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즘 자녀에게 ‘에코’를 사주는 이유

베이비트리 2017. 04. 04
조회수 731 추천수 0

초등학생에게 아마존이 제작한 인공지능 비서 에코를 선물하는 일이 낯설지 않다. 이전에는 자녀가 원하기 전에 부모가 먼저 최신 기술을 활용한 하드웨어를 사주는 일이 드물었으니 ‘알파고 쇼크’ 이후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기술이 삶의 중심에 들어온 것이다. 교육 환경은 발빠르게 바뀌고 있다. 초등학교에서 2019년부터 17시간, 중학교에서는 2018년부터 단계적으로 34시간 이상 실시하는 소프트웨어 교육의 당위성이 높아졌다. 초중학생 대상 프로그래밍 강좌도 곳곳에서 개설되었다. 인공지능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생각의 혁신이 진행 중이다.


왜 부모들이 인공지능 비서 에코를 자녀에게 선물하는 것일까? 아이들에게 기술의 변화를 이해시키기보다는 흥미 유발을 통한 영어 학습 목적에서일 것이다. 소프트웨어 교육이나 인공지능 기기 선물도 결론은 수학과 영어, 그리고 입시인 셈이다. 소프트웨어 교육장을 마련해서 몇차례 초등학생 대상 과정을 진행해봤던 전직 프로그래머는 이렇게 문제점을 지적한다. “지금의 프로그램 교육의 지향점을 모르겠다. 개발이 본질이 아닌 수학적 접근이 우선이다. 그나마 교육열이 강한 지역의 부모들만 관심이 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사람이 짜놓은 프로그램을 아이들은 실행시켜볼 뿐이다.” 부모들의 머릿속은 여전히 기승전‘입’(입시)이다.

도야마 겐타로 박사는 책 <기술중독사회>에서 “현대사회의 교육에는 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할 만한 체계가 부족하다. 우리는 어릴 적 생물수업 시간에 우리 몸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배우고, 윤리수업 시간에는 정부가 어떻게 일하는지를 배운다. 하지만 컴퓨터수업 때에는 컴퓨터를 어떻게 쓰는지만 배우지 컴퓨터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배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많은 것이 바뀌고 있는 지금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술 발전으로 인한 변화가 어떠한 범위에까지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고민 없이 결국 영어·수학 위주 입시로 귀결된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다.


고평석 사람과디지털연구소 객원연구원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 메일
베이비트리
안녕하세요, 베이비트리 운영자입니다. 꾸벅~ 놀이·교육학자 + 소아과 전문의 + 한방소아과 한의사 + 한겨레 기자 + 유쾌발랄 블로거들이 똘똥 뭉친 베이비트리,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어 찾아왔습니다. 혼자서 꼭꼭 싸놓지 마세요. 괜찮은 육아정보도 좋고, 남편과의 갈등도 좋아요. 베이비트리 가족들에게 풀어놓으세요. ^^
이메일 : hanispecial@hani.co.kr       트위터 : ibabytree       페이스북 : babytree      
홈페이지 : http://babytree.hani.co.kr

최신글




  • 유보통합, 정부 단계별 구체안 `깜깜'…관련단체 목소리 제각각유보통합, 정부 단계별 구체안 `깜깜'…관련단체 목소리 제각각

    양선아 | 2017. 06. 28

     유치원-어린이집 통합 논의 어디까지 유치원(교육부 관할)과 어린이집(보건복지부 관할)을 하나로 통합하는 ‘유보통합’이 전 정부에 이어 새 정부에서도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유보통합을 위해 교육부로 관할 부처를 일원화해 빠른 속...

  • 소비자원 “보니코리아 아웃라스트 유아 제품 사용 자제”소비자원 “보니코리아 아웃라스트 유아 제품 사용 자제”

    | 2017. 06. 23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안전 주의보 발령발진·잔기침 등 84건의 위해사례 접수제품에서 흰 가루 떨어져 ‘위험’산업부 해당 제품 피해 사고 조사 중 보니코리아 아웃라스트 소재 유아용 제품을 사용한 아기들이 발진·잔기침 등 부작용을 겪고 있다며 소...

  • 책읽기 재미 키워주는 탐정소설책읽기 재미 키워주는 탐정소설

    베이비트리 | 2017. 06. 23

    한미화의 어린이책 스테디셀러 칠칠단의 비밀방정환 지음, 김병하 그림/사계절(2016)주변의 선후배나 학부모들에게 어린 시절 읽었던 책 중 기억나는 게 있는지 묻곤 한다. 그때마다 코넌 도일의 셜록 홈스나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을 언급하는 이...

  • 정치하는엄마들 “독박 육아는 이제 그만”정치하는엄마들 “독박 육아는 이제 그만”

    양선아 | 2017. 06. 21

    21일 국회 앞서 첫 기자회견 열어 ‘칼퇴근법’‘보육추경’ 통과 촉구 “30년 전과 비교해 전혀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아이는 부부가 함께 키워야 제대로 성장할 수 있잖아요. 30년 전의 나처럼 사위는 여전히 밤늦게 퇴근합니다. 딸 ...

  • 어린이 교통사고 10건 중 6건, 어린이공원 주변서 일어난다

    베이비트리 | 2017. 06. 21

    경기연구원, 도내 5년간 관련 실태 보고서 발표보호자 79.1%·어린이 50% “안전하지 않아” 불안연구원 “어린이공원을 어린이보호구역에 포함해야”경기도에서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 10건 중 6건이 어린이공원 주변에서 집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