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8개월 딸을 둔 엄마 입니다.


엄마가 본 저희딸은 약간 내향적인듯 싶습니다.

낯선 환경 낯선 사람에 대한 부끄러움 수줍음이 많고 적응하는데 다른 아이들보다

많은 시간이 듭니다.


그곳이 놀이터이건 어디건 마찬가지구요^^


19개부터 가정형 어린이집에 보냈고 잘 다니고 있고 특별한 문제 없이 천천히 정상적으로

잘 지내고 오늘도 어린이집에 간다고 하고 다녀와서도 친구가 어쩌고 저쩌고..

선생님들도 그렇고 특별한 문제가 보이지는 않습니다^^


단, 하원후 놀이터등 친구들과 어울려 놀수 있는 상황을 볼때..

벤치에 앉아서 멀리서 아이들을 노는것을 지켜보는 다른 엄마들과 달리 전, ㅠㅠ

아직도 딸의 손을 잡고 놀이터안을 배회해야 합니다.


높은 미끄럼틀이나 그물은 아직도 도와 달라고 하구요 어떤건 무서워서 시도 조차 하지 않아요

단지내 어린이집 친구가 있어도.. 와..누구 있다..만 하지.. 엄마손 뿌리치고 달려가 노는 아이들과 달리

저희 아니는 친구랑 놀더라고 엄마 1미터 반경안에 있어야 하거나 손을 잡고 그 친구 노는걸 봅니다. ㅠㅠ


아직 친구랑 어울릴지 몰라서 그런걸까요

발달상 속도가 다른거 뿐일까요

더 어린 동생들 포함해서도

놀이터에서 엄마 손 잡고 다니는거 저하나라서 민망하기도 하고

엄마들 하고 어울리지도 못하고

속상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복잡한 심정입니다.


집에서는 많이 까불고 활달한데 다른데가면 말수가 많지 않고, 대체적으로 얌전합니다.


기본적으로 아이들이 어느정도 놀아서 지쳐갈때쯤.저희 아이는 발동이 걸린다 싶을 정도로

버퍼링이 오래 걸리는 아이예요


어떻게 받아 드려야 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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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트리

2017.10.20 10:11:02

안녕하세요.
미국 하버드 대학교의 발달심리학자 제롬 케이건(Jerome Kagan)은 어린 시절의 기질이 어른이 되었을 때의 성격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어렸을 때 유난히 수줍음을 탔던 사람의 뇌를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으로 촬영해 보니 수줍음을 많이 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편도체가 더욱 활성화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여러 실험 결과를 통해 수줍음을 유발하는 것은 뇌의 차이였으며, 20년이 지나도록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결국 수줍음이라는 것은 기질에서 비롯된다는 것입니다.

38개월 아이들은 상당히 진전된 친구관계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 시기의 아이는 서서히 협동놀이가 가능해질 뿐 아니라 다른 아이의 말이나 감정 또는 행동을 재미있어하고 다른 아이의 행동을 따라하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과 트러블없이 잘 노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러나 수줍어하고 자기주도성이 부족한 아이라면 친구관계를 만들어 가는 데에 시간이 걸리고 혼자서 할 수 있는 나이에 엄마를 대동하는 일이 생기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이가 다른 아이들처럼 혼자 놀지 않는다면 기질적으로 수줍음이 많아서 자기주도성이 떨어지고 사회적 기술도 부족하기 때문에 엄마를 대동하면서 그 부족함을 메우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이가 엄마 없이 혼자서 혹은 친구들과 놀기를 바란다면 자기주도성을 키우고 사회적 기술을 키우며 사회적 경험을 많이 하여야 합니다. 그러려면 아이의 행동에 화를 내고 부정적으로 아이를 바라보기 보다는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고 역할놀이 등을 통하여 사회적 기술을 키워주어야 합니다. 사회성은 선천적인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아이의 성격특성상 외향성이 많거나 수용성이 높은 아이가 친구를 잘 사귈 가능성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사회적 기술이나 경험이 없다면 외향성이나 수용성이 많다고 친구를 잘 사귀지는 못합니다. 수줍은 아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줍은 기질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 사회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수줍은 아이라고 하더라도 혼자서 친구들과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사회적 기술을 가르쳐준다면 충분히 늘려나갈 수 있습니다. 

1. 자존감을 키우세요. 친구들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이런 아이의 내면에는 ‘내가 가까이가면 친구의 놀이를 방해하는 것은 아닐까… 또는 친구가 나를 이상하게 생각할지도 몰라’ ‘내가 가가이 갔는데 관심을 끌지 못하면 어쩌지?’라는 걱정과 염려들로 가득합니다. 그런 걱정과 염려들은 기질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쉽게 고쳐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부모는 걱정하지마, 염려하지마 말하기보다는 자존감을 키워주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아이들은 자존감이 부족하거나 의존적인 성향이 있을 때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합니다. 
특히 자신의 재능과 가치를 알지 못하는 아이라면 또래 아이들과 친밀하고 좋은 관계를 맺기 어렵습니다. 자신감이 없는 아이에게 호감이 생기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평소에 부모가 아이가 자존감을 갖고 의존적이지 않도록 늘 관심을 써야 합니다. 자존감을 높을 수 있도록 적절한 칭찬도 해주고 격려도 해주어야 합니다. 혼자 어떤 일을 하였을 때 관심을 가져주고 칭찬해주세요.

2. 엄마 없이 혼자 노는 시간을 늘리세요. 

