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감성좌뇌형 아이의 문제행동 솔루션

김영훈 2011. 05.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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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좌뇌형 아이는 일도 잘하고 말도 잘하며, 자기 발전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 어떤 과제가 주어지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신속하게 파악하여 주도한다. 시간 낭비를 싫어하고 급한 일이라도 단계적으로 시간을 맞추고,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해내는 것을 좋아한다. 따라서 감성좌뇌형 아이는 성실성이 높지만 수용성은 떨어진다. 감성좌뇌형 아이는 규칙적이고, 규범을 잘 따르는 편이지만 활동이고 책임감이 있어서, 어떤 일을 맡더라도 분명하고 정확하게 완수하려고 노력한다. 또한 어떤 난관이나 방해물이 있어도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려고 한다.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아이는 울고 싶으면 울게 내버려두어야 한다. 아이는 대개 1,2분 정도는 더 크게 운다. 그러나 자기의 아픔을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내버려두면 아이는 울음을 그친다. 그리고는 자기가 하고 싶은 놀이를 하게 된다. 아이들에게 감정을 마음껏 표현하게 해주는 것이 무조건 막는 것보다 더 낫고, 자유롭게 표현하여야 더 빨리 진정된다. 아이에게 제대로 감정을 느끼게 해주면 자아가 발달하며 긍정심을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울음을 많이 참으면 긴장감, 불안, 고통을 더 많이 느낀다. “그래, 네가 아프다는 거 알아”라고만 말해 주어도 아이는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처리할 수 있다. 아이가 기쁨, 슬픔, 고통까지 모든 감정을 솔직히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한다.



자신의 감정을 온몸으로 격렬하게 표현한다.



부모와 떨어지는 것이 두려워 학교에 갈 때마다 울고 떼쓰며 등교를 거부하는 아이가 있다. 이 경우에는 우선 과거에 부모 자신이 아이 떼놓기를 불안해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부모의 불안은 아이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내색을 하지 않아도 아이는 부모의 눈빛이나 행동에서 불안을 읽는다. 부모의 불안이 전염되면 아이는 자기가 학교에 간 사이 엄마가 없어질까봐 두려워한다. 당연히 학교에 가기 싫어지는 것이다. 부모의 마음이 편해야 아이 마음에도 여유가 생긴다. 아이가 부모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점검하여야 한다. 잠깐 갔다 온다고 말해놓고 1~2시간 후에 돌아오는 일이 반복되면, 아이는 부모를 믿지 못한다. 아이의 행동이나 말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아이와 하기로 한 것은 반드시 실천한다. 약속을 지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학교가 재미있는 곳이란 것을 알려주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자주 화를 낸다



감성좌뇌형 아이들은 부모에게 자주 화를 낸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빨리 이루어지지 않거나 엄마가 제재를 가할 때면 쉽게 짜증을 낸다. 부모는 아이가 피곤하거나 졸릴 때 더 짜증을 잘 낸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현장학습을 하거나 운동을 많이 한 날 저녁에 공부를 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 되도록 아이가 집중력이 좋을 때 공부하도록 하며, 저녁에는 쉬운 활동을 하고 일찍 자도록 미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 아이가 어리다면 주변 환경을 바꿔주는데 초점을 맞춘다. 부모는 아이가 감정과잉이 일어날 기회를 방지하기 위해 식사 시간, 낮잠 시간, 잠자리에 들 시간 등에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 아이가 과도하게 흥분할 수 있는 상황을 피하고, 아이가 자제력을 잃기 시작했을 때는 재빨리 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준비한다. 앞으로 일어날 일과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있는 일들을 미리 이야기해서 아이에게 준비과정을 갖게 한다.



