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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의 나눔 선물, 재밌는 그림책 7선

양선아 2014. 12. 09
조회수 5416 추천수 0

크리스마스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어린아이를 둔 부모들은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낼지 벌써부터 고민 중이다. 장난감을 살까, 공연을 볼까, 나들이를 갈까…. 거창한 계획이 아니어도 아이들과 크리스마스를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크리스마스 관련 그림책을 빌리거나 사서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보내는 것이다.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하는 그림책은 겨울철에다 하얀 눈, 산타 할아버지, 선물, 트리, 다양한 동물 등을 담고 있어 일단 그림이 아름답다. 또 크리스마스 전후로 이뤄지는 이야기들을 다루기 때문에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사랑과 믿음, 나눔과 배려 같은 부모가 아이에게 꼭 선물해주고 싶은 가치들도 책에 담겨 있다. <한겨레> 육아웹진 ‘베이비트리’(babytree.hani.co.kr)는 어린이도서연구회,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 독서지도사인 윤영희(베이비트리 필자)씨와 함께 크리스마스 그림책 가운데 아이와 함께 읽어볼 만한 책들을 골랐다.


전문가가 추천한 크리스마스 그림책 7선

 

산타 기다리는 아이들과 닮은
그림책 주인공 내 얘기처럼 친근
트리나 산타 소재 기발한 이야기
도전·끈기 등 가치 일깨워줘
크리스마스에 부모와 함께 읽어볼만

 

가치 1: 간절함과 배려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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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와 양 1·2·3
프랑수아즈 글·그림, 지양어린이 펴냄(대상 4~7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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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쟁이 아치-산타의 선물
기요노 사치코 글·그림, 고향옥 옮김, 비룡소 펴냄(대상 2~4살)

 

‘간절하게 바라면 이루어진다’고들 한다. 크리스마스 날처럼 아이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자기 소원을 빌 때가 있을까? <개구쟁이 아치-산타의 선물> 주인공 아기 고양이 아치도, <마리와 양 1·2·3>의 주인공 마리도 크리스마스 날 받고 싶은 선물이 있다. 아치는 빨간 자동차를, 마리는 하얀 별이 수놓인 빨간 머릿수건이나 예쁜 인형을 태울 수 있는 유모차를 선물로 받고 싶어한다. 아치도, 마리도 간절한 마음으로 산타 할아버지를 기다린다. 그렇게 간절한 마음으로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 자체가 얼마나 즐겁고 설레는 일인가를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산타를 기다리다 아치는 잠이 들고, 마리는 예쁜 신을 준비해놓고 잠자리에 든다. 평범한 아이들의 일상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이야기들을 아이들은 친근하게 받아들인다. 두 주인공은 간절한 기다림 끝에 결국 선물을 받게 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낸다. 아치 시리즈 그림책은 30년 이상 사랑받고 있는 유아 베스트셀러다. <마리와 양 1·2·3>은 숫자 그림책의 고전으로 마리가 자신이 기르는 양을 배려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다.

 

가치 2: 사랑과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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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에 한번 찾아오는 손님
아키코 가메오카 글·그림, 김은하 옮김, 예꿈 펴냄(대상 5~9살)

 

<일년에 한번 찾아오는 손님>이라면 산타 할아버지일까? 숲속 파란 벽돌집에 사는 토무사 할아버지는 평소에는 담비 토루루와 함께 산다. 그런데 일년에 딱 한번 크리스마스이브에 찾아오는 손님이 있으니 바로 토무사 할아버지의 손자 히로시다. 히로시는 세계 곳곳을 여행하다 이날만은 할아버지를 찾는다. 그런데 토무사 할아버지가 건강이 나빠져 숲속 집을 떠나 마을로 간다. 혼자 남은 토루루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슬슬 걱정이 된다. ‘할아버지가 안 계시면 히로시가 실망할 텐데….’ 토루루는 할아버지를 찾아 마을로 내려간다. 그러나 결국 할아버지를 만나지 못하고, 길거리에서 만난 고양이 아줌마가 선물해준 빵과 케이크를 안고 집으로 돌아온다. 할아버지가 없지만 토루루는 크리스마스 때 이 집을 찾아올 히로시를 위해 정성껏 파티를 준비한다. 히로시는 할아버지가 없어도 자신을 믿고 기다려준 토루루의 마음에 감동한다. 둘은 세상에서 최고로 멋진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낸다. 작가는 토루루와 히로시의 관계를 통해, 또 할아버지와 히로시의 관계를 통해 누군가를 믿고 기다리는 마음과 누군가를 잊지 않고 찾아가는 마음을 보여주며 사랑과 믿음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이 책은 현재 절판됐으나, 도서관에서는 빌려볼 수 있다.

