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교육

창의성은 내 아이의 성장동력

권오진 2017. 01. 24
조회수 2517 추천수 0

<아빠 놀이 효과 2>  


창의성의 사전적인 의미는 많은 지식과 경험이 융합되어서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그것이 강하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힘이 생긴다. 요즘말로 표현하자면 가격 대비 성능이 좋다는 그 무엇이나 혹은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다


그럼 내 아이의 창의성 향상을 위하여 부모의 역할은 무엇인가? 첫째는 아빠가 아이와 잘 놀아주어야 하는데 전공필수와 같다. 그 다음은 책도 많이 읽고 여행도 많이 다녀야 한다. 그런데 잘못된 관념과 넘치는 사랑을 경계해야한다. 먼저 책에 대해 생각해보자. 독서의 목적은 부모 때문에 읽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책읽기를 좋아하는 데 있다. 우선 아이와 도서관에 자주 놀러가는 것은 매우 유익하다. 또한 아이의 책을 구입하려면 서점에서 구입해야 효과가 높다. 특히 아이가 책을 많이 읽으라고 강요나 협박을 하기 보다는 부모 스스로 책 읽는 모습을 자주 보여야 한다. 만일, 엄마는 TV를 보고 있으면서 그런 말을 한다면 아이가 과연 책을 읽을까? 책을 읽으면 그 내용이 들어올까? 그렇지 않다. 아이의 사고는 단순하며 기본형은 따라쟁이다. 엄마가 거실에서 책을 읽고 있으면 저절로 그 옆에서 동화책을 읽고 싶어한다


전집 모으기가 취미인 엄마도 경계 대상이다. 이런 엄마는 전집 구입하기를 좋아하고 엄마와 하루에 몇 권씩 읽자고 강요한다. 하지만 이런 경우 엄마는 이미 충분한 동기부여가 되었지만 아이의 경우 그 내용도 모르고, 동기부여도 없으며, 더구나 엄마의 갑작스런 강권에 부담과 스트레스를 받는다. 강제로 책을 읽는 것은 독서가 아니라 고문이며, 오히려 책을 증오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서점놀이는 아이들에게 책을 사랑하는 기회가 된다. 이 놀이의 핵심은 아이의 책을 구입할 때 반드시 서점에 함께 가는 것이다. 그리고 1시간 정도를 머무른다. 그리고 아이에게 네가 좋아하는 책을 골라라라고 말하고 아빠는 그저 구석에 앉아서 아무 책을 보면 된다. 아이는 5분 만에 자신이 원하는 책을 고르지만 나머지 시간은 심심하다. 그렇다고 밖으로 나갈 수도 없다. 그러면 그 심심함은 책으로 눈길을 돌리게 된다. 서점에 있는 수많은 책을 보면서 탐색과 탐험을 하며 스캔을 시작한다. 발걸음이 가는대로, 마음이 닿는대로, 주마간산으로 책을 들쳐보거나 책날개를 보게 된다. 그러다보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등 모든 장르의 책에 관심의 새싹이 생기기 시작한다. 바로 이 과정에서 책에 대한 관심이 급상승하고, 호기심으로 연결되며, 책을 사랑하는 마음이 생긴다. 


책을 사랑하는 아이가 되면 걱정이 없다. 책을 읽지 말라고 하면 숨어서라도 읽는다. 그러나 사랑하지 않는 아이는 책을 읽으라고 하면 건성으로 읽으며 딴청을 하기 쉽다. 그래서 아이에게 책이란 읽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사랑하는 마음이 생겨야 한다. 그러므로 엄마나 일부 도서관에서 진행되는 100권 읽기와 같이 목적을 세우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나는 아이들과 12년을 한 달에 한 번 서점에서 책을 사주었다. 그러다보니 두 아이가 모두 책을 사랑한다. 딸은 고 3이던 여름, 방 바닥에서 업드려서 한숨을 쉬고 있었다. 곁에는 입시 서적이 놓여있었다. 그래서 딸아, 공부하기가 힘들구나. 아빠랑 시원한 냉면 먹으러갈까?”라고 했더니 딸이 하는 말, “아빠, 사실은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은데 시간이 없어서 읽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너무 속상해요라고 했다


