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우뇌우세형 엄마는 매니저가 아니라 리더가 되라

김영훈 2010. 06. 28
조회수 8628 추천수 0
7273a45b705427d8757d6ea9897b14a8. » 우뇌우세형 엄마는 감정, 미술, 음악, 스포츠에 관심이 많다. 한겨레 자료사진

우뇌우세형 엄마는 직관적이고 정서적이다. 또한 전체적인 그림을 보고 여러 정보를 동시에 처리하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 나무를 보기 보다는 숲을 보고 감정, 음악, 미술, 스포츠에 관심이 많다. 우뇌우세형 엄마는 특히 융통성이 있어서 아이의 계획표와 시간표를 챙기기는 하지만, 아이가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계획이나 시간을 바꾸고 아이에게 여분의 시간을 주기도 한다. 또한 느긋한 편이어서 아이가 급히 행동하고 서두르는 것을 싫어한다. 또 아이를 가르칠 때에는 말이나 글을 통하여 단조롭게 하기 보다는 사진이나 그림을 사용하고 흥미나 재미에 중점을 둔다. 따라서 아이를 가르칠 때 체계적이지는 않지만 재미있고 다정다감하게 가르치는 경향이 있다. 우뇌우세형 엄마는 아이의 현재 상태보다는 가능성을 더 무게를 두며 아이의 감정상태의 파악능력이 좋고 아이와 함께 나누는 경향이 있다.



 



■ 좌뇌우세형 아이: 아이를 관리할 때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우뇌우세형 엄마는 하나하나 아이를 파악해서 맞춰주기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뇌 우세형의 특징 상 가이드만 제시하고 세세한 부분을 챙기기 어려운 스타일인데 감정적으로는 자식의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겠다고 하지만 현실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이를 윽박지르게 되고 몰아치는 현상이 이럴 때 많이 나타난다. 아니면 아이에게 체계적 제시를 하면서 본인이 못하니까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게 되는데 예를 들어 사교육이라든지, 심지어 아이를 관찰하고 평가하는 자체도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경향이 있다. 여기서 좌뇌우세형 아이는 청각적 학습자이기 때문에 교육을 시킬 때 좌뇌적인 교육만을 받아들일 여지가 있다. 또 공부를 할 때 체계적인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 있어 자기 스스로 한다. 이런 경우 엄마는 자기가 관리하려고 생각하지 말고 리더 역할을 하면 된다. 경영자 역할을 하지 말고 목표와 가이드만 제시하고 하나하나 관여는 안 하는 것이다. 대신에 다른 쪽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재밌게 풀어주고 하면 아이는 스스로 자기 주도적인 아이가 될 수 있다. 틀에 박혀서 공부하는 경향이 많으므로 다양한 관점에서 주제를 탐색할 수 있도록 질문을 할 필요가 있으며 책에는 나와 있지 않짐만 다양한 것들과 연결지어 생각하는 습관을 들인다.



