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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불평등’ 영국과 한국의 경우

베이비트리 2017. 02.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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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 ‘지식의 민주화’를 가져왔다고 한다. 촘촘한 네트워크에 누구나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고 지식 생산과 유통, 소비에 참여할 수 있다. 그런데 이를 활용하는 기회의 평등이라는 차원에서도 그러할까? 영국의 청소년을 위한 재단 프린스트러스트가 2016년 12월에 발표한 보고서는 ‘그렇지 않다’고 답한다. 이 보고서는 90% 넘는 영국 청소년이 스마트폰을 쓰지만 소외 계층의 청소년들은 접속수단의 다양성과 디지털 기술 사용 수준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 차이는 교육과 직업의 기회에 대한 차별로 이어지는 ‘디지털 불평등’이 된다.


조사에 따르면 절반에 가까운 영국의 소외 계층 청소년들은 온라인에서 누구도 신뢰하지 못하고, 40%는 다른 사람의 부적절한 행동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고, 83%는 필요할 때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영국 청소년의 60%가 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의 사용에 자신감을 표현할 때, 그들은 직업을 얻기 위한 온라인 활동의 방법조차 알지 못하고 있다.


뛰어난 정보기술 환경을 자랑하는 우리의 현실은 어떠할까? 경제협력개발기구의 2015년도 보고서 <학생, 컴퓨터, 학습>을 보면 한국의 디지털 기술의 교육 활용 수준은 최하위로 나타났다. 한국이 기록하고 있는 많은 꼴찌 목록에 하나 더 추가하는 의미로만 받아들여야 할까?


이 보고서에 나타나지 않은 정보기술 강국 한국의 민낯은 참혹할 정도다. 세계 최저 수준의 청소년 인터넷 사용시간과 최고 수준의 디지털 중독 위험, 악성댓글과 사이버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된 아이들, 제대로 된 디지털 교육 사이트 하나 없고 변변한 교육용 프로그램 하나 찾아보기 힘든 나라다.


적어도 한국은 영국과 같은 디지털 불평등은 없는 나라로 보인다. 모두가 제대로 된 디지털 교육을 받고 있지 못하다는 의미에서 ‘평등한 사회’인 것이다. 차라리 영국의 디지털 불평등이 부럽고, 그런 우리의 디지털 교육 현실이 부끄럽다.


이재포 협동조합 소요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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