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교육

아이와의 놀이, 아빠에게 더 좋다

권오진 2016. 12. 28
조회수 1639 추천수 0

<아빠 놀이 효과 2>  


131213동행하라 (2).jpg » 이미지 권규리.

 

결혼을 하고 아내가 임신을 하면 누구나 아빠가 된다는 사실에 가슴이 설렌다. 그리고 아이가 태어나면 대부분 3살까지는 양육과 훈육에서 좋은 엄마, 좋은 아빠다. 그러나 4살이 되면서 떼를 쓰고, 말 대꾸를 하고, 심통을 부리기 시작한다. 드디어, 아빠들이 아이로부터 대탈출이 시작되면서 아이와 멀어지기 시작하고, 부부의 행복에 적신호가 켜지기 시작한다. 그런데 아이와 잘 놀아주면 이득이 많다. 우선 아빠에게 행복하다. 그리고 아내가 행복하다. 따라서 저절로 행복한 가정이 되는 선순환을 만든다. 아이와 놀아주면 어떠한 이득이 어떻게 발생하는 지 살펴보자.

 

1. 아빠가 행복해진다


나는 두 아이를 키우면서 거의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고 행복한 놀이가 있다면 바로 아이들과의 놀이였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수천가지의 놀이를 하면 놀았는데 대부분 생활놀이이며, 가정에서의 놀이였다. 또한 아들과는 6학년까지 200번 이상의 전국 여행을 다녔다. 아이가 4~5살일 때, 잠을 잘 때의 놀이인 취침놀이를 매일 해주었으며, 하루에 한 번씩 통화를 하는 원격놀이는 무려 15년 이상을 매일 했고, 12년이 넘게 매달 서점에서 아이들의 책을 사주었고, 동네의 꽃시장과 수족관은 10년 가까이 주말마다 가는 동네 투어놀이의 단골 코스였다


나는 아이들과의 놀이나 여행을 억지로 한 적이 없다. 내가 더욱 재미가 있어서 놀다보니 아이들은 더욱 좋아했다. 당구 실력이 300이고, 골프가 싱글이었지만 그보다 더욱 재미가 있었다. 그 결과 나도 행복했지만 아이들도 더욱 행복했다. 아이가 어릴 때는 거의 속을 썩이지 않았다. 역시 사람은 누구나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의 말을 잘 듣는다가 인지상정이었다


그리고 90년대 말부터 이웃 커뮤니티를 동시에 시작했다. 보통 야외 행사를 할 때면 10~20가족이 함께 했다. 나는 가마솥과 망치와 도끼를 버스에 싣고 떠났다. 그리고 현장에서 톱질하기, 망치질해서 못박기, 도끼로 장작패기 등을 했다. 아빠가 아이에게 못을 박는 법도 알려주고, 톱질을 하는 법도 알려주었다. 아이들은 성취감에 앗싸를 외친다. 또한 아빠들도 자식에게 가르쳐주며 보람을 느끼고 존재감을 마음껏 발휘했다.


점심은 대부분 가마솥에 밥을 해주었다. 뜸이 들어서 솥뚜껑을 열면 아이들이 모두 둥그렇게 모인다. 그리고 뚜껑을 여는 순간, 흰 연기가 하늘을 덮고, 이어서 밥속에 섞여있는 검정콩과 붉은 단호박이 흰쌀과 환상의 조합으로 보여진다. 가마솥은 그 자체로 고향과 어머니의 감성을 담고 있으며, 어린 시절과 친구의 향수가 물씬 풍겼다. 바로 아빠들이 좋아하는 놀이와 감성에 초점을 맞쳤다. 역시 아빠들이 좋아하며 감동했다. 아빠가 잘하는 놀이, 아빠가 좋아하는 야외활동이기에 아빠들이 더욱 행복했다.

 

2. 아빠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게 된다.