따른 지금 기업에 취업한 지 1년 가까이 되었다. 그런데 딸과 만나서 이야기를 하면 이번 달에는 책을 몇권을 샀다는 말을 자연스럽게 한다. 또한 두 아이의 공통점은 영어와 국어를 잘한다. 지문에 대한 이해가 빠르기 때문이다. 독서가 주는 이득은 다양하다. 이해력을 높여주고, 다양한 정보와 간접경험과 상상력을 제고시킨다. 그 결과 지식과 지식이 학문으로 통합되고 융합되면서 새로운 지식을 잉태하고, 지혜로 연결되기에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

 

놀이는 곧 창의성이다. 그래서 아이를 개구쟁이로 키우라고 하고, 특히 아빠가 놀아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놀이에는 정형화된 규칙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그 자체에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들이 자주 벌어지고, 물리적, 화학적인 변화가 많이 발생한다. 그런 경험들이 창의성의 씨앗이 된다


놀이를 분류하면 신체놀이와 도구놀이가 있다. 신체놀이 종류는 쌀보리, 씨름하기, 손바닥씨름, 목욕놀이, 격투기놀이, 목마태우기 등 다양하다. 도구놀이의 경우, 신문지만 있으면 1,000가지 놀이를 할 수 있다. 먼저 신문지에 대해 알아보자. 오전에 배달되면 슬쩍 보다가 저녁에 베란다에 있다가 재활용하는 날에 버려지는 것이 신문지의 운명이다. 그러나 놀이에 있어서 신문지는 정말 다양하게 쓰여진다. 신문지를 둘둘 말아서 전화놀이를 할 수 있고, 국제전화도 할 수 있으며, 칼싸움도 할 수 있다


신문 접기놀이로는 모자와 딱지, 비행기는 물론 배도 만들고, 신문지 전지 16장을 이용하여 초대형 항공모함도 만들 수 있다. 찢기 놀이를 하면서 청소도구도 만들고, 하와이 훌라후프 치마도 만들 수 있다. 또한 눈날리기를 할 수 있고, 그것을 뭉쳐서 눈싸움도 할 수 있다. 신문지로 다양한 크기의 배를 만든다면 칠하기 놀이도 할 수 있다. 단색, 스트라이프, 사선으로 칠하기는 물론 사방 연속무늬로도 칠할 수 있다. 심지어 굵은 동아줄도 만들 수 가 있다. 신문지 3장으로 파이프 10개를 만든 다음, 그 위에 포장용 테이프로 둘둘 감으면 영락없는 동아줄이 된다. 때론 찱흙놀이도 할 수 있다. 신문지를 미지근한 물에 30분 정도 불리면 풀어진다. 그러면 이것을 꺼내서 물기를 제거한 다음, 밀가루 1~2스푼을 넣고 반죽을 하면 점성을 지닌 찰흙이 된다. 이것으로 물고기, 동물, 구름 등 만들기를 하고, 다시 색칠을 하면 고급 미술놀이가 된다.


이런 놀이를 아이가 한다면 아이에게 어떤 사고의 변화가 일어날까? 아이는 드디어 신문지는 매일 버려지는 물건이 아니라, 마치 영혼이 있어서 수많은 놀이를 할 수 있는 대단한 물건임을 알게 된다. 그래서 아이들은 많이 놀아야 한다.

 

윤민·찬민·다현 아빠는 아이가 3명이며, 대학에서 아이들을 가르친다. 그런데 집에서 잘 놀아준다. 아이가 3명이다 보니 신체놀이는 늘 한계를 느낀다. 그래서 주로 도구놀이를 하는데 그 중에서 동화책 놀이를 즐겨한다. 이 놀이의 특징은 손을 사용하며, 3차원의 공간을 만들 수가 있기에 입체적인 사고를 계발할 수 있으며 아이들끼리 협동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미로찾기책놀이_정.jpg » 제공 윤민·찬민·다현 아빠.

윷놀이책놀이_정.jpg » 제공 윤민·찬민·다현 아빠.

징검다리책놀이_정.jpg » 제공 윤민·찬민·다현 아빠.

 

놀이의 방법은 단순하다. 먼저 아빠가 동화책으로 수직으로 쌓는 시범을 보인다. 그런 다음 아이들에게 너희들도 할 수 있겠니?’라고 물으면 아이들은 이구동성으로 라고 말한다. 그러면 각자 자신의 실력으로 쌓기 놀이를 한다. 어린 막내는 아빠가 도와주면서 함께 한다. 바로 아이 스스로 할 수 있게 기회를 준다. 이것이 바로 자기주도놀이법을 구사한다.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고, 실행한다. 물론 놀이의 특성상 책을 세우다보면 중력에 의해서 저절로 무너진다. 하지만 아이들은 기죽지 않고 다시 도전한다. 그러면서 성취감이 생기고 도전정신은 강해진다

 

책집짓기놀이2_정.jpg » 제공 윤민·찬민·다현 아빠.