 

가치 3: 끈기와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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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선물
존 버닝햄 글·그림, 이주령 옮김, 시공주니어 펴냄(대상 4~8살)

 

물질적 풍요를 맘껏 누리는 요즘 아이들은 크리스마스날 선물을 받는 것이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그러나 산타 할아버지가 그 선물을 아이들에게 전하기 위해 얼마나 험난한 과정을 거치는지를 알려준다면 아이들이 선물을 대하는 태도부터 바뀔 수 있지 않을까. <크리스마스 선물>은 멀고 먼 롤리폴리 산꼭대기 오두막에 사는 가난한 아이 하비 슬럼펜버거에게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을 주기 위해 가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크리스마스이브, 세상의 모든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 주고 집으로 돌아온 산타가 침대에 누우려는 순간, 하비 슬럼펜버거에게 선물을 주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산타는 집안이 가난한 하비를 위해 무거운 몸을 이끌고 집을 나선다. 하비의 집을 찾아가는 길은 녹록지 않다. 비행기를 타고 가다 땅에 쾅 내려앉기도 하고, 차로 나무를 들이받기도 하고, 꽁꽁 언 길에서 오토바이가 미끄러지기도 한다. 각종 시련과 고난이 있어도 산타 할아버지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세상의 단 한 사람이라도 절대 포기하지 않으려는 마음, 그리고 어렵고 힘든 일이 있어도 자기의 임무를 끝까지 완수해내는 산타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은 끈기와 도전의 가치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가치 4: 나눔과 베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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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가 있었는데
로버트 배리 글·그림, 김영진 옮김, 길벗어린이 펴냄(대상 4~8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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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처럼 문이 열리고
케이트 디카밀로 글, 배그램 이바툴린 그림, 서석영 옮김, 책속물고기 펴냄(대상 4~8살)

 

크리스마스날 많은 사람들이 되새기는 가치는 나눔과 베풂이다.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남긴 예수의 탄생을 기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두 책은 모두 나눔과 베풂의 정신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가 있었는데>는 트리를 매개로 나눔의 의미를 설명한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트리를 장만한 윌로비 씨는 트리가 너무 커 꼭대기 부분을 잘라내 함께 일하는 애들레이드 양에게 선물한다. 애들레이드 양은 트리를 받고 너무 행복해하는데, 그 트리 역시 애들레이드 양에게는 너무 크다. 애들레이드 양도 자기에게 불필요한 트리의 꼭대기 부분을 잘라 뒷마당에 버린다. 그 트리를 누군가가 주워 사용한다.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트리는 잘리고 잘려 다음 주인을 찾아간다. 새로운 주인을 만날 때마다 나무 크기는 작아지지만, 트리로 인해 생기는 기쁨과 행복의 크기는 점점 불어난다. 작가는 나누면 나눌수록 세상의 행복과 기쁨이 커지는 나눔의 가치를 재밌는 이야기를 통해 보여준다.

<마법처럼 문이 열리고> 역시 한 소녀가 크리스마스날 이웃에게 친절을 베푸는 마음을 아름답게 그린다. 크리스마스 일주일 전 소녀 프란시스는 길거리에서 음악을 들려주는 거리의 악사와 원숭이를 발견한다. 아무도 그들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지만, 프란시스만은 밤이 되면 그들이 어디로 가는지 궁금해한다. 소녀는 ‘밖이 얼마나 추울까’ ‘할아버지 눈은 슬퍼 보였는데…’라고 생각한다. 소녀는 크리스마스날 교회에서 연극을 하게 되고 예수의 탄생을 알리는 천사 역을 맡았다. 소녀는 교회로 악사와 원숭이를 초대한다. 과연 악사와 원숭이가 나타날까? 연극 무대에서 그들을 기다리는데 마법처럼 문이 열리며 그들이 나타난다. 그 순간 소녀는 천사의 대사를 읊는다. “내가 너희에게 커다란 기쁨의 소식을 가져왔노라!”

 

가치 5: 색칠하고 만드는 체험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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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꾸미기 놀이
에마뉘엘 테이라스 그림, 키득키득 펴냄(대상 3~7살)

색칠하기, 종이접기, 스티커놀이 등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72가지의 다양한 활동을 담았다. 산타 할아버지와 할머니 옷 입히기, 크리스마스 요정 색칠하기, 눈사람 그리기 등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놀이들이 가득하다. 그림책을 읽는 것보다 체험하고 만들고 색칠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이 책이 안성맞춤이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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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선아 한겨레신문 기자
열정적이고 긍정적으로 사는 것이 생활의 신조. 강철같은 몸과 마음으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길을 춤추듯 즐겁게 걷고 싶다. 2001년 한겨레신문에 입사해 사회부·경제부·편집부 기자를 거쳐 라이프 부문 삶과행복팀에서 육아 관련 기사를 썼으며 현재는 한겨레 사회정책팀에서 교육부 출입을 하고 있다. 두 아이를 키우며 좌충우돌하고 있지만, 더 행복해졌고 더 많은 것을 배웠다. 저서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존감은 나의 힘>과 공저 <나는 일하는 엄마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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