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아기 몽고반점에 대한 모든 것

정성규 2017. 09. 29
조회수 1327 추천수 0
'몽고반점은 나이가 들면 없어진다? 이 말은 과연 사실일까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입니다. 대부분 부모님들은 몽고반점은 자연적으로 없어진다고 알고 계시지만, 사실 나이가 들어서도 지속되면서 오히려 색소가 진해지는 몽고반점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몽고반점의 종류에 따라 자연적으로 없어질 몽고반점인지, 치료를 해야 하는 몽고반점인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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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 일반 몽고반점. 정성규 제공

왜 이름이 몽고반점일까요? 몽고 사람들에게 많이 생겨서 몽고반점일까요? 

네맞습니다. 일반적으로 몽골계 아시아인의 아이에서 자주 관찰할 수 있어서 몽고반점이라고 불린답니다. 우리나라는 몽골계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유전적인 영향으로 몽고반점이 대다수에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아시아에서는 태아의 90 - 95%에게 관찰되며, 우리나라 아이들도 90% 이상에서 관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서양아이들은 몽고반점이 드물어요.

그럼 우리 아이 몸에 있는 몽고반점 그대로 나둬도 될까요? 만약 없어지지 않는다면..?

어릴때 몽고반점은 마냥 귀엽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없어지지 않는다면 콤플렉스가 될 수도 있으며,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적지 않은 환자가 성인이 되어서도 몽고반점이 없어지지 않아 제거를 위해 찾아오시는 분들도 많답니다. 어린 시절 조기 치료를 받을 경우 치료 반응이 좋은데, 성인이 되고 피부가 두꺼워져서 치료가 어려워진 케이스도 있습니다. 
 
이제부터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지금부터 몽고반점의 원인과 증상에 대해 살펴보고, 그 종류에 따른 치료 방향에 대해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몽고반점 원인 및 증상

몽고반점은 주로 출생 시에 나타나며 푸른빛에서 회색을 띠는 편평한 색소 병변을 일컫습니다. 몽고반점은 피부의 색을 결정하는 멜라닌세포에 의해 발생합니다. 정상에서는 멜라닌세포가 피부의 가장 겉층인 표피에 위치하지만, 발생 과정에서 미처 표피로 이동하지 못한 채 진피(표피보다 깊은 곳)에 위치한 멜라닌세포가 보이면서 몽고반점으로 나타나는 거예요. 청색을 띠는 이유는 진피에 있는 멜라닌 세포가 피부를 통과하면서 빛이 산란되어 보이는 틴달효과(Tyndall effect) 때문이랍니다. 
 
엉덩이_몽고반점.JPG
 <사진 2> 일반 몽고반점. 정성규 제공

그렇다면, 등에 몽고반점이 많은 원인은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멜라닌세포는 신경능에서 발생하는데, 이 신경능이 등 쪽에 위치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몽고반점은 등 이외 손, 발 등 신체 어디에도 발생할 수 있긴 합니다. 몽고반점은 가려움 등의 주관적인 증상은 없답니다.
  
2. 몽고반점의 종류에 따른 치료와 경과

아기 엄마, 아빠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몽고반점을 그냥 놔둬도 없어지는가.' 그리고 '치료가 필요한 것인가' 입니다.
먼저 이에 대한 답은 "대부분의 몽고반점은 10살 이전에 사라지나, 일부 형태에서 지속될 수 있다. 지속되는 타입의 경우 조기 레이저 치료가 효과적이다" 입니다.
 
사진3.jpg <사진 3> 레이저치료. 픽사베이 제공

그렇다면 어떤 몽고반점은 자연적으로 사라지고 어떤 몽고반점이 지속될까요? 그건 몽고반점의 타입에 따라 확연히 차이납니다.  
몽고반점은 크게 3가지 형태로 나눠보고 그에 따른 접근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일반 몽고반점(common mongolian spot)
등과 엉덩이에 분포하며 넓게 퍼져 있으며, 색이 옅습니다. 나이가 듦에 따라 점점 옅어지고, 3~5세 이전 대부분 사라지고, (사춘기 이전엔 거의 없어집니다.)
 
2. 이소성 몽고반점(ectopic mongolian spot)
보통 몽고반점은 등이나 엉덩이에 생기는데, 그 이외의 부위인 사지 등에 생길 경우 이소성 몽고반점이라 합니다. 일반 몽고반점과 차이는 위치입니다. 팔, 다리에 옅고 넓게 생기게 됩니다. 대개 10~12세전에 사라지는 경우가 많고, 빠른 치료를 원할 경우 레이저 치료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3. 깊고 푸른 몽고반점(deep blue mongolian spot)
사진4.jpg
 <사진 4> 깊고푸른 몽고반점. 정성규 제공

(이 형태를 그냥 이소성 몽고반점으로 칭하는 의사들도 있답니다.^^) 동전모양으로 진한 색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나이 들어도 없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강한 레이저 치료를 통해 초기에 치료하는게 도움이 된다는 연구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실제 대한의학레이저학회의 최근 몽고반점치료에 관한 질의답변서에 의하면 모든 문헌에서 조기치료가 효과적이고 완치율이 높아서 조기치료가 필요하다고 기술되어 있습니다.
 
[몽고반점 종류에 따른 접근 방법]

1) 등이나 엉덩이에 있는 넓게 퍼진 옅은 몽고반점은 지켜보셔도 무방합니다. 
2) 팔다리에 넓게 생긴 몽고반점도 10세 이전에 흐려지길 기다려볼 수 있습니다. 레이저 치료를 한다면 호전 속도가 빨라질 수 있습니다. (단, 색이 짙거나 가만히 놔뒀을 경우 호전되는 속도가 느리면 조기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3) 동전 모양으로 부분부분 진하고 깊은 몽고반점의 경우, 레이저치료를 조기에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경우, Ruby laser나 Nd-YAG 레이저를 이용해 조기에 치료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은, 넓고 연한 몽고반점은 없어질 확률이 높고 (특히, 등과 엉덩이는 더 잘 없어져요.) 동전크기로 진한 몽고반점은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주의하셔야 될 부분은 이소성, 깊고푸른 몽고반점의 경우 진단이 느려져 적절한 초기 치료를 받지 못해 성인이 되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전형적인 몽고반점이 아닐 경우 꼭 피부과 전문의 의원에 내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올바른 치료 방향을 설정하시길 바랍니다. 항상 강조하지만, 효과 있는 피부치료를 위해 가장 중요한 건 피부과전문의에 의한 정확한 진단입니다.
 
 
*참고문헌*
1. Kagami S, Ashaina A, Uwajima Y, Muiyamoto A, Yamada D, Shibata S et al. Treatment of persistent Mongolian spots with Q-switched alexandrite laser. 2012 Laser Med Sci ;27:1229-32
2. Kagami S, Ashaina A, Watanabe R et al. Laser Treatment of 26 Japanese patients with Mongolian spots. 2008 Derm Surg;34;168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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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학교의 병원에서 수련 후 피부과전문의 자격을 취득하였다. 그는 ‘닥터더마’라는 닉네임을 쓰는 피부과 의사이자 4살된 딸을 키우는 딸바보, 워킹대디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생기는 피부병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고, 소아피부질환의 치료와 예방에 관심이 많아졌다. 아이의 피부건강은 많은 엄마, 아빠들의 중요한 고민거리라 생각했고, 이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알기 쉽게 베이비트리에 소개하려고 한다.
이메일 : dermajsk@korea.kr      
블로그 : http://blog.naver.com/clearskin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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