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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스케이트·썰매 ‘추위야, 놀자!’

양선아 2016. 12. 28
조회수 2708 추천수 0

05692574_P_0.jpg » 성탄절인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뚝섬 한강시민공원 눈썰매장을 찾은 어린이와 시민들이 눈밭을 미끄러지며 즐거워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어린이집과 초등학교의 겨울방학이 시작된다. 날씨가 춥다고 몸을 움츠리고 실내에만 있다 보면, 아이의 몸에 비타민D가 부족해지기 쉽고 체력도 약해질 수 있다. 비타민D는 체내에 흡수된 칼슘을 뼈와 치아에 축적시키며, 흉선에서 면역 세포가 생산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아이의 면역력 강화와 제대로 된 성장을 위해서라도 부모가 적극적으로 아이에게 바깥 활동을 권장해야 한다. 겨울방학을 맞아 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 겨울스포츠에 도전해보면 어떨까. 겨울스포츠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곳과 겨울스포츠를 즐길 때 주의해야 할 점을 살펴봤다.


경사도, 날씨, 눈 상태 따라 위험 돌발


하얀 설원에서 즐기는 스키는 전신운동이 가능한 유산소 운동이다. 근력을 강화하고 호흡 기능도 향상시킨다. 특히 스키는 슬로프를 내려오며 균형을 유지해야 하고 다른 사람을 피하는 상황 등이 있어 균형 감각, 민첩성과 순발력을 기를 수 있다. 대부분의 스키캠프나 스키학교는 만 4살 이상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2~4시간 정도 강습을 받으면 스키 장착부터 일어서고 넘어지고 방향을 바꾸는 방법까지 활강을 위한 기본 동작을 익힐 수 있다. 스노보드는 두 발의 근력이 충분히 형성된 뒤인 초등학교 4학년부터 강습이 가능하다.

 

스키 만 4살부터 강습 가능
2~4시간 배우면 걸음마

 

스케이트 집중력 높이는 데 도움
피겨는 감정 표현에 안성맞춤

 

썰매는 온가족이 함께 부담없이
같이 타면 아이는 앞쪽에

 

자칫 순간의 방심이 사고로
운동 전후 몸 풀어주고 휴식도


체온 유지를 위해 방한용품을 잘 챙겨야 한다. 순간의 실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안전 헬멧도 꼭 착용해야 한다.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고 활강 중 바람이나 눈가루를 막고 안전한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고글을 쓰는 것이 좋다. 이종호 대명리조트 스키학교 매니저는 “간혹 부모님의 강요로 아이가 스키학교에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아이 습득력이 낮다”며 “어릴수록 아이의 몸 상태와 흥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매니저는 또 유아의 경우 아무리 스키를 잘 타더라도 신체 발달이 미숙하므로 보호자 또는 제3자의 섬세한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사도, 날씨, 눈의 상태에 따라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철저한 준비 운동과 마무리 운동, 적당한 휴식시간도 중요하다. 운동 전에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운동 후에도 마무리 운동으로 긴장된 근육을 꼭 풀어주어야 한다. 유아와 어린이는 집중 시간이 짧으므로 50분 정도 스키를 탄 다음 10분 정도 휴식하는 것이 좋다.


 s.JPG » 강원도 홍천에 있는 비발디파크 유아스키학교에서 아이들이 강사에게 스키 타는 법을 배우고 있다. 대명리조트 제공.  

 

대부분 스키장은 완만한 경사의 유아 전용 스키장을 따로 마련해서 스키와 놀이를 결합한 유아스키학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유아스키학교는 만 4~6살 미취학 아동이 대상이며, 스키장마다 개설 조건과 프로그램이 약간씩 다르다.


강원도 홍천의 비발디파크 유아스키학교는 26일 문을 열었는데, 5 대 1 강습, 2 대 1 강습, 1 대 1 강습이 있다. 하루 4시간 기준으로 강습료는 각각 13만원, 22만원, 35만원이다. 제휴 카드사는 10% 할인, 회원은 20%의 할인이 적용된다. 장비는 1만~1만5천원에 빌릴 수 있고, 점심 식사는 따로 해야 한다. 강습 3일 전에 온라인 사전 예약 가능하다.