바라는 걸 들어줄 때까지 끈질기게 요구한다



음식점 안에서 돌출행동을 하는 것은 원인이 여러 가지이다. 기질적인 산만함도 문제가 되고 부모의 관심 끌기도 한몫을 하며 음식점에서의 적절한 행동을 배우지 못해서일 수도 있다.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받아주어서는 안 된다. 부모는 어릴 때부터 어떤 행동이 다른 사람한테 피해를 주는지 구체적으로 가르쳐주어야 한다. 해서는 안 되는 행동에 대해서는 바로 지적하여야 하며 사전에 아이가 이해하도록 미리 설명하고 가르쳐주면 아이와 실랑이를 벌이지 않아도 된다. 일단 아이와 함께 규칙을 정했다면 규칙을 어겼을 때는 다른 사람 앞이라고 해서 슬그머니 그만두면 안된다. 공개적으로 하는 것이 불편하다면 아이를 따로 불러내 페널티를 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부모도 모범을 보여야 한다. 공공장소에서 아이에게 신경을 쓰지 않고 시간을 너무 낭비하지 않는지 확인하여야 한다. 아이에게 너무 오랜 시간 얌전하게 있기를 강요하면 안된다.



떼를 쓴다



감성좌뇌형 아이는 떼를 쓸 때 극단적인 감정을 표현하고 소리를 지른다. 이런 강렬함 때문에 주변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아이가 원하는 것을 더 얻을 수 있다. 아이가 12개월 전까지는 아이의 요구를 전적으로 들어주어도 크게 버릇없는 아이로 키운다는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아이의 요구를 잘 들어주는 것이 아이의 안정감 형성이나 애착발달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12개월이 지나면 달라져야 한다. 일단 떼쓰기가 시작되면 아이를 나무라기보다는 차분한 어조로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기분이 가라앉기를 기다려야 한다, 떼쓰기에는 부모가 명확한 기준을 정해 무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조용하지만 단호한 어조로 아이에게 안되는 이유를 설명하고 그런 행동을 일단 무시한다. 혹 아이가 물건을 부수거나 주위 사람을 때리려한다면 아이의 손발을 잡아 제지하고 조용한 장소로 격리하여야 한다, 아이와 감정적으로 대립하지 않도록 초반에 아이를 제압하고, 적절하게 제지시켜야 한다.



다른 사람을 비난한다



아이들은 대부분 일이 잘 안되면 부모 탓을 한다. 감성좌뇌형 아이는 이런 부모 탓을 더 심하게 하는 편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낙담하여 쉽게 다른 사람, 주로 부모를 비난하고 탓한다. 이때는 신경질적이고, 불평이 많을 뿐 아니라 지나치게 심각해 보이고 말이나 행동이 공격적이다. 이렇게 되면 부모는 아이의 불평을 지나치게 심각하게 받아들이게 되고 아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부모가 더 개입하게 된다. 아이의 기분은 타고난 기질 때문이지 부모의 잘못이 아니다. 아이의 기대나 요구를 재점검하고 조절할 필요가 있으며 긍정적인 반응을 칭찬하고 격려하여야 한다.



거짓말을 한다



아이들은 만 2-3세부터 거짓말을 시작한다. 거짓말은 거의 모든 아이들의 행동발달과정에서 예상되는 것이지만 이것이 습관화되면 큰 문제가 된다. 거짓말이 아이에게 습관이 되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그에 대한 부모의 반응에 달려있다.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은, 간절한 바람이 생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아이가 깨닫도록 돕는 것이다. 아이가 거짓말을 할 때마다 가능하면 빨리, 아이를 앉혀놓고 정직에 대해 가르쳐야 한다. 부모는 스스로 1-2분의 시간을 갖고 아이가 왜 그런 거짓말을 하게 되었는지 생각해본 후 아이의 나이와 정직함에 대한 아이의 이해 정도를 고려해서 대응해야 한다. 거짓말의 심각성을 이야기하고 거짓말을 반복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자. 한편 가혹한 벌을 준다고 아이가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란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폭력을 휘두른다



아이들은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원할 때 일부러 말썽을 피우기도 한다. 이런 아이에게는 스스로 사랑받을 만한 존재이며, 사랑 받고 있음을 인식시켜야 한다. 아이가 말썽을 피울 때는 모른 척 무시하고 아이가 좋은 행동을 할 때는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면서 그 행동을 구체적으로 짚어가며 칭찬하고 격려해준다. 가끔씩 아이와 함께 특별한 시간을 갖는 것도 아이의 상한 마음을 다독여줄 수 있는 방법이다. 아이의 폭력적인 행동은 가족관계에 문제가 있거나 가족내 어려움의 반영인 경우가 많다. 더구나 부모가 폭력적이면 아이 뇌의 구조와 화학적 체계가 폭력적인 세상에 적응하는 쪽으로 변화하기 시작한다. 그 결과 하위뇌가 과잉경계, 과잉 공격이나 두려움, 또는 과잉방어를 하는 방식으로 굳어질 수 있다. 따라서 아이가 떼를 쓸 때는 무슨 말을 하는지 귀를 귀울이고 안아주고 달래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부모가 자상한 반응을 보여주면 아이의 뇌안에서는 스트레스를 이기고 분노를 조절하고,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친구들과 싸운다



