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이성우뇌형 아이의 문제행동 솔루션

김영훈 2011. 05. 16
조회수 7696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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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우뇌형 아이는 호기심이 많고 활동적이다. 아이에게는 보는 것, 듣는 것 모두가 궁금증 투성이다. 궁금한 것은 하루 종일 아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으므로 끊임없이 질문을 해댄다. 또한 자기가 특별하고 예외적인 존재라서 남에게는 허용되지 않는 것도 자신에게는 용납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규칙을 지키지 않아 따돌림을 당하기도 한다. 이성우뇌형 아이는 개방성과 외향성은 높지만 성실성과 신경성은 낮다. 이성우뇌형 아이는 하고 싶은 일이나 갖고 싶은 것이 있으면 반드시 하거나 가져야 한다.



충동적으로 행동한다



이성우뇌형 아이는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지나치게 활동적이고 충동적이며, 앞뒤를 헤아리지 못한다. 아이는 충동적으로 행동하고는 스스로도 깜짝 놀라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어색한 미소나 낄낄거리는 웃음으로 대신하기도 한다. 아이 스스로도 잘못을 알고 있으며 개선하려고 노력할 때는 화를 내거나 처벌을 하기보다는 따뜻한 말로 사과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



취학전 아이들은 제멋대로 하고자 하는 욕구가 매우 높기 때문에 따로 아이에게 하고 싶고, 갖고 싶은 것을 주기 전에, 일정 시간 동안 기다리게 함으로써 만족감을 지연시키는 반응억제력을 키워야 한다. 아이는 감정이 격해질 때나, 피곤하고 흥분될 때는 평소보다 충동조절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미리 상황을 예측하여 역할놀이 등을 통하여 행동하기 전에 생각하는 연습을 하여야 한다.



산만하다



이성우뇌형 아이는 주위가 산만하거나 과잉행동 등 기질적인 문제가 비교적 많다. 산만한 아이들은 단체활동에서 다른 아이들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일도 있어서 비교적 눈에 잘 띄고 교사에게 혼나는 일도 많다. 부모는 체계적으로 아이의 생활을 챙겨야 하는데 매일 알림장을 체크하고 알림장의 내용이 부족할 때는 아이 스스로 다른 아이에게 물어봐 다 쓰게 하여야 한다.



산만한 아이는 자기 물건을 학교에 두고 오는 일이 흔한데, 부모가 학교에 함께 가서 가져오도록 해 그날 일어난 일은 그날 해결하는 버릇을 들이자. 아이의 행동이 어설프더라도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을 때는 방해하지 말자. 모든 것을 챙기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도 집중력이 떨어지기 쉬운데, 뭐든지 미리 해주다보면 스스로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자기 할 일도 하지 못한다. 주변이 시끄럽거나 부모가 수다스럽거나 집안이 어수선해도 아이가 산만해질 수 있다. 부모의 요구가 아이의 능력에 벅찬 과도한 것이어도 산만해진다.



위험한 일을 한다



이성우뇌형 아이는 매우 빠르게 아무 곳으로나 돌아다닌다. 아기 때에는 소파 윗부분으로 기어 다니고, 책장에 올라가려 하며, 밖에 나가서는 위험한 곳만 기어오르려고 한다. 물에 빠지기도 하고, 주차장에서 갑자기 달려 나가기 일쑤다. 다른 아이들에 비해 다치는 일도 많아서 침대에서 떨어지고 돌에 머리를 찧어 상처도 자주 생긴다.



이성우뇌형 아이는 규칙이나 규율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부모들은 종종 더 강하게 아이에게 규칙을 강요하게 되는데, 그러면 그럴수록 아이는 더 반항하며 규칙을 지키지 않으려 하므로 부모는 아이가 미리미리 다치지 않도록 예측하고 대비하여야 하며 기다리는 법을 배워야 한다.



아이와 사이가 나쁘다



부모와 아이의 사이가 좋아야 제대로 된 훈육이 가능하다. 부모와 아이의 사이가 좋으면 아이는 부모의 바람을 큰 반발심 없이 따르려고 노력할 것이고, 부모는 아이가 조금씩 성장하고 개선되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여유 있게 기다릴 수 있다. 부모가 일방적으로 설정한 과도한 기대, 즉각적으로 변화되기를 바라는 성급함, 아이의 마음을 닫아버리게 하는 부정적인 훈육은 부모와 아이의 관계를 나쁘게 하는 요인이다.