요즘 아빠 놀이강의를 다니면 신청자의 90% 이상이 엄마다. 심지어 남편이 가기를 싫어하는 눈치를 보이면 아내가 당신 강의를 들으러 갈래, 아니며 이혼할래라고 말을 하기도 한단다. 아빠들은 아이로부터 도망가려는 핑계거리가 무려 365가지나 된다. 그리고 아이가 4살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아이로부터 도망을 다니며 행복을 꿈꾸지만, 오히려 아이를 울리는 남편이 되고, 아내로부터 미운털이 박히면서 도망자의 불안감이 엄습해온다. 그런데 이로 인하여 부부의 관계는 점점 틀어지기에 집에 오면 원죄에 대한 죄의식으로 좌불안석의 공간으로 변한다. 결국, 눈 앞의 현실을 인정하지 않자 언발에 오줌누기와 같은 소탐대실의 결과를 가져온다.


보통 아빠들이 양육에서 닥치는 문제와 같이 나에게도 동일한 문제가 하나씩 다가왔다. 그런데 나는 현실적인 문제가 다가오면 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과 같이 양육과정에서 닥치는 여러 가지 문제들과 모두 정면 승부를 했다. 그래서 현재 24살인 딸이 4살 때, 너무 바빠서 아이와 놀 수 없게 되자 잠을 잘 때의 놀이인 취침놀이를 개발했으며, 유치원에 다닐 때는 하루에 한 번씩 전화를 하는 원격놀이를 개발했다. 모두 바쁜 아빠들이 쉽게 할 수 있는 놀이다


그리고 아들이 7살이 될 때는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 아들과 1시간을 동안 강력한 신체놀이를 해주었는데도 불구하고 아들은 더 놀아달라고 한다. 나는 이미 에너지가 방전이 되었는데 해결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1년 가까이 고민을 했다. 그리고 드디어 아빠는 힘이 하나도 들지 않고, 아이만 매우 힘이 들어서 5분만에 아이의 에너지를 방전시키는 셀프놀이를 개발했다. 지금은 이런 놀이류를 100가지 이상을 가지고 있다


또한 놀이시간에 대하여 많은 아빠들이 양으로 승부를 하려고 한다. 1시간, 2시간을 놀아주었으면 충분히 놀아주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질적인 측면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드디어, 12년 전에는 하루에 1분만 놀아도 누구나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다는 이론을 정립했다. 아이와의 놀이란 전적으로 질이다. 그것은 초반 1분안에 승부가 갈린다. 1분안에 아이가 웃음을 빵 터트리면 그 날의 놀이는 대부분 종료됨을 알았다. 바로 웃음으로 인하여 행복에너지인 엔도르핀과 유대감을 강화시키는 옥시토신과 강력한 성취감을 만들어내는 도파민이 생성되기 때문이었다


사실, 나도 아이들과 놀이에서 때론 힘든 적이 있다. 그래서 아이디어를 낸 것이 바로 이웃커뮤니티다. 아이의 친구 아빠 몇 명과 공원에서 모여서 놀았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아빠들은 공원 그늘에서 맥주 한잔을 하고 있는데 아이들은 그들끼리 노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가족수가 10가족 이상 불어나니 아이들이 스스로 규칙을 만들고, 큰 아이들은 그들끼리 놀고, 작은 아이들은 역시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어서 놀았다. 먼 발치에서 보는 아빠들의 얼굴에서 여유있는 미소가 흘러나왔다. 이웃 커뮤니티는 2005년에는 5,000가족이 되었다.


삶에서 어려운 일이 닥치면 누구나 도망가고 싶어한다. 그런데 양육에서 도망을 간다고 갈 수도 없다. 이미 아이와 매일 함께 살기 때문이다. 오히려 스트레스의 망령이 항상 따라다니면서 자신을 더욱 괴롭히게 된다. 나도 사람이다. 그래서 역시 아이와 노는 것이 힘든 적이 있다. 그래도 항상 도망가지 않았다. 오히려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를 궁리했다. 그리고 문제가 확실하게 정립이 되자 정답을 찾을 수가 있었다. 아이를 키우면서 삶의 절대 긍정을 나 스스로 발견했다. 내가 나의 인생을 사랑하게 되었다. 공자 말씀에 3명이 걸어가면 1명의 스승이 있듯이, 아이들은 나의 인생에서 스승이었다.

