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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들도 명절 증후군 있다?

양선아 2017. 01. 26
조회수 6884 추천수 0

kids-886587_960_720 (1).jpg » 우는 아기. 픽사베이.

흔히 명절 증후군이라고 하면 명절 음식 장만과 손님 접대 등 어른들의 과다한 가사 업무나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운전자의 피로 등을 떠올린다. 또 친척들의 지나친 사생활 간섭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떠올린다. 그런데 어른들이나 청소년들 뿐만 아니라 아기들도 명절 증후군을 겪는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드물다.

 

이정희 한국루돌프슈타이너인지학연구센터 대표는 “돌 이전 아이들의 경우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통해 발달을 하므로 섬세한 돌봄의 손길이 중요하다”며 “명절 때 신생아가 이쁘다고 자주 안아주면서 만지는 행위는 오히려 아이의 입장에서는 지나친 자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대표의 말처럼 아이를 키워본 부모들은 명절 이후 많은 사람들을 만난 뒤 아이의 잠투정이 더 심해지거나 아이가 안아달라고 더 보채 힘들었다는 경험담을 쏟아내곤 한다. 이 대표는 명절에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것은 좋으나 신생아를 키우는 가족 구성원이 있다면 아이의 입장에서 좀 더 섬세한 배려가 있다고 조언한다.
 
다음은 아기 명절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 어른들이 알아둬야 할 원칙들이다.
 
첫째, 어른의 입장에서 귀여움의 표시로 누워있는 아기를 안아 주는 것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누운 자세로 아기가 혼자 움직이는 것이 척추 발달에 유익하므로, 차라리 귀여운 아기 얼굴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보고 웃어주면 그것으로서 상호작용은 충분하다.
 
둘째, 6개월 전 아이를 안아주려면 가능한 수평을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수직으로 안아주면,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더욱이 시선의 위치에 따라 더 많은 자극을 받기 쉽다. 특히 울음을 달래려고 안아줄 때 서서 흔들어 주는 강도도 주의해야 한다.
 
셋째, 여러 사람이 동시에 접근하기보다 시간적 간격을 두고 한사람씩 아기에게 다가가는 것이 좋다. 타인을 마주하는 것 자체가 아기에게는 커다란 자극이므로 잠시 조용한 쉼이 필요하다.
 
넷째, 아기가 있는 주변은 늘 조용한 것이 좋다. 목소리 뿐 아니라 주변에서 들려오는 다양한 소리가 아기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다섯째, 명절 직후에는 부모가 갑작스런 외부 자극들에서 아이를 회복시키기 위해 집안 분위기를 조용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수면을 돕기 위해 낮 동안의 돌봄에서(먹이고, 산책하고, 씻기고, 재우기 등) 생활 리듬을 규칙적으로 지켜줘야 한다. 또한 낮 동안 집에서 아기 혼자 편안하게, 가능한 많이 움직이도록 해주고, 유모차에 태워서 이동하는 시간도 줄이는 것이 좋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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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선아 한겨레신문 기자
열정적이고 긍정적으로 사는 것이 생활의 신조. 강철같은 몸과 마음으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길을 춤추듯 즐겁게 걷고 싶다. 2001년 한겨레신문에 입사해 사회부·경제부·편집부 기자를 거쳐 라이프 부문 삶과행복팀에서 육아 관련 기사를 썼으며 현재는 한겨레 사회정책팀에서 교육부 출입을 하고 있다. 두 아이를 키우며 좌충우돌하고 있지만, 더 행복해졌고 더 많은 것을 배웠다. 저서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존감은 나의 힘>과 공저 <나는 일하는 엄마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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