■ 우뇌우세형 아이: 부모가 체계적으로 가르치지 못 할 가능성이 많고 아이도 집중하지 않기 때문에 학교 다닐 때 공부 못 할 가능성이 높은 궁합이다. 부모가 공부를 가르치겠다고 윽박질러도 우뇌성향이 강한 아이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고 학업의 중요성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창의적인 부분이라든지 생각을 달리 한다든지 할 때는 도움이 될 수가 있다. 우뇌우세형 아이에게 좌뇌적인 것을 가르칠 필요가 있는데. 예를 들어 어떤 것들을 할 때 시간을 좀 가지고 하게끔, 과제를 제시할 때 한꺼번에 제시하지 말고 이것을 완벽하게 할 때까지 기다린다든지 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우뇌우세형 엄마는 어떤 것을 하면 대강 하면 그걸로 끝났다 생각해서 다른 걸 제시하고, 또 다른 걸 제시하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체계적이고 단계적인 교육에 관해 본인이 못 한다고 할 때에는 교사나, 과외교사 등 다른 사람에게 멘토를 구해야 한다. 우뇌우세형 아이들은 집중력이 분산되기 때문에 가능하면 자극을 줄이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책을 읽는 것 뿐 아니라 시각적인 자료를 이용해 도표를 보게 한다든지, 영화를 통해서 학습한다면 아이가 비교적 좌뇌도 발달하고 학습도 잘 되는 스타일이 될 수 있다. 따뜻한 정서적 교류가 있는 분위기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단짝이나 친숙한 소그룹 안에서 공부하거나 놀면 좋아한다. 조직화, 체계화하는 공부가 약하므로 배운 내용을 정리하고 세부사항을 놓치지 않도록 기록하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 중뇌형 아이: 우뇌우세형 엄마들은 체계적인 것이 부족하기 때문에 아이에게 부족한 과목을 그냥 열심히, 그것도 많이 시키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채 이루어지는 교육은 아이의 사고력과 창의력을 떨어뜨린다. 예를 들어 부모는 아이가 수학에 약하면 저학년 때부터 수학 공부를 많이 시킨다. 유형문제를 반복해서 가르치면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학성적도 떨어지고 사고력이나 창의력도 후퇴하는 것이다. 중뇌 아이는 비교적 부모의 말을 잘 따르는 편이기 때문에 엄마가 중구난방으로 아이를 교육시키면 아이가 엄마에 끌려갈 수가 있다. 강점이 좌우뇌에 다소 균등하게 분포되어 있는 중뇌 아이들은 좌뇌우세형 혹은 우뇌우세형의 아이들보다 과제를 수행하는 방식에서 좀 더 융통적인 경향을 보인다. 어떤 점에서는 중뇌형의 아이들이 좌뇌우세형 혹은 우뇌우세형의 아이들보다 더 균형적이다. 중뇌형 아이들은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다. 한편으로 우유부단할 수도 있다. 중뇌형 아이들은 두뇌를 바꿔 쓰는 경우도 많다. 수학을 할 때는 좌뇌를 써야 하는데 우뇌의 감으로 대충하고, 친구관계에서는 우뇌를 써야 하는데 좌뇌로 쓸데없이 따져서 사람의 관계를 어렵게 만든다. 또 여러 분야에 걸쳐 지적 호기심이 높지만 막상 학교시험에서는 생각만큼 점수가 나오지 않아 고민하기도 한다. 또 중뇌형 아이는 분위기 파악이나 공감능력이 떨어져 대인관계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 부모는 아이의 양가적인 두뇌의 특징을 헤아려서 아이가 안정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경우 엄마는 자기가 관리하려고 생각하지 말고 목표와 가이드만 제시하고 하나하나 관여는 안 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아이에게 주도권을 주어야 한다. 중뇌형 아이는 한가지 분야나 주제에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며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책이나 자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또한 좋아하지 않는 과목에 대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잔소리나 조언보다는 혼자서 독립적으로 공부하는 시간을 많이 주어야 한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장 김영훈  c98f58f4e092e98fb478dd636699e3f0.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 메일
김영훈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및 소아신경과 전문의. ‘부자 아빠’가 대세이던 시절, 그는 “아이 발달에 대해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 말했다. 돈 버느라 아이와 함께 하지 못하는 아빠 보다는 ‘친구 같은 아빠’가 성공하는 아이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빠가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아이의 인성은 물론 두뇌도 발달한다. 6살 이전의 아이 뇌는 부모의 양육방법에 따라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고 그는 강조한다. ‘베이비트리’ 칼럼을 통해 미취학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맞는 제대로 된 양육법을 소개할 계획이다. <아이의 공부두뇌>, <아이의 공부의욕>, <아이가 똑똑한집 아빠부터 다르다> 등의 책을 펴냈다.
이메일 : pedkyh@catholic.ac.kr       트위터 : pedkyh      

최신글




  • [3세 그림책] 책 읽기 취향을 최대한 존중하라[3세 그림책] 책 읽기 취향을 최대한 존중하라

    김영훈 | 2019. 04. 26

    두 돌만 지나도 아이마다 책을 읽는 취향이 다르다. 소재에서도, 책 문장에서도 그렇고, 구성에서도 그렇다. ‘똥’이나 ‘동물’, ‘공주’가 나오는 이야기만&n...

  • [13~24개월 그림책] 일상생활 그림책이 좋아요[13~24개월 그림책] 일상생활 그림책이 좋아요

    김영훈 | 2019. 04. 18

    주도적인 독서습관의 시작 ‘일상생활 그림책’생후 12개월이 되면 원인과 결과를 파악할 수 있고 시간개념이 뚜렷해지기 때문에 단순한 사물 그림책은 심심해한다....

  • [7~12개월 그림책] 사물그림책 고르기와 읽어주기[7~12개월 그림책] 사물그림책 고르기와 읽어주기

    김영훈 | 2019. 03. 27

    사물에 대한 이해와 어휘를 늘리는 ‘사물그림책’ 사물그림책은 동물, 사물 등의 이름과 개념을 가르쳐주는 책을 말한다. 가르쳐주려는 사물이나 동물이 주가 되어서...

  • [7~12개월 그림책] 사물 이름 알기가 기본[7~12개월 그림책] 사물 이름 알기가 기본

    | 2019. 03. 09

    사물 이름을 가르치는 것이 기본이다 하버드 대학의 수잔 캐리(Susan Carey)에 따르면 아이들은 매일 2~4개의 새로운 단어를 배운다고 말한다. 생후 24개월 이전의 아이들은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아마 하루에 받아들이는 단어가 그 이상이 된다. 이 ...

  • [0-6개월 그림책 고르기] 시각발달 위한 초점 그림책[0-6개월 그림책 고르기] 시각발달 위한 초점 그림책

    김영훈 | 2019. 02. 22

    0~3개월 시각발달 환경을 제공하는 ‘초점 그림책’ 그림책이 좋다고 하지만, 아직 시각이나 청각이 별로 발달하지 않은 상태에서 20페이지도 넘는 이야기책을 보여줄 수는 없다. 아기의 발달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관심을 갖지도 않는다. 발...