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감성우뇌형 아이의 문제행동 솔루션

김영훈 2011. 05. 24
조회수 9956 추천수 0

653e23fcfd331ea3d5252a579a37928f.감성우뇌형 아이는 작은 것에도 눈물을 흘리고 우수에 잠기는 일도 많다. TV 드라마나 영화 내용이 조금만 슬퍼도 금방 눈물을 흘린다. 책을 읽을 때도 스스로 줄거리를 만들고 자세한 이야기를 꾸민다. 그래서 책의 줄거리를 말해보라고 하면 책에 없는 내용에 대해 말하는 경우도 있다. 아이는 상상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감성우뇌형 아이는 백일몽을 많이 꿈꾼다. 감성우뇌형 아이는 개방성과 수용성이 높고 신경성도 높은데 성실성은 낮다. 따라서 추상적인 사고를 싫어하고 객관적으로 자신을 살피지 못하며, 인간관계에만 마음을 빼앗기기도 한다.



감정에 심하게 지배받는다



감성우뇌형 아이는 상실감이나 실망감을 느끼면 심하게 고통스러워한다. 부모는 별 것 아닌 것으로 생각하지만 아이는 고통을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린다. 아이는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기를 바라는데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무시하면 아이의 고통은 심해진다. 감성우뇌형 아이는 부모의 불안한 표정이나 초조한 목소리, 긴장된 몸을 금방 알아챈다. 부모는 남을 지나치게 의식하지 말고 자기주장을 잘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감성우뇌형 아이에게 타임아웃은 최후 수단으로 사용하여야 한다. 누군가를 때리거나 물거나 발로 차거나 하는 등 응급상황 때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타임아웃을 오래 하면 감성우뇌형 아이는 버려진 느낌을 받거나 공포나 절망에 빠질 수 있다. 상황이 정리된 후에 아이와 함께 시간을 갖고 아이의 잘못보다는 그 뒤에 숨은 감정을 찾아내 말로 표현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주 도움을 요청한다



감성우뇌형 아이는 사소한 문제에도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또한 초등학교 2-3학년이 되어도 혼자 잠자리에 드는 것을 두려워한다. 이 때 잔소리보다는 함께하는 것이 더 좋다. 아이에게 미리 이야기 하라. 지금 힘들어하니까 도와주지만 혼자 할 수 있을 때가 오기를 바란다고. 아이의 요구를 모두 들어주다 보면 결국 과잉보호로 이어지고 아이는 부모에게 더 의존적이 된다. 감성우뇌형 아이는 어려운 일을 만나면 자주 부모에게 의존하게 되는데 초반에 아이가 힘들어할 때만 조금씩 도와주어야 한다. 아이가 조금씩 자신감을 갖게 되면 일을 조금씩 나누더라도 혼자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어야 한다. 또한 아이가 뭔가를 하려고 했을 때는 결과보다는 그 노력과 과정에 대해 충분히 칭찬해 주어라. 감성우뇌형 아이는 칭찬에 예민하다.



남의 눈치만 살핀다



감성우뇌형 아이들 중에는 에너지가 많지 않아서 놀이터와 같이 활발하게 뛰어노는 장소에서는 다소 위축되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겁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함께 놀 친구를 찾고 있으며 자기를 놀이로 이끌어 줄 친구만 있다면 금방 놀이에 참가할 수 있다. 또한 놀이에 참여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도 않는다. 정서적으로 안정된 아이는 자기 모습을 그대로 사랑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아이는 부모의 안색을 살피곤 한다. 부모의 가치관을 더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항상 자신이 기뻐하고 행복해지는 체험보다 부모의 승인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이가 기쁘고 행복하기는 어렵다. 이 아이들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부모가 받아들여야만 안도한다.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



감성우뇌형 아이는 감정이 좋고 싫음의 양극단을 자주 왕복한다. 조금 좋다거나 조금 실망스럽다라고 느끼기보다는 완전히 좋다거나 아니면 거의 극단적으로 완전히 망했다라고 느끼곤 한다. 이런 극단적인 감정의 기복은 때때로 극단적으로 떼쓰기, 반항, 흥분으로 표현되곤 한다. 또한 자신의 기분에 따라서 함부로 말을 막 하는데, 간혹 부모나 어른에게도 무례하게 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부모는 아이가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감정의 변화를 감안하여 아이가 감정적으로 안정되었을 때 훈육하여야 한다.