 

3. 아이와의 놀이는 아내 사랑의 메시지다


최근 점점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으며, 초혼의 결혼 연령 역시 여자도 30살이 넘고 있다. 또한 결혼을 하지 않으려는 비혼의 인구가 늘면서 1인 가구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출산율이 낮은 이유는 주택, 취업, 경력 단절 등이 주 원인이지만 잠재적으로 결혼을 기피하는 사회풍조는 국가의 성장동력을 갉아먹고 있는 형국이다


또한 놀아주지 않는 예비 배우자에 대한 두려움이 결혼을 망설이게 만들기도 한다. 그런데 아빠가 아이와 잘 놀아주면 얻어지는 가장 큰 이득은 바로 아내를 가장 사랑하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기혼 부부들, 특히 남편에게 문제가 있다. 무엇보다 아이와 놀아주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니 아내는 힘들고 애가 탄다. 물론 3살 이하면 엄마가 대충 놀아줄 수 있지만, 아이가 4살이 넘고 또한 남자 아이라면 사정이 다르다. 엄마가 30분만 놀아주어도 파김치가 되기 십상이다. 물론 전업주부라고 해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아이를 키우면서 하루 3끼를 준비하고, 먹이고, 치우다보면 하루가 그냥 지나간다


그런데 남편들은 그런 노동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 쉽게 말해서 돈을 버는 남편이 중요하지 집에서 아이를 돌보는 일은 평가절하한다. 심지어 일부러 직장에서 잔업을 가장하거나 혹은 PC방에서 게임을 하다 집에 늦게 들어가기도 한다. 그것이 아빠의 입장에서는 자신만의 시간, 혹은 자유를 만끽한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돈은 내가 벌었으니 아이와의 놀이는 아내에게 전가한다. 그 결과 충분히 놀지 못하는 아이는 나름대로 스트레스에 쌓이고, 아내 역시 놀아주지 않는 남편이 야속하고 밉기 시작한다. 그러면 부부 사이에 대화가 점점 줄어들고, 눈을 마주치는 일이 불편해진다


또한 아내들은 남편에서 이야기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려는 소망은 자포자기를 하면서 물거품이 된다. 그러다가 일부 남편은 거실에서 잠을 자기 시작하면서 부부관계는 더욱 악화일로를 걷게 되며 소통은 단절로 치닫는다. 아이와 놀아주지 않는 아빠, 소통이 단절된 부부관계로 인하여 가정은 더운 여름에도 차가운 동장군이 점령하게 되면서 악순환은 반복된다.


사랑을 정의하라고 하면 참 어렵지만, 그 중에 하나가 상대방의 소망을 들어주는 일'이다. 사막에서 목이 말라서 헤메고 있는 사람에게 한 모금의 물은 생명의 은인이 되고, 배고픈 거지에게 동냥은 또 하루를 지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마찬가지로 아이들에게 지친 아내에게 아이와 놀아주는 것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지친 아내에게 달콤한 휴식을 제공해주는 일이다. 그러면 아내는 여유와 여백을 갖게 되고, 그것은 남편에게 사랑으로 되돌아가는 피드백이 된다. 내가 나만 위하려고 행동한다고 궁극적으로 내가 행복하지 않다. 아내가 불편하고 불만을 갖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아내를 위하여 행동하면 겉보기에는 손해인 듯 하지만 저절로 나의 행복은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진정한 사랑은 이타적이지만 결과적으로 이기적으로 돌아온다. 나는 결혼 26년 차다. 그동안 거의 싸운 일이 없다. 그리고 아내는 늘 나의 양육과 훈육과 놀이와 공부에 대한 의견을 존중한다. 내가 늘 아이와 많이 놀아주었기 때문이다.

 

4. 내 아이의 소질과 재능을 발견하고 키워줄 수 있다.


