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아니요!'라는 대답을 바로 할 수 있는
내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지만
이 책은 영어 잘하는 방법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다.
아이든, 어른이든 내 자신이 무엇을 할 때 가장 즐거운가를 찾는게
진짜 공부라는 말을 일깨워준다.
육아를 하면서 매일 작심삼일이 되어버리는 하루하루를 지날 때마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항상 경쟁하게 된다.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조금만 더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매일 몰입독서를 실천할 뿐 이다.
"인생의 행복이라는 거창한 목표도,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그냥 한 번 해보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p70)
지금 이 순간 육아하는 엄마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이의 행동 하나하나 관찰하면서 내 아이가 즐기고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아는 그런 부모가 되는 것이다.
부모가 원하는 대로 그 뜻에 좇아 아이가 불행하게 사는 것보다는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살게끔 이끌어주는게
인생의 행복이 아닐까?
보통 아이의 돌잔치를 할 때 돌잡이를 하게된다.
돌잡이를 하기 전, 사회자는 부모에게 물어본다.
'내 아이가 어떤 것을 잡기를 원하나요?'
사회자의 질문에 부모는 부모가 원하는 것을 말한다.
아이의 의사에 상관없이,
혹, 아이가 잡은 돌잡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엄마가 뺏어서 엄마가 원하는 것을
손에 쥐어주며 그걸로 만족하는 돌잡이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상황을 많이 봐왔다.
하객들은 재미있다고 하하호호 웃어주지만 돌잡이의 의미는 없어보인다.
내 아이도 돌잔치를 하면서 돌잡이를 했다.
역시 사회자가 물어보자, 내가 준비한 지구본을 이야기했다.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글로벌한 아이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아이는 자기 눈에 확 들어온 비행기를 잡았다.
비행기도 지구본의 의미와 같은 맥락으로 해석하기 나름이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잡았으니 된 것이 아닌가?
작가는 고등학교 진로특강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지금은 여러분 뜻대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아 힘들 겁니다.
대학에 가고 스무살이 넘으면, 한 사람의 어른으로서
자신의 선택에 따라 인생을 살 수 있어요.
그때는 무엇이든 하나의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성취하는
성공의 기억을 꼭 만들어보길 바랍니다." (p260)
영어문장을 외우는 사소한 일상이라도 그 일상에 위대한 의미를
부여하는게 중요하다는 작가의 말처럼
육아하는 엄마들의 인생도 결국은 사소한 일상에서 만드는
작은 습관 하나하나에 위대한 의미를 부여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