로봇책놀이_정.jpg » 제공 윤민·찬민·다현 아빠.

 

놀이는 인성발달 역할도 한다. 이외도 ‘2단으로 쌓기’, ‘계단만들기’, ‘가위바위보 책 따먹기’, ‘징검다리 놀이등을 하며 놀았다. 그러다보니 이젠 아이들이 새로운 책놀이를 제안하거나 개발하기도 한다. 그렇게 책놀이를 하다보니 놀이의 숫자는 점점 늘어났고. 이제는 더욱 고급 놀이가 개발되었다. ‘책으로 터널놀이’, ‘책으로 집짓기’, ‘동굴속 책놀이등 좀 더 창의적인 놀이도 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출판사와 연결이 되어서 작년에 기적의 책놀이 멘토링이란 책을 출간했다. 아이들과 놀다보니 저자가 되었다

 

다음은 야외놀이가 아이의 창의성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자

우선 아이와 하루에 10분만 동네에 돌아다녀도 창의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그것은 동네투어놀이라고 한다. 그저 아이의 손을 잡고 동네의 꽃시장이나 수족관, 수산시장, 냇가, 뒷산을 잠간 다녀와도 된다. 아이들은 밖으로 나가는 순간 오감이 작동하기 시작한다. 세상이란 호기심의 천국임을 실감한다. 새로운 것을 볼 때마다 질문을 유성처럼 쏟아낸다. 바로 오감으로 받아들이는 인풋(input)이 많기에아웃풋(output)이 많다

 

수정_김상선_하트.jpg » 제공 문수·나영 아빠.

 

때론 밤10시에 퇴근해서 아이와 손을 잡고 어두운 아파트 단지 한바퀴를 걷는 것도 유익하다. 환경도 창의성에 중요한 역할이다. 바로 자연 놀이터가 되기 때문이다. 파브르나 시이튼은 유명한 곤충학자이다. 그런데 그들은 어떻게 유명한 학자가 되었을까? 바로 자연환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들의 어린 시절의 환경은 시골이었다. 아침에 밥을 먹으면 뒷 동산에 간다. 그리고 잠자리나 나비를 쫓아다니고, 집게벌레나 개구리를 잡았으며, 땅을 파면 지렁이와 땅강아지를 발견할 수 있어다. 주위 환경이 오감을 활성화시키는 훌륭한 놀이터였다. 이런 자연놀이는 곤충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켰고, 성취감을 고취시켰으며, 그로 인해 결국 유명한 곤충학자가 되었다. 

수정_김상선_물고기 copy.png » 제공 문수·나영 아빠.

문수·나영 아빠는 학원 선생님이다. 그래서 출근은 오후 3~4시에 하는데 점심 전후에 6살 막내 딸과 뒷산으로 등산을 간다. 가다보면 계단이 있다. 그러면 딸은 가위바위보 계단올라기기를 하자고 제안한다. 그러면 즉시 응해준다. 매일 해도 좋아한다. 하다보면 시간이 금방 간다. 가을이 되면 산은 만산홍엽이며 바닥에 나뭇잎이 많이 떨어져있다. 그런데 딸이 거기에 관심이 있다. 그러면 그 자리가 놀이터가 된다. 그래서 때론 아이와 함께 나뭇잎을 모아서 대형 하트 입체모양을 만들고, 나뭇가지와 단풍으로 물든 잎으로 즉석 피자도 만든다. 또한 나뭇잎이나 솔잎 등을 집에 가져와서 풍뎅이, 잠자리, 달팽이, 사마귀, 나비의 모양을 만들고, 은행잎으로 물고기의 비늘로 사용한다. 아이가 신이 나서 좋아하니 아빠는 더욱 많은 놀이를 만들기 시작했다. 때론 나뭇잎에 칼로 음각을 해서 고양이나 지렁이, 사람 등을 형상화를 시켰다. 아빠가 이렇게 만들기 놀이를 하니 딸은 저절로 따라서 한다. 아빠가 만들 때, 곁에서 지켜보고 있다가 자신이 있으면 아빠에게 하고 싶다고 제안한다. 그러면 아빠는 냉큼 재료를 주고 곁에서 지켜봐준다

수정_김상선_무당벌레.jpg » 제공 문수·나영 아빠.