내가 두 아이를 키우면서 잘한 것 중의 하나가 소질과 재능을 발견하고, 키워준 일이다. 그렇다고 내가 소질을 계발하려고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그저 저절로 나의 눈에 띄게 되었고, 성장하였고, 이젠 결과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우리 집은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한 적이 없다. 그래도 아들은 바둑이 아마 5단이며, 딸은 대학교 1학기를 남기고 지난 4월에 대기업에 취업했다


아들은 바둑을 시작하기 전, 2년 정도를 할아버지와 장기와 오목과 알까기를 자주했다. 그리고 25점을 깔고 할아버지에게 바둑을 배우기 시작했고, 일주일에 한 두 번은 바둑을 두다가 울곤 했다. 바둑은 일수불퇴라 한 번 두면 물러주기가 없는데 아들은 아쉬움에 한 수를 물러달라고 떼를 쓰고, 할아버지는 원칙을 지키면서 울음보가 터졌다. 바로 이 과정에서 바둑에 대한 성취감이 생겼고, 튼튼한 씨앗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1학년부터 바둑을 시작했는데 초고속 승급을 했고, 4, 5학년에는 지역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도 여러 번을 했다. 물론 소위 천재들에게 밀려서 프로는 되지 못했지만 바둑의 특성인 성취감, 집중력, 관찰력, 자신감과 도전정신을 이미 온 몸에 체득이 되어 무엇이든지 한 번 하려고 하면 끝장을 봐야 하는 성격이 되었고, 무엇이든 시작을 하면 3개월만에 준 전문가의 실력을 갖게 되었다


아들이 6학년 12월 중순에 바둑을 그만두었고, 아내는 나에게 아들의 영어실력을 알아보라고 미션을 주었다. 그리고 아들을 불러 실력을 물어보니 ABC 밖에 몰랐다. 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학교에서는 오전 수업만 하고, 오후부터 밤 10시까지 바둑공부를 했기 때문이다. 그런 아들이 중학생이 되는 1월부터 초등학교 1학년과 영어 과외를 시작했다. 1학년부터 사진에 취미를 갖더니 3개월만에 아마추어 사진작가인 아빠의 실력을 뛰어넘었고 사진학과로 과를 정했으며, 마침내 한 번에 대학에 입학을 했다. 더구나 대학교 1학년 2학기에는 신문반 사진기자로 활동하면서 취재기자의 불확실한 취재 일정을 개선하는 시스템을 선배들에게 건의하였고, 이를 통하여 실시간으로 취재기자의 활동을 알게 되었으며, 이로 인하여 선배들이 아들을 끌어주면서 국제회의 등에 촬영을 하면서 꿀알바를 하며 자급자족을 하고 있다


이젠 아빠보다 유명한 딸은 3살부터 그림을 그리기를 좋아했고, 매일 2시간씩 그림을 그렸다. 그러면 나는 그 그림을 앨범에 스크랩을 했고, 앨범은 항상 거실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두었다. 그러자 이모, 고모 등 친척이 오면 가장 먼저 앨범을 보고, 그림을 보면서 딸을 칭찬했고, 천원짜리를 주면서 덕담을 해주었다. 이에 딸은 강한 성취감이 느끼며 계속 그림에 심취하게 되었다. 그리고 5학년 때, 행복쿠폰을 발명했고, 6학년에는 아빠의 책에 ‘1분놀이행복쿠폰이 실렸으며, 그 후 아빠의 저서 10권 중에 5권에 삽화를 그렸다. 이는 친구들 중에서 동급 최강의 스팩을 갖게 되었다


또한 대학교 2학년부터 자급자족을 시작했고, 작년 8, 인턴시절에 가출을 하여 혼자 살고 있다. 10년 전부터 양육의 목표는 아이의 홀로서기다라고 천명을 했고, 아이가 먼저 눈치를 채고 스스로 집을 나갔다. 그런데 딸은 그런 자신의 선택이 신의 한수라고 자화자찬을 한다. 사실 우리 집은 사교육도 별로 하지 않았다. 심지어 시각디자인과에 입학한 딸은 고2 때부터 입시미술을 시작했다.


