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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뜨면 의사·약사·교사 ‘가장 타격’

베이비트리 2017. 01. 24
조회수 932 추천수 0
[4차 산업혁명] 인간혁명의 갈림길 ④
고용정보원 ‘기술변화 보고서’
10년뒤 의학·교육계열 대학전공
‘스마트 기술’ 대체 위협 가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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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0년 뒤 대학 전공 가운데 인공지능·로봇 기술로 인한 구직난을 가장 심하게 맞을 계열은 의약·교육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약사·교사 등 현재 가장 안정적이라고 꼽히는 직업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철밥통’으로 알려진 전문직 인재보다 융합적·창의적 인재가 요구된다는 연구 결과로 주목된다.

23일 <한겨레>가 입수한 한국고용정보원의 ‘기술변화 일자리 보고서’의 ‘전공별 (기술 대체) 분석 결과’를 보면, 2025년 인공지능·로봇 등 ‘스마트 기술’에 의해 직업 대체 효과를 가장 심하게 겪는 대학 전공은 의약 계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졸업생의 51.7%가 기술 대체로 인한 위협을 받아, 의약·인문·사회·공학·자연·교육·예체능 등 전체 7개 계열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의약 분야는 아이비엠(IBM)의 인공지능 프로그램 ‘왓슨’이 이미 국내 의료현장에서 활용될 정도로 자동화 기술이 강점을 지닌 분야로 꼽힌다. 그 뒤를 교육(48.0%)과 예체능(46.1%)이 이었다. 이 보고서는 스마트 기술에 의한 전공별 취업 영향을 분석한 국내 첫 보고서다. 반면 가장 영향을 적게 받는 전공은 인문 계열(40.2%)이었다. 하지만 인문 계열은 취업에 나서지 않는 대학원 등의 진학자 비율이 높아, 실제 취업자만을 대상으로 분석할 경우에는 공학 계열의 기술 대체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들은 대졸 초기 인공지능·로봇에 의한 대체 가능성이 낮은 기술 관련 전문 분야로 취업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2015년 전공별 학생들이 어떤 직업에 진출하였는지와 2025년 스마트 기술에 의한 직업별 대체율 데이터를 함께 분석해 예상치를 구했다. 스마트 기술 대체율은 전문가 설문조사를 통해 순수 기술적 변수만 산정한 것이어서 기술도입 비용 등 향후 사회적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또한 비교적 취업에 유리한 대학생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전체 학력의 평균 스마트 기술 대체율(70.6%)보다 낮은 것도 주의할 점이다.

전문가들은 이제 교육을 새로운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박가열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인공지능은 정해진 답을 구하는 데 강점을 보인다. 정답만 요구하는 교육 체계에서 인기있는 과에 진학하면 평생 먹고산다는 생각을 바꿀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형주 수리과학연구소 소장은 “기업들은 고정된 조직이 아니라 일에 따라 전문가가 모여 학습하는 프로젝트 조직으로 변하고 있다. 대학도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융합학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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