아이가 하루아침에 달라지지는 않을지라도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조금씩이나마 나아진다면 더 나아지도록 알림장을 잘 적어 왔을 때, 마지못해 하는 숙제라도 책상 앞에 앉아서 끙끙대는 아이의 모습을 아낌없이 칭찬해주어라. 칭찬받는 아이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칭찬받을 일을 찾아낼 것이다.



잠자는 것이 불규칙하다



이성우뇌형 아이는 비교적 잠자는 것이 불규칙하다. 따라서 아이가 안심하고 편히 잘 수 있도록 배려가 필요하다. 아이를 안심시킬 수 있는 엄마의 말이나 아이가 좋아하는 동화를엄마 목소리로 녹음해서 들려줘도 좋다. 엄마 옷 등 엄마 냄새가 나는 물건을 옆에 놓아주면 아이를 진정시키는데 효과적이다. 침실을 아이가 좋아하는 아주 특별한 공간으로 만들어 주자. 아이가 좀 더 크면 함께 침실을 꾸미고 침구와 베개, 벽에 붙이는 그림 등을 고르게 한다.



아이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아이에게 먹고, 자는 것을 강요하지 않는다. 밤중 수유를 중단하는 데 있어 이성우뇌형 아이들이 늦는 경우가 많은데 밤중수유를 중단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먼저, 천천히 횟수를 줄여가는 방법을 써야 하며, 노리개젖꼭지를 준비하여 보챌 때 물려주면 된다. 또 밤에 얌전하게 자기보다는 몸을 뒤척이고 움직이며 자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높은 침대에 아이 혼자 재우는 것은 위험하다.



잠이 별로 없다



취침시간이 되어도 눈을 반짝이고 있는 아이에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매일 같은 취침의식을 반복하는 것이다. 부모가 신체접촉과 함께 책을 읽어주면 아이의 뇌에서 옥시토신이 분비되어 잠이 온다. 이야기를 들으면 이마엽이 활성화되면서 침대위에서 뛰거나 장난을 치고 싶은 운동 충동이 억제된다. 우리 몸은 어둠 속에서 멜라토닌이 분비되므로 취침 시간에는 전등 밝기를 낮추어야 한다. 또한 차분한 음악을 틀어 긴장을 풀어준다.



취침 두시간 전부터는 고기나 생선 같은 단백질 음식을 주지 않는다. 초콜릿도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먹이지 않는다. 아이가 배고파하면 바나나처럼 뇌에서 세로토닌을 분비해 잠이 오게 만드는 탄수화물 음식을 준다. 스킨십은 오피오이드와 특히 졸음을 오게 하는 옥시토신 분비를 활발하게 할 뿡 아니라 각성, 체온, 신진대사, 호르몬 농도, 효소 생산, 심장박동, 호흡, 면역체계가 강화된다.



재미있는 것만 추구한다



이성우뇌형 아이는 재미있는 것에 푹 빠지는 경향이 있다. 이 아이들은 조금만 복잡하고 어려워 보이면 그 일이나 장난감을 포기하고는 쉬우면서도 단기간에 재미를 주는 장난감에 몰입하게 된다. 그래서 나중에 전자 게임기나 인터넷 게임에 중독되기 쉽다. 이 아이들에게는 어떤 일을 끝마치는 것보다는 그 일을 하면서 얼마나 재미있는가가 중요하다.



그러므로 공부도 쉬운 것부터 어려운 것으로 나아가야 아이가 싫증을 내지 않고 재미있게 따라갈 수 있다. 또 어려운 과제는 몇 부분으로 잘라서 아이가 알아듣기 쉽게 제시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아이가 이루어 낸 조그마한 성취에도 그 과정과 노력에 대해 충분히 칭찬해 주라. 아이에게 재미와 임무 완수가 동시에 중요하다는 것을 항상 강조하는 것이 좋다.



심심해한다



아이들이 심심해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부모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기 때문이다. 놀이터, 학교, 스포츠센터, 학원에서도 그렇다. 따라서 아이들은 지속적인 지시를 원하며 지시 없이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한다. 부모들의 질못된 믿음도 한몫을 한다. 부모는 아이가 깨어 있는 모든 시간을 양질의 시간으로 채워줘야 한다고 믿고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이의 지능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정기적으로 체계화되지 않은 시간을 갖는 여유를 가지면 다른 뇌가 움직이기 때문에 창의력이 발달할 수 있다. 아이가 심심해하면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도록 적절한 활동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는 게 좋다. 근처 실내 놀이터나 야외공원 등에 자주 가는 것도 좋다. 주말이면 정시적으로 놀이공원이나 과학전시관 등에 데려가서 아이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나름 실컷 놀고나면 동생을 건드리거나 공부하면 짜증을 부리는 일이 줄어든다. 또한 차분하게 지내며 조금 심심해하는 것도 때론 필요하다고 말해 줘야 한다.