많은 부모들이 내 자녀의 소질과 재능을 알아보려고 여러 가지 테스트를 하며 궁금증을 해소하려고 한다. 그런데 대부분 마지막에 걸리는 문제가 있다. 내 아이의 소질을 발견하고, 성과가 있어도 영어와 수학은 꼭 해야돼라고 말하며 보험을 들려고 한다. 하지만 나의 경우, 아이들의 소질에 대하여 고민한 적이 없다. 왜냐하면 늘 아이들의 마음이 투명한 물고기의 뼈가 보이듯이 보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내가 아이들에게 열심히 하라, 노력하라, 꿈을 가져라라고 한 적도 없다. 그저 아이들과 많이 놀아주다보니 아이들의 마음이 보였다


아들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빠가 항상 내 마음속에 있는 것 같아요라고 했고, 고 3이 되는 2월에 아빠가 저의 멘토예요라고 했다. 또한 작년에 딸이 동생을 불러서 술을 한 잔 했는데 우리처럼 좋은 부모를 만나기는 어렵다라며 울먹였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놀이의 힘은 대단하다. 그 속에는 창의성과 자신감, 도전정신 등의 인성이 다량 함유되었기 때문이다. 아이와 자주 놀다보면 저절로 친구가 된다. 그러면 속마음이 투명하게 보인다는 점이다. 이미 아빠들은 아이에게 정치,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부분에 있어서 전문가이며, 내 아이의 성장과정을 아빠만큼 잘 아는 사람은 없다. 역시 놀이만한 공부는 없으며, 놀다보면 소질과 재능을 발견하고 키워줄 수 있다.

 

5. 아이의 다양한 인성을 형성시킨다.


아빠가 아이와 잘 놀아주면 창의성, 사회성, 자존감, 배려, 성취감, 집중력, 자신감, 도전정신, 리더쉽, 관찰력, 자유정신, 몰입, 언어발달, 질서의식 등 16가지 인성이 발달한다. 이는 10년 전부터 주장한 말이다. 이에 대한 내용은 하나의 인성마다 별도의 칼럼으로 쓸 예정이다. 나는 두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잘한 것이 있다면, 바로 사회에서 필요한 일원의 한 사람으로 키웠다는 자부심이다.

 

* '놀이의 달인' 아빠가 되는 법


결국, 아빠들에게 놀이가 문제였다. 아이와 놀아주는데 서툴러서 결과적으로 자신의 행복, 가정의 행복을 외면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아빠들은 관념적으로 놀이를 많이 알면 아이와 재미있게 놀 수 있다고 생각한다. 놀이를 많이 알아도 재미있게 놀아주는 놀이의 접근법을 모르면 그림의 떡이다. 실재로 도서관에서 놀이책을 빌려와서 놀아보자. 그러면 별로 재미가 없다. 읽어보면 재미가 있는데 실제로 해보면 그렇지 않다. 왜 그럴까? 단팥이 없는 찐빵과 같기 때문이다. 이제 놀이의 종결자 3가지를 알면 누구나 놀이의 달인아빠가 될 수 있다.

 

첫째, 놀이의 종결자 3가지


이것을 알면 누구나 놀이의 달인아빠가 될 수 있다.

1) 아빠의 굵고, 우렁찬 목소리가 놀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 그 소리는 교감과 상호작용을 활발하게 해주는 힘이며 아이에게 심리적, 정서적인 안정감을 준다

2) 헐리우드 액션이 30%. 밀당이 있어야 한다

3)추임새는 아이와 놀 때, ‘철수 잘한다’ ‘영희 대단해와 같은 일종의 칭찬하는 말투다. 이것이 10%마지막으로 놀이 자체가 10%로 구성되어있다

만일, 아이와 베게 주고받기를 할 때, 아무런 소리없이 베게만 왔다갔다를 하면 놀이가 아니다. 상호작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베게를 던지면서 받아라라고 서로 말을 하면 금방 교감이 발생하면서 즐거운 놀이가 된다. 만일, 아빠와 아이가 베게싸움을 한다. 그런데 시작과 함께 아빠가 아이를 공격해서 쓰러지게 만든다. 그러면 아이는 울거나 삐치면서 아빠와 다시는 놀지 않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진정한 놀이가 되려면 우선 1분 정도는 아이와 베게를 서로 치면서, 동시에 공격하라라는 말을 하면서 진행한다. 그리고 1분이 지나면 아빠가 바닥에 쓰러지고,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맞는다. 또한 이 때, ‘아빠 죽겠다, 또는 아이고 아파라를 큰 소리로 외치면 저절로 아이의 웃음보를 터트릴 수가 있다. 아이에게 아빠란 존재는 걸리버의 거인처럼 엄청 큰 사람이기 때문이다.

