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베이비트리 [X-Ray Man 닉 베세이전 초대 이벤트]에 당첨되어 초대권 2장이 생겼다.
마침 개똥이 초등학교 여름방학도 시작되었겠다 평일에 가면 좋겠구나 하면서도, 이 더위에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예술의전당까지 갈 생각을 하니 한숨이 절로 나왔다. 혹시나 하여 남편에게 휴가를
낼 수 있냐 물으니 가능하다는 답변. 야~호! 그러고 보니 우리 세 식구 같이 이런 전시회를 관람한 기억이 없으니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 작년의 기억을 떠올리게 해 준 메모지
아이와의 전시회 관람은 나 보다는 아이의 호흡에 맞춰 보게 되는데, 이런
거 별로라던 남편은 우리 보다 한참 뒤떨어져 제법 긴 시간을 들여 감상을 했고 이에 개똥이는 “아빠
이리 와 보세요. 빨리요.”하며 끊임없이 다그쳤다.
-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자 좌우로 자리를 옮겨가며 감상
- 고요한 감상
방학 첫날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은 별로 많지 않아 관람하기 적당했고, 사진
촬영도 가능해서 여느 전시회와는 다르게 맘껏 사진도 찍을 수 있었으나 굳이 그러지 않았다.
여러 작품들 중 나는 트렁크를 끌고 가는 할머니가 제일 마음에 들었는데 무엇보다 궁금했던 여행가방을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좋았다.
- 할머니의 가방을 들여다 보자 뜨개질 외 사탕도 보인다.
- 퇴장 전. 최고예요!
입장권과 3,000원을 지불하면 3시간 주차 가능. 관람이 끝나자 차를 두고 길을 건너 점심도 맛있게 먹고 귀가. 베이비트리 덕택에 온 가족이 간만에 문화생활 좀 했다. 관람 시간은 짧았지만 강렬했다. 병원 특히 응급실에 가면 의례적으로 찍는 엑스레이였는데 이렇게 예술작품이 될 수도 있구나 신선했다. 엑스레이맨 아이디어맨이다.
강모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