정리정돈을 하지 않는다



이성우뇌형 아이는 주변을 어지르는 일이 많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놀이의 끝은 정리하는 것까지라는 점을 분명히 가르친다. 다음 단계 놀이를 하기 위해서는 전 단계의 놀이를 끝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다 논 놀잇감을 깨끗이 정리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해주어야 한다. 아이가 어지르기를 잘한다면 부모의 생활습관을 점검해 보자. 집 안이 늘 어수선하다면 아이가 부모로부터 정리 정돈을 배울 기회가 없다.



부모가 솔선수범해 정리 정돈하는 습관을 보이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물건에는 제자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이의 물건이나 장난감을 부모가 대신 치워주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갖고 놀고 싶은 장난감이 있어도 쉽게 찾을 수 없어 아이 스스로 불편하고 속상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런 다음 물건이나 장난감을 직접 찾게 한 후 아이와 함께 이것저것 뒤섞여 있으면 얼마나 불편한지에 대해 차근차근 대화를 나눠본다.



거짓말을 한다



유치원생 아이는 허구와 사실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 그 아이들의 시각으로는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힘이 센 사람일 수도 있다. 그리고 아이는 부풀려 말하기를 좋아한다. 가만히 듣고 있으면 얼마나 재미있게 이야기를 지어내는지 감탄할 정도이다. “준호야, 너 이 닦았니?"하는 질문에 대해서 이성우뇌형 아이는 무심결에 "예!"하고 대답하곤 한다.



그러나 나중에 아이의 대답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는, 엄마가 화가 나서 아이를 야단치면 이성우뇌형 아이는 사태를 무마하려고 충동적으로 거짓말하게 된다. 아이가 만 8세가 되기 전까지 솔직하게 말하는 습관을 갖도록 장려한다. 그 또래의 아이들이 현실과 허구를 잘 구분하지 못할 뿐이다. 8세 정도면 정직함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얼마나 중요한지 배울 수 있는 나이이다. 아이가 거짓말을 했다면 우선 그 아이의 기분을 파악해보자. 부모가 화가 나서 검정적인 행동을 할까 봐 두려워하는가? 친구나 형제를 변호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가? 사실대로 말하면 괜찮다고 설득해야 한다.



대소변 가리기가 늦다



이성우뇌형 아이는 흔히 노느라고 정신이 팔려서 오줌을 바지에 싸는 일이 많다. 배변하려는 것에 따르는 신체적 암시를 인식하고, 대소변을 조절하는데는 시간과 연습이 필요하다. 2세 혹은 더 어린 유아들은 때때로 바지에 오줌을 쌀 수 있다. 그러나 아이가 이미 배변훈련에서 숙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주 오줌을 싼다면, 부모는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팬티를 갈라입혀주고, 처벌을 하고, 훈계를 통해 관심을 보임으로써 부모가 반응한다면 아이는 부끄러워할 뿐 아니라 자아의식이 손상된다.



아이의 기질을 잘 이해하는 부모라면 아이에게 대소변 가리기를 강요하지 않을 것이다. 동생이 태어나거나 하는 심리적 어려움이 있는 시기를 피해 훈련을 시켜야 하며 다른 아이가 대소변가리는 것을 관찰하게 하고, 아이가 충분히 준비된 경우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며 시도해야 한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장 김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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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및 소아신경과 전문의. ‘부자 아빠’가 대세이던 시절, 그는 “아이 발달에 대해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 말했다. 돈 버느라 아이와 함께 하지 못하는 아빠 보다는 ‘친구 같은 아빠’가 성공하는 아이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빠가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아이의 인성은 물론 두뇌도 발달한다. 6살 이전의 아이 뇌는 부모의 양육방법에 따라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고 그는 강조한다. ‘베이비트리’ 칼럼을 통해 미취학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맞는 제대로 된 양육법을 소개할 계획이다. <아이의 공부두뇌>, <아이의 공부의욕>, <아이가 똑똑한집 아빠부터 다르다> 등의 책을 펴냈다.
이메일 : pedkyh@catholic.ac.kr       트위터 : pedk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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