 

둘째, 놀이의 기본 자세


잘 놀아주는 아빠의 특징은 아이와 눈을 자주 마주보면 노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이가 무슨 말을 하면 금방 아이와 눈을 마주치며 질문을 경청한다. 이 때, 아이의 몸에는 유대감을 증진시키는 호르몬인 옥시토신이 급격히 생성된다.

 

셋째, 취침놀이


자존감을 형성시키는 놀이로서 출, 퇴근을 할 때 아이가 잠이 들었다면 1분동안 아이의 몸을 마사지를 해주고, 뽀뽀해주고, 건강하라는 덕담을 해주면 된다. 한 달만 꾸준히 하면 별로 놀아주지 않아도 아이가 아빠를 좋아하게 된다.

 

넷째, 1분놀이


놀이는 양이 아니라 질이다. 1분안에 아이를 크게 웃게 하면 그 날 놀이는 끝이다

1) 손바닥씨름 아이와 마주 서서 손바닥을 마주 댄다. 서로 밀면서 동시에 큰 소리로 용을 쓰면서 밀당을 하다가 10초 후에 아빠가 쓰러진다. 그 순간, 아이에게는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면서 박장대소가 저절로 나온다. 이 때, 엔도르핀이 생성되는데, 이것은 급격하게 생성되지만 천천히 없어지는 특징이 있다.

2) 나 잡아봐라 신문지 조각을 뒷 허리에 반쯤 넣은 다음 아빠가 도망을 간다. 그러면 아이가 달려가서 잡는 놀이다. 이 때, 잡힐 듯, 말 듯한 밀당이 놀이의 완성도를 높인다. 1분정도만 해도 아이의 배꼽은 빠져버릴 기세가 된다.

 

다섯째, 스터디 셀러놀이


365일 매일 해도 재미있는 놀이다

1) 가위바위보 게임 주제는 방치우기, 책상 정리하기, 물떠오기 등 제목을 붙이면 모두 놀이가 된다. 주로 32선승제를 한다.

2) 퇴근 숨박꼭질 하루에 1번 하는 놀이다. 아빠가 퇴근 후, 집에 도착하기 5분 전에 아이에게 전화를 건다. 그리고 아빠가 곧 집에 들어가니 숨으라고 한다. 아빠는 현관문을 열면서 아이의 이름을 크게 부른다. 만일 아이가 안방 문 뒤에 숨어있다면 아이의 방문을 열면서 아이의 이름을 부르고, 없다고 투덜거리며 밀당을 한다. 또는 냉장고의 문을 열거나 혹은 세탁기를 열면서 없다고 한탄을 한다. 일종의 헐리우드 액션이다. 이 순간, 아이는 애간장이 녹는다. 그 시간 이후, 아이는 아빠의 곁에만 있어도 행복하다

3) 숨박꼭질 아이들은 태아본능이 있기에 누구나 좋아한다. 심지어 중학생도 좋아한다. 가위바위보를 한 다음 술래는 꼭꼭 숨어라 머릿카락보인다를 열 번을 외친 후에 찾는다. 아이가 도저히 못찾겠다는 생각이 들 때, 일부러 찾게 해주면 효과가 매우 좋다.

 

여섯째, 셀프놀이


7~10살의 에너자이저급 남자 아이를 위한 놀이이며 특히, 두명의 남자 아이가 있다면 필수적으로 알아두어야 한다. 아이와 1분을 놀았는데 아빠는 하나도 피곤하지 않지만 아이는 얼마나 힘이 드는지 에너지가 완전 방전되는 놀이다. 인공위성놀이, 왕복달리기, 종이컵불어 목적지 갔다오기 등이 있다.

 

일곱째, 동네투어놀이


4살 이상의 아이라면 밖에 나가면 무조건 좋아한다. 종류는 꽃시장, 수산시장, 수족관, 새를 파는 곳, 냇가, 뒷산 등이 있다. 주로 주말이나 퇴근 후에 30~1시간 정도 다녀온다.