감성좌뇌형 아이는 자신의 감정이 매우 고조되면 주위 친구를 때리는 경우도 있다. 아이들은 만 3세가 되기 전에는 친구를 때릴 수 있지만, 만 3세가 지나면서 스스로 감정조절을 하기 때문에 친구를 때리는 행동은 줄어든다. 그러나 감성좌뇌형 아이는 자신의 감정에 휘둘리고 자기 차례를 지키지 않거나, 게임의 룰을 자기 위주로 해석해 또래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기도 한다. 잘 있는 동생을 건드리기도 하고, 친구에게 자기 장난감을 주지 않으려고 하며, 부모에게 대들기도 하여 부모의 잔소리를 듣는 경우도 있다. 대개 심심할 때, 졸릴 때, 짜증스러울 때 심술을 부린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의 컨디션을 미리 파악하여야 하며 위험한 행동에 대해서는 당장 못하게 하여야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감정이 가라앉기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



형제간에 싸운다



형제간의 싸움에는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기질적인 특성이다. 끈기가 없는 아이, 산만하고 활동량이 많은 아이, 좌절감과 분노를 강하게 표현하는 아이들이 갈등을 일으키는 빈도가 높다. 동생이 있을 때 한 가지 주의해야 하는 것은 두 아이를 비교하거나 동생을 편애하는 것이다. 동생의 기질이 더 키우기 편안하다고 해서 동생을 눈에 띄게 칭찬하고 형을 야단친다면 형은 점점 자신감을 잃게 되고 시기심이 발동할 것이다. 많은 부모들이 형제간의 싸움에서는 야단을 치거나 형제끼리 같이 놀도록 유도하지만 대개는 효과가 없다. 부모가 아이의 특성을 이해하고 주의를 기울여야만 간신히 해결할 수 있다. 더 많은 시간을 아이와 보내면서 아이가 자기 조절 능력을 갖추고 사회적인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학교에 가기 싫어한다



학년 초기에는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아이들이 많아진다. 그런데 단순히 학교에 가기 싫어하고 부모와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정도가 아니라 평소에 하지 않던 행동이나 증상을 보이는 아이가 있다. 밥을 잘 먹지 않거나, 표정이 어둡고 행동이 느려지거나, 주의가 산만해지거나, 오줌을 싸는 사례가 있는가하면 심한 경우 감기나 중이염, 장염, 비염 등 잔병치레가 끊이지 않는 아이도 있다. 이러한 증상은 애착이나 부모에 대한 신뢰에 문제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새로운 환경을 맞아 변화된 생활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부모와 떨어져 새로운 사람과 관계를 맺어야 하고, 집이 아닌 낯선 곳에 몇 시간씩 있어야 하고, 늘 내 맘대로 자유롭게 생활하다가 규칙이란 것에 적응하려다 보니 스트레스가 쌓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일이 지속되면 흔히 학교에 가기 꺼려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것은 시간이 지나야 해소가 되므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장 김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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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및 소아신경과 전문의. ‘부자 아빠’가 대세이던 시절, 그는 “아이 발달에 대해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 말했다. 돈 버느라 아이와 함께 하지 못하는 아빠 보다는 ‘친구 같은 아빠’가 성공하는 아이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빠가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아이의 인성은 물론 두뇌도 발달한다. 6살 이전의 아이 뇌는 부모의 양육방법에 따라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고 그는 강조한다. ‘베이비트리’ 칼럼을 통해 미취학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맞는 제대로 된 양육법을 소개할 계획이다. <아이의 공부두뇌>, <아이의 공부의욕>, <아이가 똑똑한집 아빠부터 다르다> 등의 책을 펴냈다.
이메일 : pedkyh@catholic.ac.kr       트위터 : pedk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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