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만4세, 만2세 형제를 키우고 있습니다. 큰아이는 작년부터 유치원에 가기 시작했고, 막내는 제가 돌보고 있습니다. 첫째가 다니는 유치원은 병설이라 방학이 긴편인데, 요즘처럼 하루종일 붙어있는 방학때면 엄마하고만 놀려고 합니다.


아들: '엄마, 이거 먹고 차놀이 하면 어때?', '파란차 움직여야지'

엄마: '응 먹은거 치워야지 설겆이도 해야해. 설것이 하고 같이 놀자'

아들: 짜증+떼쓰며 넘어감 (본인은 기다리는 것이 힘들다고 합니다.)

toy-car-431356_960_720.jpg » 장난감 자동차. 사진 픽사베이.

문제는 이것이 거의 매일 반복되는 패턴이라 제가 아들의 '엄마 ..하고 놀자' 소리만 들어도 지치고 기운이 빠진다는데 있습니다. 차놀이 말고 다른 놀이를 권유해도 꼭 본인이 원하는 차놀이를 해야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여야합니다.

저도 놀이 할때는 기꺼이 신나서 하고 싶은데, 그런 마음이 안생기니 집중도 안되고 재미도 없구요. 아들도 그걸 느낄겁니다. 그렇게 끌려가다시피 하여 놀이를 하다보면 밥먹을 시간이 되고 저는 쌓인 설겆이와 다음 식사 준비에 허덕입니다. 이건 물론 손이 느린 제 탓도 있겠지만 놀이도 즐겁게 하고 제 일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동생과 둘이 잘 놀면 좋을 텐데, 동생과 놀라고 하면 OO이는 추운데 문 밖으로 보내버리랍니다.ㅠㅠ 그리고 동생이랑 노는 것은 재미가 없다고 합니다.


요즘 말문이 터지면서 이쁨받는 동생때문에 더 그러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첫째는 어렸을 적에 낯가림이 심한편이었고, 사람이 많은 곳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유치원에 처음 갔을때도 아이들이 많다며 싫어 했습니다.

어떻게하면 저도 아이도 만족스런 놀이를 할 수 있을까요? 애착이 부족해서 그런가 걱정도 됩니다.

고견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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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트리

2017.02.10 12:11:50

안녕하세요.

남자 아이들은 좋아하는 놀이가 따로 있습니다. 특히 만 4세의 아이들은 변신로봇이나 자동차를 가지고 역동적으로 노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러한 현상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엄마의 입장에서는 자동차만 가지고 노니까 아의의 두뇌발달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엄마 스스로 재미가 나지 않으니까 놀이도 시쿤등해지는 것입니다. 혼자서 놀면 좋겠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엄마가 거들어야 놀이가 재미있으므로 엄마에게 역할을 시키는 것입니다. 

동생과는 나이 차이가 나고 좋아하는 놀이가 다르기 때문에 동생과 함께 억지로 같이 놀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더구나 그동안은 첫째가 유치원에 다니느라 둘째가 엄마를 독차지 했는데 첫째도 엄마를 온통 독차지하고 싶은 것이지요. 몇가지 지침을 제안합니다.

- 놀이 시간을 일정하게 정하세요. 
그 시간에는 엄마가 열심히 놀아주고 그 외에는 혼자서 노는 것을 약속하면 아이는 처음에는 어렵지만 시간을 지키려고 할 것입니다.

- 놀아줄 때는 적극적으로 놀아주세요. 
다른 생각을 하거나 다른 일을 같이하거나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놀다보면 재미도 생기고 몰입도 됩니다.

- 저녁이나 주말에는 아빠하고 놀게하세요. 
엄마를 통해서 충족하지 못하였던 놀이재미를 충족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놀이를 하면서 아이가 좋아하는 것, 아이가 생각하는 방식, 아이가 재미있어하는 것인지 뭔지를 아는 기회로 삼아 아이를 잘 관찰하세요. 아이에대해 알게되면 아이와 즐겁게 놀아주는 요령도 생길 것입니다.

- 아이가 혼자 놀려면 놀이에 빠져야 합니다. 
놀이에 빠지기 전까지는 엄마가 옆에서 거들어야 하는 것이지요. 적극적으로 거들어서 아이가 놀이 자체에 빠지면 그대 슬그머니 나와도 아이는 불만이 없습니다.

- 둘째에 대한 질투나 공격성을 줄이러면 아이가 엄마를 독차지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그림책을 읽는 것도 좋고 자동차 놀이도 좋습니다. 아이게게만 온통 시간을 쏟는 시간을 늘리세요.

(*위 답변은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김영훈 선생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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