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여름, 땀띠 연고의 모든 것

정성규 2017. 07. 31
조회수 3291 추천수 1
 프로필사진3.jpg » 피부과 전문의 정성규.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베이비트리의 ‘내 아이 피부주치의’에 연재를 하게 된 피부과 전문의 정성규입니다. 
 첫 주제로 여름에 많이 발생하는 땀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여름엔 높은 기온과 습도로 인해 땀띠가 특히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혹시라도 내 아이가 땀띠가 생길까 봐 옷도 자주 갈아 입혀주고, 선풍기도 틀어주고, 부채질을 해봐도 어김없이 땀띠가 생기게 되죠.
어머님 아버님들이 연고를 좀 써볼까 했더니… 연고의 종류가 왜 이리도 많을까요?
리도맥스, 비판텐연고, 칼라민로션, 보소미연고, 더마큐연고 등 너무 많은 종류가 있어 무엇을 써야 할지 헷갈리시죠?

20170728_땀띠1.jpg » 땀띠 연고. (사진 닥터더마 블로그)
그래서, 오늘은 아기 땀띠의 예방과 치료법, 땀띠 연고 종류 그리고 꼭 병원에 방문해야 하는 상황 등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1. 땀띠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땀띠는 피부 바깥으로 땀이 배출되는 과정에서 땀관이 막혀 땀이 표피나 진피로 누출돼서 발생합니다. 자외선 노출, 피부의 이물질, 지속적인 땀 분비가 땀띠를 발생시키는 요소에요. 특히 우리나라의 장마철처럼 온 다습한 기후에서 잘 발생합니다.

2. 땀띠의 증상과 종류

땀띠는 크게 수정땀띠, 적색 땀띠, 깊은 땀띠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주로 보호자들이 땀띠라고 인지하는 종류는 적색 땀띠(홍색한진)로 생각되며, 병원에 오는 땀띠 환자 중 가장 흔한 형태입니다.

20170728_땀띠2.JPG » 적색 땀띠. (사진 닥터더마 블로그)

1) 수정땀띠

20170728_땀띠3.JPG » 수정땀띠. (사진 닥터더마 블로그)
수정땀띠는 맑은 수포처럼 보입니다. 가장 깊이가 얕은 땀띠로, 비염증성 땀띠입니다. 보통 가려움증의 증상은 없으며, 영유아에서 대부분 발생합니다. 호발 부위는 겨드랑이, 머리, 몸통 상부이고, 특징적으로 문지를 때 쉽게 터지고, 자연적으로 치유되어 특별한 치료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2)적색땀띠

20170728_땀띠4.JPG » 적색땀띠. (사진 닥터더마 블로그)
적색 땀띠는 표피 하부나 진피의 상부에서 땀 분비가 막혀 생기는 형태로 가려움을 동반한 붉은 염증성 구진으로 나타납니다. 특히 아이들은 피부가 미숙하기 때문에 땀 분비가 많은 목이나 등 부분에서 자주 생길 수 있습니다. 때로는 농포가 잡힐 수도 있습니다.

3) 깊은땀띠

진피의 깊은 부분에서 막힐 경우 발생합니다.
소름이 돋은 것처럼 보이며, 피부색의 구진 형태로 나타납니다.

3. 땀띠의 치료와 예방

대부분의 피부질환 치료는 원인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땀띠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생기고, 피부의 이물질, 땀의 과다 분비 때문에 생깁니다. 따라서 시원하고 건조한 환경을 만들어 땀의 분비를 줄이고, 땀 분비를 막는 이물질을 잘 제거해주면 치료와 예방이 된답니다. 땀띠의 예방과 치료법을 소개합니다.

1) 시원한 환경을 만들어서 땀이 과다하게 분비되지 않도록 한다.

 20170728_땀띠5.JPG » 선풍기 (사진 픽사베이)

온습도 조절을 통해 실내 온도 22~26℃, 습도 40~60%를 유지해줍니다. 땀띠가 난 부위는 선풍기, 부채 등으로 통풍시켜줍니다. 기온이 26도 이상으로 올라간다면 에어컨사용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선풍기와 부채는 피부표면의 온도를 낮춰줄 뿐만 아니라 통풍의 기능도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됩니다.

2) 피부의 이물질은 물로 자주 씻어준다.

 20170728_땀띠6.jpg » 목욕.(사진 픽사베이) 
먼지 등 이물질에 의해서 땀구멍이 막힐 수도 있습니다. 물로 자주 씻어주고 면 옷을 자주 갈아입혀 주세요. 목욕은 하루 1번 정도 하고, 땀이 많이 날 경우 물로만 1-2번 정도 씻어주는 것이 적당합니다. (과도한 비누칠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어 피해야 합니다.) 씻은 뒤엔 보습제도 꼭 발라주세요.

3) 땀띠가 생겼을 때는 커튼 등으로 자외선을 차단해주세요.

자외선이 피부를 자극할 수도 있고 온도를 높여 땀 분비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자외선차단제를 땀띠 부위에 사용 후 꼭 잘 씻어내어야 합니다. 오돌토돌하게 땀띠가 이미 생긴 부위는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기보다는 양산이나 수건 등으로 가리는 것이 좋습니다.