수정_김상선_인삼뱀.jpg » 제공 문수·나영 아빠.

수정_김상선_솔잎으로.jpg » 제공 문수·나영 아빠.

 

아빠와 아이가 창의성의 선순환을 만들고 있다. 스승으로서의 아빠, 도우미로서의 아빠 역할을 완벽히 하고 있다. 아이는 무엇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관심이 많고 만들려고 한다. 또한 창의성의 입구인 손바닥의 소근육을 사용한다

 

모든 부모들은 말을 잘 듣고, 순종적인 아이를 좋아한다. 그러나 창의적인 아이들은 뭔가 다르다. 주로 엉뚱한 행동을 하거나, 말썽을 부리거나,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한다. 그런 아이는 어떤 생각이 들면 즉시 무엇을 해서 검증을 해보려고 한다. 그런데 이것은 부모의 입장에선 마뜩치않다. 그럼 엄마는 너는 왜 남들이 하지않는 것을 하니?’ ‘왜 말썽만 부려라고 호통을 친다. 그런데 그들은 보통 사람들이 볼 수 없는 제3의 눈이 있기에 행동을 통해서 확인을 하려고 한다. 100여년 전에 에디슨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학교에서 엉뚱한 질문을 자주 하다가 자퇴를 했고, 집에서 홈스쿨링을 했다. 때론 달걀을 품어서 병아리를 만든다고 닭장에서 웅크리고 있었다. 그런 엉뚱함이 그를 발명왕 에디슨을 만들었다. 부모들은 내 아이가 창의적인 아이가 되기를 바라면서 동시에 순종적인 아이이기를 바라는 이율배반적인 사고를 갖고 있다. 이제 내 아이가 엉뚱한 짓을 한다면 내 아이의 창의성이 뛰어나구나라고 생각해야한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교육시스템은 아직도 지식으로 사람의 능력을 판단하는 잣대로 삼는다. 요즘 세계 각국은 미래의 먹거리를 찾으려고 혈안이다. 시가 총액 1위의 애플이 구글에게 자리를 넘겨준 이유를 살펴보면, 애플은 스마트폰이 주력이었지만 구글은 무인자동차, 인공지능 등 사업의 포트폴리오 영역을 다양화했기 때문이다. 국가간에 국경은 있지만 경제에서의 국경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미래의 성장동력을 찾는 것이 한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 그러므로 창의성이란 한 개인의 미래를 결정짓는 요소이며, 국가의 성장 동력이다. 그 시작이 바로 아빠가 아이와 놀아주는 놀이에서 시작된다. 아이가 아빠, 심심해라고 자주 말을 하거나 혹은 말썽장이 아이라면 이미 창의성의 문이 열리려고 하는 징조이다. 그 시작은 바로 놀이에 있다. 그리고 내 아이의 창의성을 발휘하게 하는 지휘자가 바로 아빠다. 내가 아빠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자.

 

<창의성 형성법>

 

-책을 사랑하는 아이로 키워라.

-엉뚱한 아이가 창의적이다.

-말썽꾸러기 아이가 창의적인다.

-영화 보기를 즐겨라.

-텐트 여행을 하라.

-주말 농장을 하라.

-손가락 놀이를 하라.

-동네 투어놀이를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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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창의성
권오진
아빠학교 교장. 행복가정연구소장. sbs ‘우아달’ 자문위원. 아빠가 하루 1분만 놀아줘도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다는 ‘1분 놀이’의 달인이다. 13년간 광고대행사 대표로 재직하다 IMF 때 부도가 난 뒤 그저 아이들이 좋아 함께 놀아주다보니 아빠놀이 전문가가 되었다. 놀이는 아빠가 아이에게 주는 최고의 사랑이자, 아빠와 함께 하는 놀이를 통해 15가지 인성 발달뿐 아니라 9가지 신체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저서로는 <아빠의 놀이혁명>, <아빠의 습관혁명>, <아빠학교>, <아빠가 달라졌어요>, <아빠 놀이학교>, <놀이만한 공부는 없다> 등이 있다.
이메일 : bnz999@hanmail.net      
블로그 : http://cafe.naver.com/sw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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