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아기들도 명절 증후군 있다?

양선아 2017. 01. 26
조회수 3848 추천수 0

kids-886587_960_720 (1).jpg » 우는 아기. 픽사베이.

흔히 명절 증후군이라고 하면 명절 음식 장만과 손님 접대 등 어른들의 과다한 가사 업무나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운전자의 피로 등을 떠올린다. 또 친척들의 지나친 사생활 간섭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떠올린다. 그런데 어른들이나 청소년들 뿐만 아니라 아기들도 명절 증후군을 겪는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드물다.

 

이정희 한국루돌프슈타이너인지학연구센터 대표는 “돌 이전 아이들의 경우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통해 발달을 하므로 섬세한 돌봄의 손길이 중요하다”며 “명절 때 신생아가 이쁘다고 자주 안아주면서 만지는 행위는 오히려 아이의 입장에서는 지나친 자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대표의 말처럼 아이를 키워본 부모들은 명절 이후 많은 사람들을 만난 뒤 아이의 잠투정이 더 심해지거나 아이가 안아달라고 더 보채 힘들었다는 경험담을 쏟아내곤 한다. 이 대표는 명절에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것은 좋으나 신생아를 키우는 가족 구성원이 있다면 아이의 입장에서 좀 더 섬세한 배려가 있다고 조언한다.
 
다음은 아기 명절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 어른들이 알아둬야 할 원칙들이다.
 
첫째, 어른의 입장에서 귀여움의 표시로 누워있는 아기를 안아 주는 것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누운 자세로 아기가 혼자 움직이는 것이 척추 발달에 유익하므로, 차라리 귀여운 아기 얼굴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보고 웃어주면 그것으로서 상호작용은 충분하다.
 
둘째, 6개월 전 아이를 안아주려면 가능한 수평을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수직으로 안아주면,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더욱이 시선의 위치에 따라 더 많은 자극을 받기 쉽다. 특히 울음을 달래려고 안아줄 때 서서 흔들어 주는 강도도 주의해야 한다.
 
셋째, 여러 사람이 동시에 접근하기보다 시간적 간격을 두고 한사람씩 아기에게 다가가는 것이 좋다. 타인을 마주하는 것 자체가 아기에게는 커다란 자극이므로 잠시 조용한 쉼이 필요하다.
 
넷째, 아기가 있는 주변은 늘 조용한 것이 좋다. 목소리 뿐 아니라 주변에서 들려오는 다양한 소리가 아기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다섯째, 명절 직후에는 부모가 갑작스런 외부 자극들에서 아이를 회복시키기 위해 집안 분위기를 조용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수면을 돕기 위해 낮 동안의 돌봄에서(먹이고, 산책하고, 씻기고, 재우기 등) 생활 리듬을 규칙적으로 지켜줘야 한다. 또한 낮 동안 집에서 아기 혼자 편안하게, 가능한 많이 움직이도록 해주고, 유모차에 태워서 이동하는 시간도 줄이는 것이 좋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book7_630.jpg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 메일
양선아 한겨레신문 기자
열정적이고 긍정적으로 사는 것이 생활의 신조. 강철같은 몸과 마음으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길을 춤추듯 즐겁게 걷고 싶다. 2001년 한겨레신문에 입사해 사회부·경제부·편집부 기자를 거쳐 현재 라이프 부문 삶과행복팀에서 육아 관련 기사를 쓰고 있다. 두 아이를 키우며 좌충우돌하고 있지만, 더 행복해졌고 더 많은 것을 배웠다. 저서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존감은 나의 힘>과 공저 <나는 일하는 엄마다>가 있다.
이메일 : anmadang@hani.co.kr       트위터 : anmadang21       페이스북 : anmadang      
블로그 : http://plug.hani.co.kr/anmadang

최신글




  • 비만 예방 수칙…짜게 먹지 말고 충분히 자는 습관 필요

    베이비트리 | 2018. 04. 20

    생활 속 비만 예방 수칙 식사시간 정해놓고 천천히 먹어야채소 많이 먹고 규칙적 운동은 필수잠들기 2시간 전 음식 섭취 말아야자신의 키에 맞는 몸무게나 허리둘레를 유지하는 것이 건강의 지름길이라는 말에는 누구나 동의한다. 비만이 각종...

  • ‘아동수당’ 선정기준액 3인가구 월 1170만원 이하‘아동수당’ 선정기준액 3인가구 월 1170만원 이하

    베이비트리 | 2018. 04. 18

    복지부, 아동수당법 시행규칙·고시 입법예고소득인정액에 따라 하위 90%에 매달 10만원 지급2012년 10월 이후 출생아동 대상 9월부터 주기로가족. 게티이미지뱅크오는 9월부터 만5살 이하 아동을 둔 3인 가구의 월 소득인정액이 1170만원을 넘지 않으...

  • 전남 공공산후조리원, 해남에 이어 강진도 개원한다전남 공공산후조리원, 해남에 이어 강진도 개원한다

    베이비트리 | 2018. 04. 18

    강진의료원, 5월1일부터 농어촌 산모의 신청을 받을 예정해남의료원, 2015년부터 2년 8개월 동안 산모 700명 이용 해남종합병원 안에 있는 공공산후조리원 1호점 신생아실 전남도청 제공전남 해남에 이어 강진에도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산후조리...

  • “조례로 마더센터 만들어주세요” 서울 관악구 주민 1만 명 서명“조례로 마더센터 만들어주세요” 서울 관악구 주민 1만 명 서명

    양선아 | 2018. 04. 17

    “엄마와 아이들이 갈 곳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우선은 미세먼지로 바깥 활동이 어렵고요. ‘맘충’ ‘노키즈존’ 등과 같은 분위기 속에서 엄마와 아이들이 눈치를 보며 공공 시설에서 일어서야 하는 상황이 많습니다. 서명에 동참한 1만 명에 가까운...

  • 노장 배구선수의 비밀병기 ‘디지털속공’

    베이비트리 | 2018. 04. 16

    부모가 알아야 할 디지털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전성기 못지않은 경기력을 보이는 프로배구 선수가 있다. 그가 맡은 역할은 센터다. 센터는 멋진 가로막기로 경기의 흐름을 순식간에 바꾸기도 하지만, 상대 수비가 준비되기 전에 한발 빠르게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