우울하다



감성우뇌형 아이 중에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경우가 있다. 겉보기에는 부지런하고 눈치도 빠르고 어른스럽게 보이고 어리광이 없는 아이다. 우울증이 있는 아이는 어리광을 좋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어리광을 부리는 일이 없다. 오히려 부모를 위로하고 나아가 부모를 투정을 받아주는 아이도 있다. 부모가 정서적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경우 아이에게 투정을 부리기도 한다. 아이는 부모를 기쁘게 하려고 부모를 돌보는 입장에 서는 것이다. 아이는 부모에 대한 불안감에서 어른스러워 보이려고 안간힘을 쓴다. 부모가 자신의 정서적 문제 때문에 아이를 자신의 감정적 지배 하에 두려고 하는 경우 아이의 우울증은 심화된다. 부모는 아이를 감정적으로 지배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고집을 부리거나 반항한다



감성우뇌형 아이들에게 다소 어려워 보이는 일을 맡기면 못하겠고 한다. 부모는 이런 아이의 태도에 화가 나서 반박하거나 아이를 설득하려 든다. 해보지도 않고 못한다고 하는 아이가 용납되지 않는 것이다. 이럴 때 아이는 앞으로는 할 수 없다고 하기보다는 하기 싫다고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고집을 부리고 심지어는 반항을 하게 된다. 감성우뇌형 아이들 중에 느린 기질을 가진 아이는 부모가 시간을 갖고 기다릴 필요가 있다. 부모가 아이의 기질을 이해하고 조금만 기다리고 참아 주면 고집과 반항은 많이 줄어든다.



규칙을 어기려 한다



감성우뇌형 아이도 규칙을 시험해 보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감성우뇌형 아이는 혼자서 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부모의 관심과 도움을 얻기 위해 규칙을 어기는 경우가 많다. 감성우뇌형 아이는 어려운 방식을 싫어하고 뭐든지 쉽고 편하게 하려는 경향이 많아서 조금 힘들면 포기하고 부모의 도움을 얻으려고 한다. 그래서 감성우뇌형 아이는 부모가 정해 놓은 규칙을 좋아하지 않으며, 자신이 편하게 지내려고 규칙을 조금씩 시험해 보고 어기려고 하는 것이다. 부모는 아이와 함께 공동으로 작업하는 시간을 자주 갖도록 하고 때때로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도해 주어야 한다.



거짓말을 한다



있지 않은 사실을 정말인 것처럼 얘기하는 아이들이 있다. 보통 만 3~5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런 거짓말은 커가는 한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 이 시기에는 아직 현실과 공상의 구별이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바라는 것이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얘기하는 것이다. 이런 거짓말은 성장하면서 없어진다. 그러나 누가 들어도 믿을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거짓말을 하는 경우라면 문제가 된다. 교사한테 칭찬받은 일이 없는데도 칭찬받았다고 하고, 친한 친구가 없는데도 친구들이 많다고 하는 등 허풍을 떠는 것은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허풍스런 거짓말에는 무관심이 최선이다. 다만 평소에 아이의 행동을 살펴 관심을 보이고 칭찬해주어야 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골탕 먹이기 위한 거짓말, 싫은 것을 피하기 위한 거짓말은 단호하게 야단쳐야 한다.



자기주장을 하지 못한다



감성우뇌형 아이는 유치원에서 짓궂은 친구가 자신이 갖고 놀던 장난감을 가져가도 별 저항없이 다른 장난감을 찾아서 가지고 논다. 무엇을 가지고 놀아도 금세 적응할 수 있기에 장난감을 빼앗아 간 친구한테 싸움을 걸거나 자기주장을 하지 않는다. 간혹 공격적인 아이들이 건드리거나 밀쳐도 조금 당황하지만 짜증을 내거나 울지 않는다. 부모는 아이에게 자기주장하기를 가르쳐야 한다. 유치원에서 아이가 가진 장난감을 다른 친구가 빼앗으려 하면 장난감을 꽉 쥐고 “내 거야, 건드리지 마”라고 해야 한다. 또 친구가 괴롭히면 “그러지마, 나 화낼 거야”라고 큰 소리로 이야기하게 해야 한다. 그러면 교사가 아이를 도와줄 수 있다. 감성우뇌형 아이가 기쁨에 겨워서 열광할 때 조용히 하라고 야단을 치거나 고통스러운 감정을 느낄 때 보살펴주지 않으면 아이는 격한 감정을 위험하다고 생각해 감정토로를 하지 않는 아이가 된다. 아이가 자유롭게 감정을 표현하게 하라.