4) 땀띠 부위는 크림보다는 로션 형태의 보습제를 사용합니다.

로션은 냉장고에 두어 차게 해서 바르는 방법도 있답니다.

5) 가려움이 있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 연고 또는 먹는 약을 사용합니다.

연고의 종류는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 쓰임새도 제각각이라 적절한 연고를 선택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또한 일반 땀띠라도 가려움이 심한 경우에는 손으로 긁어 2차 세균감염 
등 병변이 악화할 수 있어 먹는 약을 먹어야 할 때도 꽤 많아요. 보호자는 땀띠로 생각하여 내원하여도 실제로는 접촉피부염이나 다른 감염성 질환인 경우가 많습니다. 증세가 심할 경우엔 가까운 피부과 전문의의원 등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 후 처방받은 연고가 가장 효과적이며 안전합니다.

4. 땀띠 연고의 종류와 사용법

1) 스테로이드 연고

20170728_땀띠7.jpg » 스테로이드 연고. (사진 닥터더마 블로그)
주로 아이들 땀띠에 사용하는 스테로이드 연고는 리도맥스크림, 더마톱연고, 락티케어로션, 데소웬로션, 베이드크림, 보송크림, 티티베크림 등이 있습니다. 병변 부위에 하루 1~2회 얇게 도포하며 보통 3~5일 정도 사용해봅니다. (처방이 필요한 약이므로 진료 의사의 지시에 따릅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는 다들 아시다시피 염증을 가라앉혀줍니다. 가려움증이 심하고, 붉은 피부병변이 심하다면 스테로이드 연고 단기 사용이 도움이 많이 된답니다. 신체 부위에 따라서 스테로이드 등급 5~7단계를 많이 사용한답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는 1~7단계로 나뉩니다. 1단계가 가장 세고, 7단계가 가장 약한 등급입니다)

2) 칼라민 로션

성분은 calamine과 Zinc oxide이며 하루 1~3번 정도 병변 부위에 찍어 발라줍니다. 가려움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땀띠나 짓무르면 완화에 사용됩니다. 사용 시 병변이 건조해질 수 있어 보습제도 같이 사용하시는 것이 좋아요.

3) 비판텐 연고
성분은 덱스판테놀(dexpanthenol)이며 기저귀 발진 연고로도 유명합니다. 비타민 B5 전구물질로 보습 및 항염작용이 있습니다. 같은 성분 연고로 덱스파놀연고, 덱스놀연고, 보드롤연고, 덱시덤, 베나턴연고 등이 있습니다. 땀띠 병변 부위에 얇게 1회~2회 도포합니다.

4) 보소미 연고, 데스틴(desitin)연고
성분은 Zinc oxide로 역시 기저귀 발진으로 유명한 연고입니다. 손상된 피부 장벽을 보호하고 완화해주는 역할을 하고, 세균이 증식하는 걸 막아줍니다. 물리적인 마찰로부터 보호하는 역할도 있답니다. 땀띠 병변 부위에 얇게 1회~2회 도포합니다.

5) 더마큐 연고 (복합연고)
성분은 diphenhydramine hydrochloride, hydrocortisone acetate, Zinc oxide 이며, 같은 성분 연고로 쎄레마인드연고가 있습니다.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 징크옥사이드 복합제제입니다. 습진이나 땀띠 등에 사용하는 연고입니다.

5. 병원에 방문해야 하는 상황

대부분 땀띠는 생활환경만 잘 관리해줘도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다른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나 심한 땀띠이므로 피부과를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1) 고름이 잡히는 경우
2) 병변이 점점 넓어지는 경우
3) 병변 부위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4) 너무 가려워 손으로 계속 긁는 경우 (세균감염)
4) 위에 소개된 연고를 2일 동안 발라도 호전이 없는 경우

지금까지 땀띠의 치료와 예방, 땀띠 연고의 종류와 쓰임새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땀띠는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시원한 환경을 유지하면 좋아집니다. 온습도 조절과 통풍을 통해 땀띠가 생기지 않게 하는 게 가장 좋은 예방이자 치료입니다.
다만, 위에서 말한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다른 질환일 가능성이 있어 병을 악화시키지 말고 가능한 피부과 의사의 진찰을 빨리 받는 것도 중요하답니다.
이상 아기 땀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연재도 유익한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 참고문헌 *
1. 대한피부과학회 교과서 편찬위원회. 피부과학 제 6판. 대한의학서적. 2014:181-2.
2. Lowell A. Goldsmith, Stephen I. Katz, Barbara A. Gilchrest, et al. Fitzpatrick dermatology in general medicine. 8th ed. McGraw-Hill, 2012: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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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학교의 병원에서 수련 후 피부과전문의 자격을 취득하였다. 그는 ‘닥터더마’라는 닉네임을 쓰는 피부과 의사이자 4살된 딸을 키우는 딸바보, 워킹대디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생기는 피부병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고, 소아피부질환의 치료와 예방에 관심이 많아졌다. 아이의 피부건강은 많은 엄마, 아빠들의 중요한 고민거리라 생각했고, 이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알기 쉽게 베이비트리에 소개하려고 한다.
이메일 : dermajsk@korea.kr      
블로그 : http://blog.naver.com/clearskin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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