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교육

산타가 백만 억만명이라고요?

양선아 2016. 12. 16
조회수 1237 추천수 0
크리스마스 다가왔네 
산타는 어디서 왔을까 
궁금해하는 아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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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 억만 산타클로스 
모타이 히로코 글· 마리카 마이야라 그림/우리나비·1만2000원
산타 할아버지가 우리 할아버지라면 
허은미 글· 이명애 그림/풀빛·1만2000원
크리스마스 선물 
강산 글·그림/한솔수북·1만2500원

엄마, 나 엄마딸! 엄마, 나 엄마 아빠 비밀 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날, 엄마 아빠가 나랑 동생 머리맡에 선물 상자 살포시 놓고 갔지? 어떻게 알았느냐고? 엄마 스마트폰을 보다가 우연히 엄마가 쓴 일기장을 봤거든. 그런데 엄마 아빠는 끝끝내 “우리는 산타가 아니다”고 주장했지. 그래서 ‘엄마 아빠가 왜 저럴까’ 생각하기도 했어. 그런데 얼마 전 <백만 억만 산타클로스>라는 책을 보고 그 이유를 대충 짐작할 수 있게 됐어. 세상에, 내가 몰랐던 세계가 있더라고.

엄마, 옛날에는 원래 산타가 한 명이었다며? 그때는 아이들이 몇 명 없었으니까. 그런데 점점 아이가 많아지면서 산타가 혼자서 선물을 다 나눠줄 수가 없었다지. 그래서 산타가 하느님께 기도를 했대. “저를 둘로 만들어주세요”라고. 하느님은 산타의 소원을 들어줬어. 아이들은 계속 눈덩이처럼 불어났어. 그래서 둘로 나눈 산타를 또 둘로 나눠 넷을 만들고, 넷이 됐던 산타를 나누고 또 나눠서 만 명까지 됐어. 그런데 만 분의 일 크기가 된 산타는 너무 작아서 선물 상자를 도저히 들 수 없었대. 그래서 그 자그마한 산타들은 어른들의 귓속으로 들어가서 어른들에게 아이들 선물을 나눠달라고 했대. 혹시 엄마 아빠의 귓속에도 그 산타가 들어온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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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산타가 우리 엄마 아빠라고 생각했는데, 어떤 아이는 자기 할아버지가 산타 할아버지라고 하더라. <산타 할아버지가 우리가 할아버지라면>에 나오는 아이는 자기 할아버지가 산타 할아버지라면 썰매도 태워달라고 하고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남은 선물은 다 자기한테 주라고 하겠대. 그래도 이 아이가 기특한 건, 할아버지가 오래오래 자기 곁에 있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었다는 거지. 나도 이번 크리스마스 땐 우리 할머니·할아버지가 내 곁에 오래오래 있게 해달라고 소원 빌 거야.

엄마, 산타 할아버지도 실수를 할까?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면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 하나를 떨어뜨리고 가. 무지무지하게 귀엽게 생긴 눈사람이 그 선물의 주인공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 그러고 보면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는 사람은 산타일 수도 있고, 엄마 아빠일 수도 있고, 우리 할아버지일 수도 있고, 눈사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믿고 싶은 것은 산타 할아버지는 약속을 꼭 지킨다는 사실이야. 어떤 책을 봐도 산타 할아버지는 크리스마스날 아이들이 원하는 선물을 꼭 가져다주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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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크리스마스 땐 산타 할아버지가 우리 집에 오실까?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심부름을 시키실까? 그림책 읽다 보니 빨리 크리스마스가 왔으면 좋겠어. 엄마도 해피 크리스마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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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선아 한겨레신문 기자
열정적이고 긍정적으로 사는 것이 생활의 신조. 강철같은 몸과 마음으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길을 춤추듯 즐겁게 걷고 싶다. 2001년 한겨레신문에 입사해 사회부·경제부·편집부 기자를 거쳐 현재 라이프 부문 삶과행복팀에서 육아 관련 기사를 쓰고 있다. 두 아이를 키우며 좌충우돌하고 있지만, 더 행복해졌고 더 많은 것을 배웠다. 저서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존감은 나의 힘>과 공저 <나는 일하는 엄마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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