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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쭈 없는 아빠 제주살이 팔년

양선아 2017. 04. 19
조회수 923 추천수 0
이번주 베이비트리에서는 뽀뇨아빠 홍창욱씨 생생육아기 ‘제주살이 8년, 살아보니 어때?’가 조회 수 5024를 기록하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8년 전 홍씨는 빡빡한 서울살이에 종지부를 찍고 과감히 제주로 이주했습니다. 이후 처음 2년 동안은 육아를 병행하며 마을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베이비트리를 꾸준히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는 ‘전업육아 아빠’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육아 관련 글을 꾸준히 써왔습니다. 엄마 젖에 집착하는 뽀뇨를 보며 ‘쭈쭈 없는 아빠의 서러움’을 토로하고, 아이를 재우고 싶을 때 재울 수 없어 얼마나 힘든지 절규하던 그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아이를 키우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혀 모른 채 그저 돈만 벌어다 주면 제 할 일 다 했다고 생각하는 ‘보통 아빠’들과는 다른 모습이었으니까요.

여느 아빠들과는 다른 8년을 지낸 그는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그는 이번 글에서 “매달 통장의 잔고 걱정하며 빠듯하게 사는 인생이지만 우리 가족은 현재 더없이 행복하다. 매일 첫째, 둘째 알림장을 열어 함께 읽어볼 정도로 서로에게 관심이 있다는 점, 40분 오븐 요리를 기다릴 저녁이 있다는 점 … (중략) 내게는 아이, 아내와 함께하는 저녁이 있어 좋다”고 썼습니다.

주어진 대로 살지 않고 자기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항상 고민하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그를 응원합니다. 10년 뒤 50대가 된 홍씨에게 “나는 지금 행복하다”는 이야기를 듣기를 소망합니다.
양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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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선아 한겨레신문 기자
열정적이고 긍정적으로 사는 것이 생활의 신조. 강철같은 몸과 마음으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길을 춤추듯 즐겁게 걷고 싶다. 2001년 한겨레신문에 입사해 사회부·경제부·편집부 기자를 거쳐 현재 라이프 부문 삶과행복팀에서 육아 관련 기사를 쓰고 있다. 두 아이를 키우며 좌충우돌하고 있지만, 더 행복해졌고 더 많은 것을 배웠다. 저서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존감은 나의 힘>과 공저 <나는 일하는 엄마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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