친구와 있을 때는 꼭 엄마를 대동한다면 친구들과 같이 놀도록 강요하기보다는 그 장소에서 엄마 없이 혼자 노는 시간을 갖게 하세요. 엄마 없이 혼자 놀다보면 친구들과도 같이 놀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어렵다면 처음에는 엄마와 같이 놀다가 스스로 놀이에 빠질 때 엄마가 슬쩍 나오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렇게 엄마없이 노는 시간이 많아지고 혼자노는 꺼리가 많아지다보면 친구들을 만나더라도 엄마를 대동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3. 사회적 기술과 놀이를 가르치세요. 

사회적 기술을 익히는 첫걸음은 다른 아이에게 자기를 소개하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아이가 방으로 들어갈 때 ‘안녕’이라고 말하게 하십시오. 이것이 습관화되면 아이들과의 관계가 부드러워집니다.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친구를 만났을 때 처음에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아이에게는 말 거는 방법을 차근차근 일러줍니다. “잘 있었어?” “반가워” “너 이 블록놀이 해봤어?” 등과 같이 여러 상황에 대비해 가르치는 것이 요령입니다. TV 만화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책 내용을 소재로 이야기를 꺼내게 가르쳐도 좋습니다. 말할 거리뿐만 아니라 놀거리를 다양하게 알려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블록놀이, 공구놀이, 로봇놀이, 찰흙놀이 등 다양한 놀이를 함께 하다보면 이를 매개로 친구와 쉽게 친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시간이 쌓이면 친구들 사이에서 느끼는 어색함과 쑥스러움도 점차 사라집니다. 남의 말을 경청하거나 타협하는 기술을 그림처럼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예를 들어 한 장난감을 서로 가지고 놀고 싶어 하면 각각 시간을 정해서 번갈아 가지고 놀도록 하거나, 순서를 지키는 것을 가르쳐주세요. 그러면 아이들은 다른 갈등 상황에서도 부모가 알려준 해결법을 활용하게 됩니다. 아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점검해보세요. 블록놀이, 달리기 등 아이가 비교적 자신 있어 하는 것을 미리 알아두어 친구에게 자랑할 기회를 주어 자신감을 키우세요. 말할 거리가 풍부한 아이는 또래 관계가 원만할 수밖에 없습니다.   

4. 부끄러워하는 것을 없애주세요. 

소극적이거나 부끄럼을 잘 타는 아이는 다른 아이와 관계를 가지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아이가 소극적이라면 도와주는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부끄러워 한다면 엄마가 먼저 다른 아이와 놀다가 자기 아이를 합류시킬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장난감을 주거나 말하도록 용기를 주고 지금 같이 놀도록 하거나 더 놀도록 하는 등의 거들어줄 필요도 있습니다.

5. 보여주고 말하세요.

아이들은 엄마의 행동을 관찰하면서 사회적 기술을 배우게 됩니다. 따라서 엄마가 사회적 행동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엄마의 행동을 배우게 하여야 합니다. 식사예절을 가르치길 원하면 식탁위에서 신문을 보는 것을 하지 않아야 하며 즐겁게 말하는 것과 감사하는 것을 말하면 아이도 배우게 됩니다. 또 엄마의 친구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나 엄마가 다른 사람에게 한 좋은 행동을 보게 하며 친구가 약속을 잊었다하더라도 비난하지 않는 보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마음이 진정되도록 기다리는 것도 가르쳐야 합니다.

6. 또래 아이들과 사귈 시간을 주세요. 

의도적으로라도 또래 아이들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마련해주는 시간적 배려가 필요합니다. 친구를 집으로 초대하여 익숙한 환경에서 낯선 사람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세요. 그러다 보면 친구와 노는 재미와 그 방법도 알게 됩니다. 그런 다음 친구네 집에 놀러 간다거나 놀이터에서 다른 또래와 어울릴 수 있게 해주세요.

7. 아이와 성향이 맞는 친구와 사귀게 하세요. 

일단은 아이의 성향을 인정하는 데서부터 시작하세요. 수줍은 아이에게 주변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게 하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인사를 못하고 엄마 뒤로 숨거나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인사를 하는 것은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는 데 방해가 되니까요. 이런 아이들은 여러 명의 아아이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을 힘들어하므로 아이 성향에 맞는 한두 명의 친구와 같이 사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마다 개성이 있어 잘 맞는 친구와 잘 맞지 않는 친구가 있습니다. 아이는 자신과 잘 맞는 친구가 하나만 있어도 친구들이 놀아 주지 않는다며 속상해하지 않습니다.

8. 부모들끼리 친하게 지내세요. 

사회성을 키워주려면 익숙한 사람과 함께 지내는 기회를 자주 갖게 해주세요. 가까운 친척이나 친한 친구처럼 익숙한 사람들부터 시작해 차차 관계를 넓혀가세요. 친척집을 방문하거나 집에 놀러오게 하고, 함께 게임을 즐기거나 여행을 가는 식으로 공유하는 시간을 늘립니다. 아이가 친숙한 친척이나 친구와 어울리는 것에 익숙해지면 가까운 이웃으로, 더 나아가 좀 덜 친한 친구로 관계를 차츰차츰 확대시켜나갑니다. 부모들이 친해져서 아이들도 함께 놀게 하면 쉽게 잘 어울릴 수 있고, 아이들 사이에 문제가 생겼을 때 쉽게 해결이 가능합니다. 여행이나 식사 등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보세요.      

(*위 답변은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김영훈 선생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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