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세로토닌, 행복·공부 ‘전도사’

김영훈 2010. 08. 04
조회수 8800 추천수 0



0f0e7d0350364e7ca6fdf55321562643. » 부모와 아이의 잦은 스킨쉽은 아이에게 정서적 안정을 준다. 더불어 부모를 좋아하게 만든다. <한겨레 자료사진>






세로토닌은 아이의 정서에 깊이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로 수면이나 기억, 식욕 조절 등에 관여하며 아이에게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이 호르몬은 행복을 느끼게 하는데 이 호르몬이 부족하면 우울증에 걸리기 쉽고 자극이나 통증에 민감해진다. 또한 세로토닌은 감정을 가라앉혀주는 기능을 하는데 공격성을 나타내는 노르에피네프린, 중독성이 있는 엔도르핀과 도파민의 과잉 분비를 조절한다. 세로토닌이 부족한 아이들은 쉽게 공격적이 되거나 격정적인 흥분에 빠지기 쉽다. 세로토닌이 충분히 나오면 자기 감정을 관리할 수 있는 힘이 생기며 집중력도 강해진다. 최근 세로토닌은 행복호르몬으로, 혹은 공부호르몬으로 세간에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고있다. 그러면 아이의 세로토닌을 높여주기 위하여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 햇빛 아래서 놀게 하라. 트립토판이 세로토닌으로 분비가 되기 위해서는 햇빛이 있어야 한다. 햇빛을 받지 못하면 세로토닌은 감소한다. 북유럽 사람들이 우울증에 잘 걸리는 이유도 이 햇빛과 관련이 있다.






- 충분한 수면을 취하게 하라. 세로토닌은 수면과 관련이 많다. 수면부족으로 인하여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면 세로토닌은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구나 세로토닌의 마음을 가라앉혀 잠을 잘 들게한다. 따라서 수면부족이 세로토닌을 감소시키고 세로토닌의 감소는 편안하게 잠드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아이의 식탁에 콩을 첨가하라. 세로토닌을 만들기 위해서는 필수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이 필요하다. 콩 종류에 특히 많은 트립토판은 장에서 소화 흡수되어 그 일부가 세로토닌으로 분비된다.






- 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먹여라. 세로토닌이 생성되는 데는 철분이 보조효소로 작용을 한다. 따라서 철결핍성 빈혈이 있으면 세로토닌이 감소한다. 철결핍성 빈혈이 있으면 세로토닌이 떨어지고 세로토닌 부족으로 인하여 집중력이 떨어지며, 결국에는 IQ도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철결핍성 빈혈을 치료한다고 하더라도 IQ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6개월 이상 걸리기 때문에 부모는 아이가 철결핍성 빈혈이 생기지 않도록 영양관리를 하여야 한다.






- 아이들에게 1시간은 아무런 압력도 받지 않고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어야 한다. 물론 TV시청이나 인터넷, 컴퓨터 게임은 제한하여야 한다. 이것들은 아이의 뇌를 수동적으로 만든다. 아무런 간섭 없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게 하는 것은 정서를 안정시키는데 필수적이다.






- 노는 시간은 일정하게 정해 주어야 한다. 일정한 시간을 정해서 그 시간은 마음껏 놀게 하는 것이다. 그래야 노는 재미가 있고 해방감을 느낀다. 아이는 놀면서 창의력을 키우고 피곤한 두뇌도 재충전되어 공부를 더 잘하게 된다.






- 부모와 아이의 사이가 좋아야 한다. 아이들은 무척이나 부모를 좋아하고, 그런 부모의 칭찬을 받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부모와 사이가 좋은 아이들은 부모의 말에 따르는 경향이 많지만 사이가 좋지 않으면 바로 힘겨루기에 들어가게 된다. 문제는 이 승부에서 부모가 이긴다고 해도 부모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아이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힘겨루기에서 진 아이들은 아예 무기력해지거나 좀 더 수동적이지만 공격적인 방법으로 부모의 속을 썩이려 든다.






- 스킨십을 활용하라. 부모와 아이가 사이좋게 지내는데 가장 손쉽게 할 수 있으며 효과적인 방법은 접촉 위안을 활용하는 것이다. 많이 안아준 아이는 정서적 안정과 더불어 부모를 좋아하게 되고, 부모의 칭찬을 받기 위해서 지적 호기심에 날개를 단다. 온 가족이 함께 하는 레스링은 접촉 위안을 극대화하고 아이들이 부모에게 쌓인 화를 공식적으로 해소도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 칭찬을 하라. 아이가 부족한 것을 보완해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아이가 잘하는 것을 계속 잘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 중요한다. 아이가 그림을 좋아하면 계속 그림을 그리도록 하여 자신감을 갖게 하라.






- 아이에게는 과정의 중요성을 느끼고 과정을 즐기도록 해주어야 한다. 열심히 하는 과정, 힘든 것을 이겨 나가는 과정이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는 점을 알게 하여야 한다. 실제로 결과가 좋을 때뿐 아니라 아이가 한계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을 때라도 노력하는 과정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 목표를 명확하고 구체화 하라. 놀이든 공부든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내용을 목표로 하여, 결과에 상관없이 목표가 얼마나 잘 지켜졌는지 점검하고 격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역경에 부딪힌 아이들은 절망적이 된다. 아이가 목표를 향해 한 발 한 발 내딛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 스트레스를 줄여라. 아이의 뇌는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두뇌의 신경망 구조가 다시 짜여진다. 부모의 강압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조기교육이나 선행학습은 장기기억을 담당하는 해마를 쪼그라들게 한다. 그 결과 공부를 기피할 뿐 아니라 기억력 자체가 뚝 떨어뜨린다. 스트레스는 세로토닌의 농도를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식호흡을 하라. 복식호흡은 과도한 긴장과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복식호흡은 편안한 자세로 앉아서 배가 나오도록 숨을 들이마신 후 다시 천천히 뱉어내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다. 들이마시면서 편안한 느낌이 들어오고 내쉬면서 긴장이 해소되는 이미지를 그리면서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1분에 6회 정도의 호흡을 하면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서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 준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장 김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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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및 소아신경과 전문의. ‘부자 아빠’가 대세이던 시절, 그는 “아이 발달에 대해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 말했다. 돈 버느라 아이와 함께 하지 못하는 아빠 보다는 ‘친구 같은 아빠’가 성공하는 아이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빠가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아이의 인성은 물론 두뇌도 발달한다. 6살 이전의 아이 뇌는 부모의 양육방법에 따라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고 그는 강조한다. ‘베이비트리’ 칼럼을 통해 미취학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맞는 제대로 된 양육법을 소개할 계획이다. <아이의 공부두뇌>, <아이의 공부의욕>, <아이가 똑똑한집 아빠부터 다르다> 등의 책을 펴냈다.
이메일 : pedkyh@catholic.ac.kr       트위터 : pedk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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