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우리 아이 사시 아닌가요?

이윤상 2017. 06. 23
조회수 1419 추천수 0
소아에서 가장 관심을 가지고 보아야 할 것 중에 하나가 사시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사시는 조기에 발견하지 못해 그 시기를 놓치게 되면 시력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성장기에 있는 소아 청소년에 있어서는 외관상 문제와 더불어 정신적으로도 너무나 큰 아픔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사시와 부동시(짝눈)란 어떤 것이며 그 관리 및 교정 방법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한다.

1. 사시는 왜 생기나?

사시는 눈동자를 움직이는 6개의 근육(외안근)의 기능 장애, 뇌염 같은 뇌질환, 외상 등으로 생길 수 있으며 조기출산이나 뇌성마비가 있을 때에는 위험도가 더 높다. 이 외에도 외상, 바이러스 질환 그리고 외안근을 움직이게 하는 신경의 마비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2. 사시가 있으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

사물이 겹쳐 보이고 눈의 피로감으로 집중력이 떨어지며 외관상으로 부자연스러워 보이는 것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사시 여부를 관찰할 때, 눈의 정렬이 상당히 어긋나 있으면서 일정하게 돌아가 있을 때는 알아보기 쉬우나 작은 크기 또는 간헐적 사시는 쉽게 놓칠 수 있다. 
부모님들이 관심 있게 보지 않으면 놓칠 수 있는 몇 가지 예를 소개한다.

1) 가성내사시
가장 흔히 볼 수 있으며 갓 태어난 아기나 한 두 돌 된 아기에서 거의 모두 나타나 부모님들이 놀라서 병원을 찾아오는 아주 흔한 경우이다. 이 경우는 눈이 안쪽으로 몰려 보이나 두 눈이 모두 정면을 바라보는 정상 위치에 있으며 동양인들에게서 코가 낮고 미간이 넓어 몰려 보이는 것으로서 성장함에 따라 코가 높아지고 얼굴의 변화로 정상 모습이 된다. [그림 1]

가성내사시.jpg » [그림1] 가성내사시
                         
2) 조절내사시
조절내사시는 원시가 있는 아이들에게서 2~3세경에 발생하며 원시에 대한 안경 교정으로 완전히 치료가 된다.

3) 간헐외사시
이 또한 소아에게 흔하게 발생하며 주로 먼 곳을 볼 때 한 쪽 눈이 바깥쪽으로 가며 이따금씩 증상이 나타나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TV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본 후, 또는 피로할 때, 질환으로 열이 나거나 멍하게 먼 곳을 응시할 때 나타날 수 있다.

4) 마비사시
마비사시는 신경 또는 근육의 이상으로 생기며 겹쳐 보이는 것을 피하려고 고개를 옆으로 또는 비스듬히 기울이게 된다. 

3. 사시가 의심될 때 어떻게 진단을 받아야 하나?

사시를 전공하는 안과선생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시력검사, 굴절검사, 가림검사, 허쉬버그검사(Hirschberg test - 사시 종류와 사시각 측정 검사)를 포함하여 눈의 구조적 이상 여부를 정밀검사하고 협조가 될 경우에는 기능적 이상이 있는지 운동기능검사, 감각기능검사 등을 시행하게 된다. [그림 2]

내사시_외사시_상사시.jpg » [그림2] 내사시, 외사시, 상사시(왼쪽부터).
                      

4. 사시가 있으면 어떤 처치를 해야 하나? 

첫 번째로는, 굴절검사 및 시력검사를 하여 원시, 근시, 난시 등 굴절 이상이 있을 때에는 알맞은 교정 방법으로 빠른 조치를 취해야 한다. 2~3세 경 안경착용이 필요할 정도의 굴절 이상이라면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항상 착용하여야 하며 조절내사시의 경우 안경착용만으로도 사시의 교정효과를 볼 수 있다.

가림치료는 일정 시간 시력이 좋은 쪽 눈을 가리고 약시안으로 보도록 하여 영구적 약시가 되는 것을 지연 또는 예방하는 방법으로 부모님의 협조와 정기적인 정밀 관찰 및 관리가 필요하다. 양쪽눈 모두 약시일 때는 한쪽 눈씩 번갈아 가며 가림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그러나 가림치료는 한시적 방법으로 근본적인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최근에는 6살 이상 되었을 때 원시, 근시, 난시 등의 굴절 이상을 교정하기 위해 안경 교정 뿐만 아니라 수면착용교정렌즈(일명, 드림렌즈 또는 OK렌즈)를 착용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사시 수술은 이른 나이에 심하게 눈이 몰리는 영아내사시의 경우 생후 24개월 이내에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소아 사시 수술은 아이의 시력이나 시기능, 사시의 각도와 빈도를 보아 수술 여부와 수술 시기를 결정하게 되며 시력 교정 후에도 사시가 자주 보이거나 각도가 크다면 사시수술을 반드시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다.

5. 예후

조기 발견과 조기의 정확한 진단 하에 적절한 치료를 받게 되면 일반적으로 예후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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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상
현재 씨엔비 안과의원 원장.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카톨릭 대학교 의과대학 박사 학위 취득.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대한안과학회 콘택트렌즈 연구회 교육이사를 맡고 있으며 성장기 학생의 진행성 근시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 연구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이메일 : dryslee@hanmail.net      
블로그 : http://blog.naver.com/candbok0
홈페이지 : http://icans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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