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아들은 만 11세반 5학년 외동입니다


저희는 유럽에 살고 그런 관계로 예체능 외에 사교육이나 아이의 학업스트레스는 거의 없습니다


학교성적 매우 우수하고 교우 관계 매우 좋고 부모와의 관계도 좋고 여러모로 바람직한편이구요.


집엔 TV 도 없고 테블릿정도를 빼면 게임기도 없고


어릴때부터 되도록 뛰어 놀거나 게임을 멀리하고 독서를 많이 하는쪽으로 키웠습니다


그런데 저나 남편도 뭐에 꽂히면 집착하는 성격이라선지 아이가 어릴때부터 보통 덕후가 아닙니다


유치원때부터 그런 기질이 들어났는데


2년여전까진 레고를 가장 좋아 했는데 그때도 씨리즈별로 닌자고, 스타워즈 식으로...


그럼 그거에 꽂힌 1~2년은 모든 시리즈를 다 사 모으고 관련된 책에 비디오에 오로지 그런것만 파고듭니다


2년전부턴 장난감도 시들 하고 엄청난 축구광이 되었는데(축구는 어릴때부터 좋아했고 1학년때부터 축구클럽에 매주 6~7시간씩 나가서 운동 합니다. 지금은 클럽 최고레벨의 팀에 들어 일주일에 3~4번씩 연습 하구 매주 경기까지 있습니다)


그런데 축구에대한 집착의 정도가 아주 심합니다


월드컵은 말할것도 없고 분데스리그, 참피온스리그, 유럽리그 온갖 대회 결과및 선수기록등등을


달달 외다시피 합니다. 그야말로 축구박사입니다.


생일이나 크리스마스에 원하는 선물도 오로지 축구용품이구요


2년전까진 독서량이 대단 했는데 근래엔 축구책이나 축구잡지 외엔 


제가 잔소리를 해야 읽는 정도로 독서량도 확 줄었습니다


월드컵이나 매년 여러 시리즈가 끝나면 두꺼운 책자가 하나씩 나오는데 그걸 다 사서 


얼마나 꼼꼼히 수시로 매일 보는지 나중엔 책의 오자나 틀린부분까지 찝어 냅니다


매일매일 평소엔 물론 방학땐 5~6시간씩 그런 여러기록을 노트에 적고 선수별로 카드를 만들어 


친구들과 혹은 혼자 놀기도 하고 


하여튼 축구를 직접 하는것뿐 아니라(매주 클럽에 가서, 학교 오가는 길에, 쉬는시간에, 방과후에늘 공을 차니 신발바닥에 1~2달 안가서  구멍이 뻥뻥 납니다)


그런걸 적고 노는게 아이의 주요놀이이며 종일 축구생각만 하는듯 합니다


아이가 숙제를 게을리 한다거나 공부를 못하고 않하면서 그렇는게 아니니 크게는 걱정하지 않으나


다양한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엄마입장에서 아이가 집에서 하는 말의 70% 쯤이 축구얘기고 


바로 자기전에 하는 소리도 축구얘기, 제가 지겨울정도로 죙일 축구에 올인하니 걱정도 듭니다


다른데 관심을 가지도록 유도를 하나 별 반응이 없고..... 


저희 아이 그냥 저대로 둬도 될까요?


제 걱정은 기우일까요?





그리고 한가지 더 여쭈자면


만1세 이전 따로 재우기 실패 후 쭉 아이는 5살때까지 저희 부부와 한방에서 더불침대 싱글침대를 각각 두고 같이 잤습니다.


아이 독립성에 문제가 있을까 유치원 가면서 제방에서 따로 재웠으나 걸핏하면 안방에서 잔다고 투쟁을 벌였고....여행가면 호텔에 침대를 따로 예약 해도 더불침대에서 셋이 같이 자곤 했고 주말이면 함께 잤습니다.


그러다 아이몸이 커지면서 셋이 한 침대서 자긴 너무 불편해 주말에도 안방에서 자는걸 허락하지 않았구요.


그래도 여전히 너무 원해서 이번 크리스마스 방학동안만 아예 다시 안방에 아이 메트리스를 가져다 나란히 셋이 자고 있어요. 


언제까지 이렇게 한방에서 자도 될지요? 

아이만 원한다면 언제까지든 각각 따로의 침대에서라면 같이 자도 되는건지.....?


저나 남편도 아이와 한방에서 같이 자는걸 속으론 좋아 하지만 아이 독립성 문제로 내색은 하지 않고 있고 언제까지 허락해야 될지 고민입니다.





선생님의 도움 말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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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트리

2017.01.09 09:59:27

안녕하세요.

우리의 아이들이 살아갈 사회는 4차산업혁명의 시대입니다. 인공지능, 로봇, 생명공학으로 대표되는 시대에 아이가 가져야할 역량에 대해 고민하여야 할 때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미래학자들은 아이들이 지녀야할 역량으로 정보활용능력, 창의력, 직관력, 협업능력을 꼽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이런 역량을 가지려고 하면 좋아하고 잘하는 분야에 지식을 습득하는 덕후가 되어야 하고, 특정 분야에 온몸으로 체험하고 경험하여 직관력이 생길 정도의 고수가 되어야 됩니다. 

아이가 축구에 꽂혀서 열심히 하는 것은 아이가 덕후가 되고 고수가 되는 디딤돌이 되는 것입니다. 아이는 커가면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집니다. 그리고 관심을 분야가 나타나면 거기에 몰입하여 지식도 쌓이고 경험도 하면서 역량을 키우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창의력과 직관력이 생기고 협업하고 정보를 활용하는 능력도 키워지는 것입니다. 아이가 숙제도 잘하고 공부도 하면서 축구광이 되어 축구에 몰입한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는 축구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그릇을 키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축구를 통하여 책도 읽고 계산도 하고 외국어도 배울 수 있습니다. 아이는 축구책과 축구잡지를 읽으면서 독서력을 키울 수 있고 경기의 결과와 선수기록을 챙기면서 연산이나 수학력도 키울 수 있습니다. 축구관련 인터넷사이트를 통하여 외국어실력도 키울 수 있습니다. 

아이는 자기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할 때 가장 잘 배웁니다. 그때 역량도 키워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다른 분야를 공부할 때도 도움이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또 관심분야가 바뀌게 됩니다. 그 때까지는 아이의 축구에 대한 몰입을 모르는 척하는 것이 좋으며 하루 3시간 정도는 용인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기본적으로 해야할 공부나 독서는 습관을 들여 꾸준히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위 답변은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김영훈 선생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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