강원도 평창의 보광휘닉스파크 유아스키학교는 2 대 1 강습과 1 대 1 강습만 한다. 강습료는 4시간 기준 각각 22만원, 33만원이다. 이 비용에는 장비 대여료와 점심 식사료, 리프트권까지 포함돼 있다. 아이가 9시 반부터 3시 반까지 스키를 배우는 동안, 부모는 자유 시간을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평창의 용평리조트 유아스키스쿨은 시간대별로 3명 이상 모이면 개설이 된다. 발 사이즈가 180 이상이어야 하며, 5 대 1과 1 대 1 강습이 가능하다. 강습료는 4시간 기준 각각 8만5천원, 30만원이다. 점심 식사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발목·허리·골반 근육 키워줘


겨울스포츠 중에는 빙상장에서 즐기는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트가 있다. 김연아, 이상화 등 동계스포츠 선수들이 인기를 끌면서 이미 상당한 대중화가 이뤄졌다. 아이들은 유연성이 좋아 6~7살부터 입문할 수 있다. 빙판 위를 질주하는 쇼트트랙은 평형 감각과 발목의 힘을 증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허리를 숙이고 얼음을 지치는 동작을 통해 허리 근육과 골반 근육도 강화된다. 


피겨스케이트는 체력 강화 외에도 아이의 정서적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 음악을 좋아하거나 리듬감이 있는 아이,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는 아이라면 피겨스케이트가 안성맞춤이다. 피겨스케이트나 쇼트트랙 역시 상당한 집중력이 필요하다. 박완근 목동아이스링크 교육과장은 “산만한 아이들이 피겨스케이트와 쇼트트랙을 하고 나서 집중력이 강화됐다고 말하는 부모가 많다”며 “초등학교 2학년 기준으로, 3개월 이상 수업을 받으면 제법 혼자 잘 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경우 목동아이스링크장,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 등에서 배울 수 있다. 강습은 주 1회부터 4회까지 다양하고, 강습료는 6만원에서 14만5천원이다.


04562817_P_0.jpg » 눈썰매장을 찾은 아이들이 추운 날씨에 아랑곳하지 않고 신나게 눈썰매를 타고 있는 모습.이정아 기자 

 

끝나는 지점에서 제어 잘해야


스키나 스케이트는 어느 정도 기술을 익혀야 한다. 반면 눈썰매, 얼음썰매는 별다른 교육 없이 즐길 수 있는 겨울스포츠다.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 도심에서 겨울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서울에서 눈썰매를 즐길 수 있는 장소는 뚝섬 한강공원 눈썰매장, 여의도공원 아이스파크 눈썰매장, 어린이회관 눈썰매장, 서울랜드 눈썰매장이 있다. 얼음 썰매는 양재천, 도림천 어린이 썰매장과 어린이회관 눈썰매장에서 즐길 수 있다. 썰매장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서울특별시 공식 사이트(http://goo.gl/JbnPxh)에서 확인할 수 있다.


썰매 타기도 준비는 철저히 해야 한다. 두꺼운 양말과 부츠를 신고, 보온이 잘되는 옷을 입어야 한다. 부상을 막기 위해 가능하면 장갑을 끼는 게 좋다. 만 5살 이하의 아이라면 부모가 함께 눈썰매를 타야 하는데, 어른들은 썰매 뒷부분에 앉아야 한다. 앞쪽에 앉으면 무게중심이 앞쪽으로 쏠려 넘어지면서 아이가 얼굴을 다칠 수 있다. 통제 요원의 신호에 맞게 앞선 사람들과 간격을 잘 맞춰 출발을 하고, 끝나는 지점에선 썰매를 적절히 멈춰야 한다. 간혹 제어에 실패해 안전 울타리나 에어바운스에 충돌해 다치기도 한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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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선아 한겨레신문 기자
열정적이고 긍정적으로 사는 것이 생활의 신조. 강철같은 몸과 마음으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길을 춤추듯 즐겁게 걷고 싶다. 2001년 한겨레신문에 입사해 사회부·경제부·편집부 기자를 거쳐 현재 라이프 부문 삶과행복팀에서 육아 관련 기사를 쓰고 있다. 두 아이를 키우며 좌충우돌하고 있지만, 더 행복해졌고 더 많은 것을 배웠다. 저서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존감은 나의 힘>과 공저 <나는 일하는 엄마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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