‘싫어’라고 말하지 못한다



부모는 형제끼리 싸움을 하면 몹시 화를 낸다. 그 때문에 아이는 모든 공격적인 감정을 억압하게 되고 솔직한 감정을 토로하는 것이 어렵다. 자연스러운 감정은 없어지고 허용되는 감정, 가져야 할 감정, 그렇게 만들어진 감정으로 살다보면 자아도 위협받게 된다. 놀고 싶지도 않는데 자못 재미있다는 듯 놀고, 집안일을 돕고 싶지도 않은데 즐거운 듯 돕고, 공부하고 싶지 않은데 칭찬을 받기 위해 공부한다. 부모가 무엇을 요구해도 결코 싫다는 표시를 하지 않는다. 형제의 행동을 좋게 해석하고, 불만이 있어도 말하지 않는 것이 심리적으로는 더 편하다. 게다가 싫다고 거절하면 어쩐지 자신이 무기력해진다. 따라서 부모는 형제의 싸움에 너무 깊이 관여하거나 일방적으로 한쪽 편만을 들어서는 안 된다. 자기들끼리 해결하도록 기다려야 한다.



자기 탓을 하며 죄의식을 느낀다



아이는 가족이 아프면 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부모가 싸우면 자기 때문에 싸운다고 여긴다. 아이는 어른들의 복잡한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모가 싸우고 나서 아이에게 화풀이를 할 때도 부모가 자기에게 화를 낸다고 생각한다. 합당한 이유 없이 부모가 자기에게 짜증을 부리거나 함부로 대하면 아이는 자기가 무엇인가 큰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에 부모가 자기를 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진정으로 아이를 사랑하는 부모는 아이를 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그 아이를 소유하지 않아도 심리적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 자녀의 행복을 자신의 행복으로 삼을 수가 있는 것이다. 반면에 소유욕이 강한 부모나 지배적인 부모는 아이가 속하지 않으면 행복해질 수가 없다. 지배적인 부모는 심부름을 해도 부모에 대한 존경심이 전달되지 않으면 화를 내고 꾸짖는다. 심부름하는 태도도 문제가 되는 것이다. 아이를 지배하거나 소유하려고 하지마라.



관심 밖으로 밀려난다



감성우뇌형 아이는 평소에 느리게 행동하기 때문에 활발하고 거칠은 아이들이 많은 유치원에서는 다소 적응에 어려움을 겪곤 한다. 활동적인 아이들이 감성우뇌형 아이를 툭툭 건드리거나 같이 놀자고 끌고 다녀 아이가 힘들어하면 좀 더 조용하고 소규모로 운영되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으로 옮기는 것이 좋다. 또한 조용하고 얌전한 친구를 사귀도록 돕는다면 아이가 유치원에 적응하기에 더 쉬울 것이다. 감성우뇌형 아이는 부모나 교사가 바쁘거나 감정적으로 좋지 못한 상황인 경우 스스로 알아서 놀거나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알고 있다. 그러나 애어른처럼 스스로 모든 것을 알아서 처리하려다 보니 자신의 필요나 욕구를 부모나 교사에게 말하지 못한다. 부모나 교사는 어련히 잘할 것이라 생각하고 더 문제가 많고 손이 가는 아이들에게로 관심을 옮겨가기 일쑤이다. 아이가 관심 밖으로 밀려나지 않으려면 부모는 아이의 필요에 대해 자주 물어보고 정기적인 관심과 애정을 표현해야만 한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장 김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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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및 소아신경과 전문의. ‘부자 아빠’가 대세이던 시절, 그는 “아이 발달에 대해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 말했다. 돈 버느라 아이와 함께 하지 못하는 아빠 보다는 ‘친구 같은 아빠’가 성공하는 아이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빠가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아이의 인성은 물론 두뇌도 발달한다. 6살 이전의 아이 뇌는 부모의 양육방법에 따라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고 그는 강조한다. ‘베이비트리’ 칼럼을 통해 미취학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맞는 제대로 된 양육법을 소개할 계획이다. <아이의 공부두뇌>, <아이의 공부의욕>, <아이가 똑똑한집 아빠부터 다르다> 등의 책을 펴냈다.
이메일 : pedkyh@catholic.ac.kr       트위터 : pedk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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