 

여덟째, 이웃 커뮤니티 놀이


아빠가 아이와 놀아주지 않아도 되기에 친 아빠적인 놀이이며, 가성비가 높은 놀이다. 기본 놀이 방법은 우선 내 아이의 친구를 주중이나 주말에 집에 초대하여 함께 놀게 한다. 그런데 둘이 놀면 좀 심심한 면이 있다. 그래서 추가로 한 명을 더 초대하면 3명이 놀수 있는데 그러면 아이들끼리 오래 놀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끔 최대 4명을 초대하여 5명이 함께 놀면 매우 창의적으로 논다. 아이들을 집에 초대하다보면 어느 날부터 내 아이가 초대가 되어서 친구의 집에서 놀러가게 된다


아이들에게 가장 재미있는 사람은 아빠가 아니라 사실 또래의 친구다. 야외놀이 역시 내 아이의 친구 아빠들과 공원이나 학교 운동장, 공터에서 만난다. 3가족 이상이 되어야 한다. 주로 주말 오전 11시 경에 만나며, 각자 도시락을 준비하면 좋다. 그러면 1시간 정도 놀다가 함께 점심 식사를 하고, 그 후는 다시 아이들끼리 논다. 그러면 아빠들은 돗자리를 깔아놓고 휴식을 취하면 된다. 한 세대 전에는 부모가 아이와 놀아주지 않았다. 대신 골목길에서 형, 동생, 언니, 누나가 함께 놀았다. 그러나 지금은 골목길이 모두 사라졌다. 그리고 놀이에 짐은 모두 부모가 짊어지는 형국이 되었다. 골목길은 아빠의 대체재였다. 그러나 지금은 골목길이 모두 사려졌다. 그리고 아빠들이 아이와의 놀이를 힘들어하고 있다. 그러나 이웃커뮤니티는 골목길을 대신할 수 있는 차선색이 될수 있으며 외동아이가 많은 현실에서 이웃사촌을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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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진
아빠학교 교장. 행복가정연구소장. sbs ‘우아달’ 자문위원. 아빠가 하루 1분만 놀아줘도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다는 ‘1분 놀이’의 달인이다. 13년간 광고대행사 대표로 재직하다 IMF 때 부도가 난 뒤 그저 아이들이 좋아 함께 놀아주다보니 아빠놀이 전문가가 되었다. 놀이는 아빠가 아이에게 주는 최고의 사랑이자, 아빠와 함께 하는 놀이를 통해 15가지 인성 발달뿐 아니라 9가지 신체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저서로는 <아빠의 놀이혁명>, <아빠의 습관혁명>, <아빠학교>, <아빠가 달라졌어요>, <아빠 놀이학교>, <놀이만한 공부는 없다> 등이 있다.
이메일 : bnz999@hanmail.net      
블로그 : http://cafe.naver.com/sw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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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진 | 2017. 02. 14

    <아빠 놀이 효과 3>  신촌에서 자취하는 딸에게 전화가 왔다. “아빠, 곧 이사를 하는데 한 번 오셔서 집에 가져갈 짐을 챙겨주세요”라고 한다. 그...

  • 창의성은 내 아이의 성장동력창의성은 내 아이의 성장동력

    권오진 | 2017. 01. 24

    <아빠 놀이 효과 2>   창의성의 사전적인 의미는 많은 지식과 경험이 융합되어서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그것이 강하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힘이 생긴다. 요즘말로 표현하자면 가격 대비 성능이 좋다는 그 무엇이나 혹은 새...

  • 좋은 부모란 믿고 기다려주는 부모좋은 부모란 믿고 기다려주는 부모

    권오진 | 2017. 01. 16

    아침에 출근할 때, 나는 아버지의 방문을 열고 인사를 하고 나간다. 그런데 아들은 그 소리를 어떻게 알아들었는지 갑자기 방문을 열더니 잘 다녀오시라고 인사를 한다. 밤이 되면 보통 9~10시에 퇴근한다. 그러면 먼저 아버지에게 인사를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