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아이를 감시하는 스마트 인형

베이비트리 2017. 05. 30
조회수 1327 추천수 0

00502264_20170529.JPG » 스마트 인형

아이들이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장난감이 똑똑해지고 있다. 사물인터넷 기술과 인공지능의 발전에 힘입어 장난감, 특히 인형은 마치 사람처럼 아이들과 대화하고 감정을 나눈다.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스마트 인형은 인기가 높다. 주변에서도 국외 출장이나 여행 중에 아이를 위한 선물로 사오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스마트 장난감을 가벼운 마음으로 사주어도 되는 것일까?


지난 2월 독일 정부는 미국 제네시스 토이가 판매하는 ‘마이 프렌드 카일라’의 사용을 금지하고, 인형 속에 있는 마이크를 파기할 것을 부모들에게 요청하였다. 이 인형에 내장된 마이크로폰을 통해 아이들의 대화 내용이 녹음되어 소프트웨어 개발사로 전송되고, 그것이 아이들을 감시하는 수단이 되거나 악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문제가 된 것은 취약한 보안이다. 스마트 인형의 인터넷 접속 보안이 제대로 되지 않고, 아이들의 정보와 대화가 허술하게 보관되고 있어 쉽게 해킹이 될 수 있다. 최근 네덜란드에서 열린 보안전시회에서 11살 소년이 간단한 프로그램으로 테디베어를 해킹하는 시범을 보일 정도로 문제는 심각하다. 실제, 부모와 자녀가 음성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스마트 테디베어의 서버에서 200만개 이상의 메시지가 유출된 사건이 지난 2월 발생하였다.

카메라와 마이크 등 초소형 센서들이 내장되어 있는 스마트 장난감은 인터넷에 접속되어 있어 아이들의 대화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쉽게 노출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는 아이들의 사생활을 보호할 법적·제도적 장치가 미흡하고 이에 대한 인식도 부족한 실정이다.

매력적으로 보이는 스마트 장난감의 위험을 제대로 알고 구매할 때 보안 상태나 개인정보 수집과 이용에 대한 약관을 꼼꼼히 살펴보는 등 부모들의 세심한 관심과 주의가 요구된다. 아이들의 손에 스마트 장난감을 쥐여주기 전에 먼저 스마트한 부모가 되어야 한다.

이재포 협동조합 소요 이사장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 메일
베이비트리
안녕하세요, 베이비트리 운영자입니다. 꾸벅~ 놀이·교육학자 + 소아과 전문의 + 한방소아과 한의사 + 한겨레 기자 + 유쾌발랄 블로거들이 똘똥 뭉친 베이비트리,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어 찾아왔습니다. 혼자서 꼭꼭 싸놓지 마세요. 괜찮은 육아정보도 좋고, 남편과의 갈등도 좋아요. 베이비트리 가족들에게 풀어놓으세요. ^^
이메일 : hanispecial@hani.co.kr       트위터 : ibabytree       페이스북 : babytree      
홈페이지 : http://babytree.hani.co.kr

최신글




  • 법원 “육아휴직 급여, 12개월 지나도 신청할 수 있어”법원 “육아휴직 급여, 12개월 지나도 신청할 수 있어”

    베이비트리 | 2018. 06. 18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건물 법원 문양.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12개월의 육아 휴직 급여 신청 기간을 넘겨 급여를 신청했다는 이유로 해당 급여를 지급하지 않은 고용노동청의 처분이 위법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서울...

  • 중국 교실에 드리운 빅브러더의 그림자

    베이비트리 | 2018. 06. 11

    [부모가 알아야 할 디지털]중국 항저우의 한 고등학교 교실에는 2개의 카메라가 설치되어 30초마다 스캔한다. 인공지능은 안면인식기술을 이용하여 학생들의 얼굴에 나타난 7가지 감정 상태와 6가지 행동 유형을 분석한다. 학생들의 수업집중도를 높...

  • 돌도 안 된 아기 셋을 교사 한 명이 보라고?돌도 안 된 아기 셋을 교사 한 명이 보라고?

    베이비트리 | 2018. 06. 08

    6·13 지방선거 정책 발굴 ‘어젠다 2018’ ③ 보육 공공성 강화‘보육교사 대 아동 수’ 법적 기준제대로 돌보기에 너무 많은데연령별 정원초과 허용 지침까지지난 4월 광주 광산구에서 한울림이라는 이름이 붙은 구립어린이집이 문을 열었...

  • 중증소아환자도 병원아닌 집에서 돌봄받는다

    베이비트리 | 2018. 06. 07

    복지부, 커뮤니티 케어 추진방향 발표병원에서 퇴원할 때 사회복지사 등 전문인력과 상담해 퇴원 뒤에 가정이나 지역에서 돌봄을 받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장기요양 서비스를 받는 노인이 현재 전체의 8%에서 2022년까지 9.6%로 늘어난다.보건복지부...

  • ‘맞벌이’ 가점 받아도 국공립 무한대기…‘로또 보육’ 그만‘맞벌이’ 가점 받아도 국공립 무한대기…‘로또 보육’ 그만

    베이비트리 | 2018. 06. 07

    정책 발굴 ‘어젠다 2018’보육 공공성 강화민간어린이집 비해 보육질 높지만태아 때부터 대기해도 순번 안와만 6살 이하 12.9%만 다닐 수 있어박원순·안철수 “50%까지 확대”전국 후보들도 “공공성 강화” 공감교사 처우개선 등 지자체 나서야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