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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만들어가는 ‘디지털 소통’

베이비트리 2017. 07. 25
조회수 560 추천수 0
[부모가 알아야 할 디지털]

아이들과의 소통은 언제나 어려운 일이다. 세상 사람의 절반이 국경과 언어의 장벽 없이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초연결사회에 오히려 부모들은 아이들과 단절이 깊어지고 있음을 토로한다. 왜 그런 것일까? 우리가 디지털 세상에서 올바른 소통의 방법을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최근에 관심을 끌고 있는 한 사이트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스토리부스(storybooth.com)는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과 의견, 이야기를 세계와 공유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공간을 제공한다. 웹사이트의 녹음 시스템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사연을 목소리로 등록한다. 운영자는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선정하여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목소리와 함께 온라인 플랫폼으로 공유한다.

스토리부스.JPG » 스토리부스 사이트 갈무리 화면.일주일에 한 편씩 만들어지는 애니메이션은 첫 입맞춤에 대한 후회와 같은 소소한 일상 이야기부터, 온라인 폭력의 고통과 히잡으로 인한 왕따 피해와 같은 사회 문제까지 아이들의 삶을 온전히 보여준다. 그 이야기들은 너무나 생생하여 진실한 감정이 전해져 온다.

불과 70여편의 짧은 동영상이 담긴 이 사이트는 디지털 사회에서 아이들과 소통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아이들은 웹사이트에 이야기한다. 그렇지만 그들은 안다. 묵묵히 들어주고 함께 공감해줄 수 있는 친구들과 부모가 네트워크 건너편에 있다는 것을. 어른들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멋진 애니메이션과 함께 돌려준다. 걱정과 잔소리가 아니라 아이들의 이야기를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격려를.

스토리부스에 아이들이 들려준 사연은 3만5천편이 넘는다고 한다. 자기 이야기가 선택되지 않아도 실망하지 않는다. 누군가의 새로운 이야기가 올라오기까지 일주일을 기꺼이 참고 기다린다. 그 진실의 공간을 통해 부모들은 아이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격려한다. 그것이 진정한 소통이 아닐까? 우리의 작은 이야기꾼들은 그들의 진실을 나눌 정도로 용감하다. 아이들과의 단절을 걱정하기 전에 우리가 아이들과 소통할 자세와 준비가 되어 있는지 돌아볼 때이다.

이재포 협동조합 소요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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