


까다로운 아이는 불안해하고 내심 겁이 많습니다. 고양이 울음소리에도 놀라는 등 위험에 민감해서, 조그만 일에도 쉽게 당황하며 미지의 것을 두려워합니다. 그런데 이러다 보면 결국 자신감이나 결단력, 실천력을 키우기 힘들며,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더딜 수도 있고 정서적인 성숙이 느릴 수도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가 스스로 복종하는 것 같으면 자기가 아이에게 너무 지배적으로 행동하지 않았는지 항상 점검하여야 합니다.


6. 사회적 기술을 배워주세요. 


까다로운 아이는 새롭거나 낯선 것을 피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낯선 사람, 새로운 음식, 새로운 옷을 조심스러워하고 새로운 경험을 부담스러워합니다. 낯선 사람을 만나거나 새로운 장소에 있을 때에는 움직임이 줄어들고 말이 없어지기도 하며, 심하면 떼를 쓰기도 합니다. 아이의 사회성을 키워주려면 우선 아이의 자존감을 올려주는 일부터 해야 합니다. 가족 간에 서로의 의견이나 생각에 관심을 갖고 존중해주며 이웃이나 또래들과 만나는 기회를 자주 갖게 해주세요. 이런 만남을 통해 서로에게 친근감을 표현하거나 편안하게 거절하는 방법, 서로 돕고 배려하고 양보하는 등의 사회적 기술을 배우게 됩니다.


7. 익숙한 것부터 시작하세요. 


부모가 무엇을 해줘도 불편해 할 때는 익숙한 것을 중심으로 만족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이집에 처음에 가지 않으려는 것도 낯설어서 그러는 것이니 여러번 시도해보면 익숙해져서 나중에는 잘 다니게 됩니다. 아이가 싫어한다고 당장 그만 두기보다는 시간을 가지고 여러번 시도하다보면 좋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 답변은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김영훈 선생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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