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교육

감귤기차 타요 타 함박눈역에 가요!

베이비트리 2016. 12. 16
조회수 1014 추천수 0
00503609_20161215.JPG

1481797408_00503607_20161215.JPG 감귤 기차
김지안 글·그림/JEI재능교육, 1만2000원

겨울은 겨울은 하얀색, 함박눈을 보세요. 아니아니 겨울은 주황색, 새콤달콤 귤 보세요. 이렇게 노래 부르고 싶게 만드는, 한겨울의 심심한 긴 밤을 생기돋게 하는 과일은 역시 귤이다. 지금은 흔히 맛볼 수 있지만, 할머니 시절만 해도 귤은 특별한 날의 새콤한 기억을 심어준 과일이다. 맞벌이 엄마 아빠는 오늘도 데리러 오지 않고 미나는 할머니집에 따라 들어와 저만치 떨어져 있다. 할머니가 싱싱감귤 상자에서 꺼내온 귤 한바구니를 보고도 시큰둥하던 미나는 바구니 속에서 보물을 발견한다. 싱싱감귤 승차권, 첫눈 오는 날만 운행하는 감귤기차를 귤 한개를 내고 탈 수 있다. 할머니는 깜빡 잠이 들고, 창밖엔 귤만한 첫눈이 소복소복 내린다. 치익치익 감귤기차가 창가에 멈춘다. 할머니집 고양이 기관사와 감귤 얼굴의 승무원이 운행하는 동글동글 귤기차다. 객실 안 귤모양 의자에는 한 소녀가 앉아 있다.
00503608_20161215.JPG
눈썰미 좋은 친구라면 알아챌까? 어쩐지 할머니를 닮았단 사실을. 숨은그림 찾듯 책장을 앞쪽으로 돌려봐도 좋겠다. 어린 시절 기차간에서 귤을 까먹길 좋아했던 소녀 적 할머니와 미나는 금세 친구가 된다. 귤껍질로 열두 가지 모양 만들기, 귤 한입에 꿀꺽 삼키기를 하며 즐거운 여행을 함께 한다. 객실 바닥에 뿌려진 토끼모양, 뱀모양, 별모양, 생쥐모양의 귤껍질 작품은 좋은 독후 활동의 소재가 되겠다. 종착역인 함박눈역에 내린 두 소녀에게는 감귤숲의 모험이 기다리고 있다. 눈토끼 친구들과 감귤 썰매를 타고 귤대포로 쏘아 올린 불꽃놀이 축제도 맛본다. 밤하늘에 수놓인 두 소녀의 얼굴 불꽃이 환상적이다. 귤의 주황색과 겨울 밤하늘의 푸른색과 함박눈의 도톰한 하얀색이 따스한 겨울 느낌을 살려낸다. 겹겹이 세세하게 칠한 색연필의 포근한 질감 덕이다. 3살 이상.

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그림 JEI재능교육 제공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 메일
베이비트리
안녕하세요, 베이비트리 운영자입니다. 꾸벅~ 놀이·교육학자 + 소아과 전문의 + 한방소아과 한의사 + 한겨레 기자 + 유쾌발랄 블로거들이 똘똥 뭉친 베이비트리,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어 찾아왔습니다. 혼자서 꼭꼭 싸놓지 마세요. 괜찮은 육아정보도 좋고, 남편과의 갈등도 좋아요. 베이비트리 가족들에게 풀어놓으세요. ^^
이메일 : hanispecial@hani.co.kr       트위터 : ibabytree       페이스북 : babytree      
홈페이지 : http://babytree.hani.co.kr

최신글




  • [6월23일 어린이 새책] 코끼리의 기억 외[6월23일 어린이 새책] 코끼리의 기억 외

    베이비트리 | 2017. 06. 23

     코끼리의 기억 코끼리인 나와 아빠는 전쟁을 피해 나라 밖으로 탈출했지만, 아빠는 전쟁 무기를 만들고 나는 군사 학교에서 군인 교육을 받게 된다. 많은 사람을 죽게 만드는 전쟁을 막기 위해 폭탄을 아이들이 지은 그림과 시로 바꿔...

  • 거짓말은 싫은데 자꾸만 하게 되네거짓말은 싫은데 자꾸만 하게 되네

    베이비트리 | 2017. 06. 23

     투덜이 빈스의 어느 특별한 날 제니퍼 홀름 지음, 김경미 옮김/다산기획·1만2000원“윙키 아저씨, 아저씨가 깡통 스무개에 10센트라고 했잖아요!”열살인 빈스는 단단히 화가 났다. 땀을 뻘뻘 흘리며 동생 커밋과 몇 시간이나 쓰레기더미를...

  • 바다밭에 머무는 시간 “딱 너의 숨만큼만”바다밭에 머무는 시간 “딱 너의 숨만큼만”

    양선아 | 2017. 06. 23

    ‘물숨’ 고희영 감독이 쓰고 스페인 화가 알머슨이 그린 제주 바다 해녀 3대 이야기엄마는 해녀입니다 고희영 글, 에바 알머슨 그림, 안현모 옮김(영어번역본)/난다·1만3500원광활한 바다에서 자맥질을 하면서 전복과 해삼 같은 해산물...

  • [6월9일 어린이 새책] 루나와 나 외[6월9일 어린이 새책] 루나와 나 외

    베이비트리 | 2017. 06. 09

     루나와 나 1997년 10월 미국 여성 줄리아 버터플라이 힐은 캘리포니아 삼나무숲 나무 위에 올라 738일 동안 살면서 목재회사를 상대로 싸워 이들로부터 벌목을 중단하고 숲을 보호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제니 수 코스테키-쇼가 실화...

  • 우연히 만난 우리 가족 될 수 있을까우연히 만난 우리 가족 될 수 있을까

    베이비트리 | 2017. 06. 09

    난 네 엄마가 아니야!마리안느 뒤비크 글·그림, 임나무 옮김/고래뱃속·1만3500원작은 다람쥐 오토는 오래된 숲속 커다란 나무 위에 혼자 산다. 어느날 아침 오토는 집 앞에서 뾰족뾰족 가시가 돋친 초록색 알을 발견한다. “어, 이상하네! 어제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